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소식 > 한글 도입 15년 인니 찌아찌아족…"전통언어 보존위한 특별도구"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1389)
  • 최신글

LOGIN
인도네시아 사회 전반적인 소식을 전하는 게시판입니다.
문의나 홍보는 사전고지없이 삭제 처리됩니다.

한글 도입 15년 인니 찌아찌아족…"전통언어 보존위한 특별도구"

페이지 정보

작성자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3-12-20 15:41 조회489회 댓글0건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www.indoweb.org/499618

본문

초중고서 한글로 교육…거리·정부기관 곳곳 한글 표기


4ee3559468eabc0ad4ab8c3e545f4c56_1703061
찌아찌아족

중부술라웨시주 바우바우시의 카르야바루 시장 버스 정류장에 달린 한글 간판.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인도네시아 소수민족 찌아찌아족의 한글 사용에 대해 "한글이 찌아찌아족 전통 언어를 보존하기 위한 특별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고 AFP 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중부술라웨시주 바우바우시에는 약 8만명의 찌아찌아족이 살고 있으며 이들이 사용하는 찌아찌아어에는 고유 문자가 없다. 로마자 알파벳을 사용한 표기법은 있지만 이 경우 제대로 된 발음을 표현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찌아찌아어는 주로 구어로 전해졌다.

하지만 바우바우시는 한국 학자들과 문화 교류를 통해 한글로 부족어를 표기할 수 있도록 한글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고, 2009년 '바하사 찌아찌아1'이라는 이름의 한글로 표기된 찌아찌아어 교과서가 도입됐다.

당시 한국 언어학자들은 한글의 소리글자 체계가 찌아찌아어 표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선전했다고 AFP는 전했다. 

현재 바우바우시에는 학교와 거리, 정부 기관 곳곳에 찌아찌아족 언어가 한글로 표기돼 있으며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학생들은 한글을 사용해 찌아찌아어 교육을 받는다.

현지에서 한글 학교 교사로 일하는 아비딘(48) 씨는 찌아찌아어에는 로마자로는 표기할 수 없지만 한글로는 표기할 수 있는 소리가 있다며 "정확히 같지는 않지만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찌아찌아족의 한글 사용에 대한 비판도 있다.

인도네시아 사나타 다르마 대학의 언어학자 메훌리 페랑인 앙인은 찌아찌아족이 한글을 사용하는 것에 "종족 언어를 보존하려는 치열한 열망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인근 지역에서 사용하던 문자들이 있고, 이 문자들은 찌아찌아어와 언어적으로 더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라며 찌아찌아어와 전혀 관련 없는 한글을 사용하는 것에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에서 한글을 배웠다는 찌아찌아족 사리안토 씨는 "찌아찌아족 사람들은 공식적인 자리에서 찌아찌아어 사용을 주저하곤 했다"며 한글 도입으로 찌아찌아어 보존을 위한 새로운 담론이 생겼으며 찌아찌아어가 세계화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말했다.

1만7천개가 넘는 섬들로 이뤄진 인도네시아에는 1천300개가 넘는 민족들이 있으며 이들이 사용하는 언어는 700개가 넘어 전 세계에서 언어적으로 가장 다양한 국가로 꼽힌다. 하지만 대부분 언어는 표기법이 없어 시간이 갈수록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4ee3559468eabc0ad4ab8c3e545f4c56_1703061
찌아찌아족 한국어 교육

중부술라웨시주 바우바우시의 카르야바루 초등학교에서 한 학생이 칠판에 한글로 한국어 동요 가사를 적고 있다.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laecorp@yna.co.kr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목록
인도네시아 소식 목록
  • Total 3,151건 12 페이지
  • RSS
인도네시아 소식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843 인니 제련소 폭발 사고에 노동자들, '업무환경 개선' 요구 시위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2-27 454
2842 신한인도네시아 주간 환율 동향_2023.12.27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2-27 323
2841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폭발…13명 숨지고 38명 부상(종합)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2-26 505
2840 로힝야 난민 185명 태운 배 조난…유엔 "긴급 구조 촉구"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2-26 291
2839 밀입국 아동들을 성인 교도소에…호주 정부, 240억원 보상합의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2-23 384
2838 인니, 코로나 확산 속 연말연시 1억명 이동…보건당국 '긴장'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2-22 374
2837 인니의료단체 "이스라엘, 가자병원 군기지로 사용…WHO조사해야"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2-21 313
2836 '지지율 70%대' 인니 조코위, 모교선 "부끄러운 동문" 비난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2-21 465
열람중 한글 도입 15년 인니 찌아찌아족…"전통언어 보존위한 특별도구"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2-20 490
2834 우리금융, 인니 금감원 심사탈락 법인장 재선임 추진 논란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2-19 603
2833 인도네시아서 버스가 가드레일 들이받아 뒤집혀…12명 사망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2-18 443
2832 인도네시아서 버스가 가드레일 들이받아 뒤집혀…12명 사망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2-16 458
2831 인도네시아 수도권서 9일새 63차례 지진…"가옥 100채 파손"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2-15 450
2830 2억7천만 인니에 외국인은 35만명뿐…"200만명으로 늘리자"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2-15 526
2829 인니, '투자약속' 수입전기차에 세제혜택…현지생산 현대차 난색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2-14 372
2828 "로힝야 난민 부담 나누자"…인니, 국제사회에 도움 요청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2-14 282
2827 태국·인니 등 동남아서 코로나 재확산…"마스크·백신 권고"(종합…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2-14 330
2826 틱톡, 인니서 온라인 쇼핑사업 재개…이커머스 토코피디아 인수(종…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2-12 389
2825 전문가 "北해커, 경험 적은 아세안 공격 우려…정보 협력 중요"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2-12 249
2824 인니 최고부자에 '71조원' 프라조고…'에너지 상장' 재산 10…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2-11 540
2823 신한인도네시아 주간 환율 동향_2023.12.11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2-11 251
2822 로힝야 난민 300여명 또 인니 도착…지방정부, 대피소 제공 거…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2-11 272
2821 찌까랑에 민간 직업기술훈련센터 개소 댓글1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2-10 2075
2820 인니 마라피 화산 폭발 사망자 23명으로 늘어(종합)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2-07 419
2819 인니 마라피 화산 폭발 사망자 22명으로 늘어…1명 실종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2-06 355
2818 인니 전문가 "러시아 떠난 동남아 방산시장, 한국에 기회" 댓글1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2-06 475
2817 인니서도 유아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돌아…"중국발 여행자 주의"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2-05 421
2816 8년간 활동 안광일 주인니 북한대사 귀임 의사 밝혀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2-05 415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