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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금융사 안방장사에 안주…신흥시장서도 기선 뺏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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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조회7,68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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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말레이 해외수익비중 30%…한국은 1~10% 그쳐
◆ 역주행하는 한국금융 (上)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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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금융회사들이 최근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아시아 진출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은 걸음마 단계다. 사진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중심가에 위치한 우리은행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영업장. 우리은행은 110여 개의 현지 영업망을 보유한 사우다라은행을 지난해 말 인수했다. [사진 = 안정훈 기자]

"한국인 법인장이나 지점장을 임명하고, 본사 보고는 한글로 하는데 현지 채용 직원은 뭐가 되겠습니까. 이렇게 해서 글로벌화가 되겠습니까." 

주로 외국계 은행에서 경력을 쌓고 조흥은행장을 지낸 최동수 전 행장의 지적이다. 

국내 금융그룹이 따뜻한 안방 시장에 안주해 해외 시장을 홀대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지난해 8월 말 아시아 신흥국 위기 가능성이 대두되며 현지 금융회사들이 충격을 받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국내 금융회사들이 아시아 신흥국 비중이 크지 않은 게 다행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이는 나무만 볼 줄 알았지 숲을 보지 못한 분석이었다. 

기사의 1번째 이미지
인도네시아 금융회사들은 지난해 루피아 가치가 20% 안팎 폭락할 정도로 외부 충격을 받았지만 탄탄한 실적을 거뒀다. 폭락한 루피아 가치(100루피아=9.36원)를 반영해도 인도네시아 1, 2위 금융회사는 지난해 국내 1위인 신한금융보다 많은 이익을 냈다. 불과 1년 사이에 역전된 것이다. 말레이시아 링깃 역시 지난해 가치가 많이 하락했으나 메이뱅크, CIMB는 원화 환산(1링깃=327원) 순이익이 각각 2조2142억원, 1조4846억원에 달했다. 

이런 격차가 벌어진 것은 해외 진출, 특히 신흥 아시아 시장 진출에서 기선을 빼앗겼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 선두 은행들은 지난해 해외 시장에서 수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일본 내수 시장의 순이자마진(NIM)은 1% 이하로 한국보다 낮은 수준. 국내에서는 더 이상 수익성을 높이기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동남아시아 등에서 탄탄한 수익 기반을 만들면서 지난해 수익이 전년에 비해 40% 가까이 상승했다. 

기사의 2번째 이미지
미즈호그룹의 경우 지난해 말 해외 수익 비중이 그룹 수익의 31%를 차지했다. MUFG(미쓰비시UFJ금융그룹)의 해외 수익 비중은 25%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태국 아유타야은행 인수에 대한 승인을 받으며 해외 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동안 해외 대출만 4조1000억엔(약 41조원) 증가했다. 

말레이시아 금융회사들의 글로벌화는 국내 은행들과 비교하기 힘든 수준이다. 메이뱅크는 이미 세계 20개국에 2200개의 영업점을 보유하고 있다.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은 전체 수익의 30%를 차지한다. CIMB 또한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면서 해외 수익 비중을 지난해 39%까지 끌어올렸다. 메이뱅크는 지난해 순이익이 15%나 증가했다. 

글로벌 금융회사들이 가장 눈독을 들이는 시장은 인도네시아다. 인도네시아 주요 은행들의 NIM은 국내의 3배에 달하는 5% 이상이다. 말레이시아의 메이뱅크, CIMB 등은 이미 현지 은행을 성공적으로 인수해 인도네시아 시장을 선점했다. 일본 미즈호은행은 인도네시아 7위권 은행인 파닌은행의 지분 인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에서는 우리은행이 최근 사우다라은행을 인수하면서 현지 공략에 나섰다. 하지만 아직 경쟁 상대에 비해 갈 길이 멀다. 

아시아에서 영역을 확대하는 다른 국가들에 비해 국내 은행들의 해외 진출은 부끄러운 수준이다. 하나금융그룹(10.9%ㆍ2012년 기준)을 제외한 다른 금융그룹의 해외 수익 비중은 2~8% 수준에 머물고 있을 뿐이다. 국내 은행들은 해외 시장 진출 전략에서 헛걸음을 치면서 뒤떨어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렇게 글로벌화에 뒤진 것은 후진적인 인사 시스템 탓이라는 지적이 많다. 이제까지 금융회사의 해외 근무는 전문가가 아니라 인사부, 비서실 등 요직을 거친 직원들이 특혜를 받아 나가는 자리로 인식되고 있다. 분야별 전문성이 아니라 충성도가 인사의 잣대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인사권자에 대한 충성심이 업무 전문성보다 중요시되다 보니 해외 지점은 본사 임원을 잘 모시는 게 주 업무가 되고 있다. 이러다 보니 국민은행 도쿄지점 불법 대출 같은 후진적 사고가 발생한다는 지적이다. 

김동진 전 JP모간체이스 한국 회장은 "글로벌 금융회사에 비해 한국 금융회사들은 리더십 부족이 가장 큰 문제"라며 "임명부터 경영까지 아마추어리즘에서 벗어나지 못해 경쟁에서 자꾸 밀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용범 기자 /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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