포스코건설-동양종건 인도네시아 사업 커넥션 내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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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렉1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5-05-11 10:48 조회6,70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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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준양·이상득 인맥이 연결고리?
포스코, 동양종건에 수의계약 통해 국내외 일감 밀어 주기
인도네시아 제철소 건립과정 배당금 넘기고 3조원 발주권
대주주 A, 정준양·이상득과 인연 -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위치한 포스코건설 본사 전경. 주간한국 자료사진
베트남 사업과정에서 1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포스코건설에서 새로운 검은돈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은 포스코건설이 수주한 인도네시아 제철소 건립과정에서 동양종합건설을 통해 비자금이 조성된 정황을 잡고 수사에 착수했다.
문제는 이들 기업의 ‘끈끈한 관계’가 이번만의 일이 아니라는 데 있다. 동양종건은 포스코가 발주한 사업을 연이어 수주하며 외형을 불려왔다. 이들 관계의 배경을 동양종건 회장과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 MB정부 실세 간 인맥과 연관짓는 시선이 적지 않다.
인도네시아 사업도 비자금 수사
문제는 이들 기업의 ‘끈끈한 관계’가 이번만의 일이 아니라는 데 있다. 동양종건은 포스코가 발주한 사업을 연이어 수주하며 외형을 불려왔다. 이들 관계의 배경을 동양종건 회장과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 MB정부 실세 간 인맥과 연관짓는 시선이 적지 않다.
인도네시아 사업도 비자금 수사
최근 포스코건설의 추가 비자금 조성 혐의와 관련해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포스코가
동남아시아 최초의 일관제철소인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포스코제철소를 건립하는 과정에서 동양종합건설(이하 동양종건)과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게 의혹의
골자다.
2013년 12월 완공된 해당 제철소는 포스코와 현지 국영철강사인 크라카타우스틸이 7 대 3 비율로 투자해 만들었다. 투자규모만 3조원을 상회한다.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이 재임 기간 가장 공을 들인 사업이기도 하다. 이 사업을 위해 그룹 계열사들이 총동원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포스코건설이 동양종건을 통해 공사비를 부풀리는 식으로 1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잡고 사실을 확인 중이다. 검찰은 비자금 중 일부가 포스코 고위층 임원에 전달된 정황도 포착하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런 사실은 내부자를 통해 외부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해 포스코건설 내부자로부터 이런 첩보를 입수하고 상당기간 내사를 벌여왔다. 앞서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도 이번 정부 초기부터 동양종건 대주주 A씨의 금품 수수 관련 첩보를 수집해왔다고 전해진다.
포스코-동양종건 ‘수상한 동업’
포스코건설과 동양종건의 크라카타우포스코 제철소 건립 과정을 들여다보면 수상한 점이 한둘이 아니다. <주간한국>이 입수한 포스코건설 내부문건엔 이런 내용이 고스란히 담겼다. 시간은 사업 초기 단계인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포스코건설은 크라카타우포스코 제철소 건립 사업을 위해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포스코E&C인도네시아(포스코 E&C)를 설립했다. 이후 포스코건설과 동양종건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인 포스코E&C는 각각 67%와 33%를 자본금을 출자했다.
그러나 포스코E&C의 법인 정관에는 ‘포스코건설이 의결권 100%를 갖고 있다’고 명시돼 있다. 크라카타우포스코의 지분 33%를 가지고 있는 동인 E&C가 의결권을 포기한 때문이다. 이로 인해 동인E&C의 2013년 수십억원대 배당금도 포스코건설로 넘어가게 됐다.
포스코건설 시장조사그룹이 작성한 ‘인니법인 현안 보고’ 문건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네시아법인의 당기순이익 누계액은 3,500만달러 수준이다. 여기에서 고정자산 투자금과 법인 운영자금 1,000만달러를 제외한 2,500만달러가 배당 가능금액이다.
만일 동인E&C가 의결권을 포기하지 않았을 경우 총 배당금의 33%에 해당하는 750만달러를 수령할 수 있었다. 그러나 동인E&C의 권리 포기로 포스코건설은 2,500만달러 전액을 배당받았다. 한화로 76억원이 넘는 배당금을 포기한 이유에 고개가 갸웃해지는 대목이다.
이후 이런 의구심은 어느 정도 해소됐다. 동양종건이 3조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제철소 공사의 발주권을 넘겨받으면서다. 동인E&C는 출자한 33%의 지분만큼 발주권을 받았고, 나머지 발주권도 동양종건이 받았다. 당시 회사 내부에서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정준양 시절 막대한 특혜 논란
동양종건과 포스코 사이의 끈끈한 커넥션은 이뿐만이 아니다. 포스코의 또다른 내부문건에 따르면 포스코와 포스코건설 인도 및 인도네시아 법인은 2009년부터 2013년 사이 동양종건에 7건의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넘겨줬다. 모두 2,40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동양종건은 2011년 7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인도와 인도네시아에서 진행되는 포스코의 공사 계약 5건을 수주했다. 동양종건은 또 2010년 3월부터 2012년 5월까지 진행되는 인도네시아 마하라슈타 일관제철소 건설 계약도 체결했다.
앞서 2009년에도 9월부터 2010년 4월까지 인도 첸나이의 철강제품 가공 공장인 ‘포스코-ICPC’ 건설에 참여하는 계약을 맺기도 했다. 동양종건이 포스코의 해외 공사를 수주한 건 인도네시아에서만이 아니다. 베트남·인도·브라질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동양종건은 포스코건설과 4대강 사업도 함께 했다. 동양종건은 4대강 사업에서 낙동강 22·30·33공구 공사에 참여했다. 이 중 30공구 대표사가 포스코건설이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동양종건과 포스코의 유착 의혹은 사정당국 안팎에서 빈번하게 거론됐다.
포스코의 ‘지원사격’을 통해 동양종건은 상당한 이익을 챙겼다. 2010년 매출액의 절반가량이 포스코에서 나올 정도였다. 특히 정 전 회장 취임 후인 2010년 28억원에 불과했던 해외공사 매출은 2013년 176억4,000만원으로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동양종건-포스코 연결고리는?
그렇다면 동양종건과 포스코 사이의 연결고리는 뭘까. 사정기관 안팎에선 그 배경으로 동양종건 지분 35%를 보유한 최대주주 A씨가 거론된다. 지역 언론사의 사주이기도 한 A씨는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과 오랜 기간 관계를 맺어왔다고 한다.
포스코 한 내부관계자에 따르면 A씨가 정 전 회장과 인연을 맺은 건 1979년 포항종합제철에 입사하면서다. A씨는 4년 먼저 입사한 정 전 회장과 1992년까지 한솥밥을 먹었다. A씨는 정동화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과 막역한 사이이기도 하다.
사정기관 안팎에선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국회의원과 정 전 회장의 만남을 주선한 인물도 A씨라는 얘기가 유력하게 회자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A씨가 정 전 회장의 인선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설도 파다하다.
한 사정기관 관계자는 “포스코와 동양종건 간 커넥션에 대한 수사는 이제 막 시작한 단계지만 그동안 함께 진행한 사업이 많은 만큼 수사 범위가 크게 늘어날 수도 있다”며 “뿐만 아니라 수사가 정관계 로비로까지 확대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2013년 12월 완공된 해당 제철소는 포스코와 현지 국영철강사인 크라카타우스틸이 7 대 3 비율로 투자해 만들었다. 투자규모만 3조원을 상회한다.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이 재임 기간 가장 공을 들인 사업이기도 하다. 이 사업을 위해 그룹 계열사들이 총동원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포스코건설이 동양종건을 통해 공사비를 부풀리는 식으로 1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잡고 사실을 확인 중이다. 검찰은 비자금 중 일부가 포스코 고위층 임원에 전달된 정황도 포착하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런 사실은 내부자를 통해 외부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해 포스코건설 내부자로부터 이런 첩보를 입수하고 상당기간 내사를 벌여왔다. 앞서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도 이번 정부 초기부터 동양종건 대주주 A씨의 금품 수수 관련 첩보를 수집해왔다고 전해진다.
포스코-동양종건 ‘수상한 동업’
포스코건설과 동양종건의 크라카타우포스코 제철소 건립 과정을 들여다보면 수상한 점이 한둘이 아니다. <주간한국>이 입수한 포스코건설 내부문건엔 이런 내용이 고스란히 담겼다. 시간은 사업 초기 단계인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포스코건설은 크라카타우포스코 제철소 건립 사업을 위해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포스코E&C인도네시아(포스코 E&C)를 설립했다. 이후 포스코건설과 동양종건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인 포스코E&C는 각각 67%와 33%를 자본금을 출자했다.
그러나 포스코E&C의 법인 정관에는 ‘포스코건설이 의결권 100%를 갖고 있다’고 명시돼 있다. 크라카타우포스코의 지분 33%를 가지고 있는 동인 E&C가 의결권을 포기한 때문이다. 이로 인해 동인E&C의 2013년 수십억원대 배당금도 포스코건설로 넘어가게 됐다.
포스코건설 시장조사그룹이 작성한 ‘인니법인 현안 보고’ 문건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네시아법인의 당기순이익 누계액은 3,500만달러 수준이다. 여기에서 고정자산 투자금과 법인 운영자금 1,000만달러를 제외한 2,500만달러가 배당 가능금액이다.
만일 동인E&C가 의결권을 포기하지 않았을 경우 총 배당금의 33%에 해당하는 750만달러를 수령할 수 있었다. 그러나 동인E&C의 권리 포기로 포스코건설은 2,500만달러 전액을 배당받았다. 한화로 76억원이 넘는 배당금을 포기한 이유에 고개가 갸웃해지는 대목이다.
이후 이런 의구심은 어느 정도 해소됐다. 동양종건이 3조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제철소 공사의 발주권을 넘겨받으면서다. 동인E&C는 출자한 33%의 지분만큼 발주권을 받았고, 나머지 발주권도 동양종건이 받았다. 당시 회사 내부에서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정준양 시절 막대한 특혜 논란
동양종건과 포스코 사이의 끈끈한 커넥션은 이뿐만이 아니다. 포스코의 또다른 내부문건에 따르면 포스코와 포스코건설 인도 및 인도네시아 법인은 2009년부터 2013년 사이 동양종건에 7건의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넘겨줬다. 모두 2,40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동양종건은 2011년 7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인도와 인도네시아에서 진행되는 포스코의 공사 계약 5건을 수주했다. 동양종건은 또 2010년 3월부터 2012년 5월까지 진행되는 인도네시아 마하라슈타 일관제철소 건설 계약도 체결했다.
앞서 2009년에도 9월부터 2010년 4월까지 인도 첸나이의 철강제품 가공 공장인 ‘포스코-ICPC’ 건설에 참여하는 계약을 맺기도 했다. 동양종건이 포스코의 해외 공사를 수주한 건 인도네시아에서만이 아니다. 베트남·인도·브라질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동양종건은 포스코건설과 4대강 사업도 함께 했다. 동양종건은 4대강 사업에서 낙동강 22·30·33공구 공사에 참여했다. 이 중 30공구 대표사가 포스코건설이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동양종건과 포스코의 유착 의혹은 사정당국 안팎에서 빈번하게 거론됐다.
포스코의 ‘지원사격’을 통해 동양종건은 상당한 이익을 챙겼다. 2010년 매출액의 절반가량이 포스코에서 나올 정도였다. 특히 정 전 회장 취임 후인 2010년 28억원에 불과했던 해외공사 매출은 2013년 176억4,000만원으로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동양종건-포스코 연결고리는?
그렇다면 동양종건과 포스코 사이의 연결고리는 뭘까. 사정기관 안팎에선 그 배경으로 동양종건 지분 35%를 보유한 최대주주 A씨가 거론된다. 지역 언론사의 사주이기도 한 A씨는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과 오랜 기간 관계를 맺어왔다고 한다.
포스코 한 내부관계자에 따르면 A씨가 정 전 회장과 인연을 맺은 건 1979년 포항종합제철에 입사하면서다. A씨는 4년 먼저 입사한 정 전 회장과 1992년까지 한솥밥을 먹었다. A씨는 정동화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과 막역한 사이이기도 하다.
사정기관 안팎에선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국회의원과 정 전 회장의 만남을 주선한 인물도 A씨라는 얘기가 유력하게 회자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A씨가 정 전 회장의 인선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설도 파다하다.
한 사정기관 관계자는 “포스코와 동양종건 간 커넥션에 대한 수사는 이제 막 시작한 단계지만 그동안 함께 진행한 사업이 많은 만큼 수사 범위가 크게 늘어날 수도 있다”며 “뿐만 아니라 수사가 정관계 로비로까지 확대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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