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소식 > [특파원 시선] 한글로 혐오글 쓰면 우리만 알 것이란 착각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1388)
  • 최신글

LOGIN
인도네시아 사회 전반적인 소식을 전하는 게시판입니다.
문의나 홍보는 사전고지없이 삭제 처리됩니다.

[특파원 시선] 한글로 혐오글 쓰면 우리만 알 것이란 착각

페이지 정보

작성자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4-08-19 02:11 조회620회 댓글0건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www.indoweb.org/503493

본문

인터넷 게시판 혐오글에 인도네시아 네티즌 분노…'인종 차별' 논란도 초래 

 

935850b8f8e22d52b9703b190db5d99a_1724008 

▲ SM타운 라이브 2023 자카르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SM타운 라이브 2023 자카르타 위드 KB뱅크' 콘서트를 찾은 한 인도네시아 팬이 NCT 멤버들이 새겨진 플래카드를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최근 인도네시아에서는 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가 큰 논란이 됐다.

 

2017년께 처음 연 이 사이트는 인도네시아에 사는 한인들이 주로 활동하는 곳으로 인도네시아어 강의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여행지나 상식 등과 같은 자료들이 올라와 있다.

 

누구나 익명으로 글을 올릴 수 있는 자유게시판에서는 궁금한 것을 물어보기도 하고, 인도네시아 생활 정보를 교환하거나 타향살이의 고단함을 나누기도 한다.

 

하지만 익명의 인터넷 공간이다 보니 거친 표현의 글들도 자주 올라온다.

 

특히 인도네시아인들과 이슬람 문화를 혐오하는 내용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여성을 성적으로 비하하는 등의 내용들도 많았다. 기사에 담기 힘든 극단적인 모욕 글들도 상당수였다.

 

일부 교민은 이 사이트를 극우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 빗대 '인도네시아판 일베'라고 칭하며 인도네시아인들이 알까 걱정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결국 최근 문제가 터졌다. 일부 인도네시아인이 이 사이트 존재를 알고는 게시판 등에 올라온 각종 혐오 글을 캡처해 인도네시아어로 해석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이는 순식간에 퍼졌고, 현지 언론에도 여러 차례 보도되면서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인도네시아인들은 분노했고, 일부 사람들은 한국인을 모두 추방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이 사이트 게시판에 인도네시아어로 현지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을 해코지하겠다고 위협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 때문에 한인 사회에서는 이번 사건으로 교민들이 피해를 보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왔다.

 

다행히 해당 사이트 관리자가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약속하고 문제가 된 글들을 삭제하면서 어느 정도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이 사건은 인도네시아인들에게 한국인이 인종 차별적이라는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했다.

 

CNN 인도네시아는 이번 사건을 전하며 "외국인에 대한 한국인의 인종 차별은 오래전부터 존재해 온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실제로 외국인 혐오 글, 특히 동남아시아인들을 혐오하는 글은 이 사이트뿐 아니라 여러 인터넷 공간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런 일이 벌어진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 하나는 한국어로 다른 나라 사람을 욕하면 우리만 알 것이라는 생각도 있는 듯하다.

 

실제로 많은 한국인이 해외에 나가 한국말로 현지인들을 흉보거나 욕하는 모습은 자주 볼 수 있다. 당사자들이 알아듣지 못할 것이라 생각해 더 거친 언사와 혐오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인공지능(AI) 기술 발달로 언어의 장벽도 낮아지면서 이런 생각은 착각이 되고 있다.

 

이제 한국에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각종 인터넷에 올라온 글들을 통해 한국인의 생각을 알 수 있다.

 

한류 열풍이나 한국어를 배우려는 사람이 점점 늘어난다는 뉴스를 보며 일명 '국뽕'에 취할 때가 있지만, 이런 관심이 한국에 대한 실망과 반한(反韓) 감정이라는 역풍으로 되돌아올 수 있다는 점도 유념해야 할 것이다.

 

935850b8f8e22d52b9703b190db5d99a_1724008 

▲ 한글 배우는 인도네시아 찌아찌아족 학생

[한국찌아찌아문화교류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출처 : https://www.yna.co.kr/view/AKR20240815047400104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목록
인도네시아 소식 목록
  • Total 3,157건 4 페이지
  • RSS
인도네시아 소식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073 대통령 장남 이어 차남 출마용 법개정?…인니 국민 '뿔났다'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8-22 550
3072 인니 대통령 당선인, 이웃국 파푸아뉴기니 찾아 우리는 한몸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8-22 576
3071 호주·인니, 양국서 작전할 수 있는 안보협정 체결…조약 수준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8-20 428
3070 인니, 내년 무상급식 시작…이슬람 기숙학교 학생부터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8-20 544
3069 넷플릭스 다큐로도 제작된 인니 '커피 킬러' 8년여만에 가석방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8-19 613
열람중 [특파원 시선] 한글로 혐오글 쓰면 우리만 알 것이란 착각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8-19 621
3067 인니 대통령 新수도 건설 지연에…내달 공무원 이주도 늦어질듯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8-15 627
3066 인니, 신수도서 첫 각료회의…차기 대통령 수도이전 지속 약속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8-13 526
3065 신한인도네시아 주간 환율 동향_2024.08.12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8-12 286
3064 인니, 내년 중 팜유 40% 섞은 바이오디젤 의무화…50%도 준…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8-08 382
3063 인니 발리 앞바다서 유조선 폭발 사고…5명 숨져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8-08 514
3062 中 BTR, 인니에 1조원 투자…전기차 배터리 음극재 공장 건설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8-08 492
3061 인니 파푸아 무장단체, 민간 헬기 공격…뉴질랜드인 조종사 살해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8-06 558
3060 인니, 3분기 연속 5%대 성장…정부 하반기 5.2% 성장 목표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8-06 398
3059 신한인도네시아 주간 환율 동향_2024.08.05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8-05 432
3058 인니, '강간·응급상황' 예외 낙태 허용기간 6→14주로 완화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8-01 691
3057 인니 대통령 당선인, 러 방문해 푸틴과 회담…원전 협력 논의 (…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8-01 504
3056 '흡연 천국' 인니, 청소년 흡연 억제 총력…구매연령 18→21…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8-01 491
3055 인니 대통령 당선인, 국방장관 자격으로 러 방문…푸틴과 회담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7-31 394
3054 S&P, 인니 신용등급 'BBB·안정적' 유지…재정 불확실성은 … 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7-31 259
3053 인니, 무상급식 공약 위해 내년 우유 300만t 수입 추진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7-31 428
3052 韓, 인니에 2분기에만 1.8조원 투자…美日 꺾고 3위에 올라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7-30 516
3051 인니 대통령, 신수도서 업무 시작했지만…공식 천도는 안갯속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7-30 508
3050 신한인도네시아 주간 환율 동향_2024.07.29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7-29 486
3049 제2대 재외동포청장에 이상덕 주 인니 대사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7-26 339
3048 신한인도네시아 주간 환율 동향_2024.07.22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7-22 315
3047 인니 발리서 관광용 헬기 추락…탑승자 5명 전원 생존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7-22 493
3046 인니 재정악화 우려에도…대통령당선인, 재무부차관에 조카 앉혀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7-22 393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