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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구원 | 제4회 ‘생태 이야기’ 문학상 인도네시아 초등부 최우수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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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writ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5-10-31 17:17 조회16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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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니문화연구원 제4회 『생태 이야기』 문학상 

인도네시아 초등학생 부문  최우수상 재인도네시아 한인회장 상


작은 손으로 만드는 큰 변화: 환경 지키기

Little Hands, Big Change: Protecting the Environment

Malika Abiya (Bosowa Bina Insani Bogor, G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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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말리카. 나는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큰 도시, 자카르타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그래서 어릴 때 놀이터는 항상 쇼핑몰이었다. 하지만 우리 가족이 보고르로 이사 온 뒤로, 나는 이곳이 정말 좋아졌다. 보고르는 자카르타보다 공기가 훨씬 맑고 깨끗하다. 나무도 많고 경치도 예쁘다. 이 모든 게 생태계가 더 건강하다는 뜻이라고 엄마가 말했다.


‘생태’라는 말은 나 같은 초등학생에게는 좀 어려운 단어처럼 들리지만, 쉽게 말하면 사람, 동물, 식물 같은 생명들이 환경과 어떻게 함께 살아가는지를 말하는 거라고 이해했다. 그래서 생태계를 잘 아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사는 보고르는 비가 자주 오는 도시로도 유명하고, 보고르 식물원, 산, 폭포, 공원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그리고 2023년과 2024년에 환경부에서 주는 ‘아디푸라 상’을 연속으로 받은 도시이기도 하다. 이 상은 도시가 깨끗하고 초록이 많고 환경을 잘 관리하면 받을 수 있는 상이다. 나는 그게 너무 자랑스럽고, 이 상을 계기로 이 글쓰기 대회에도 참여하게 되었다. 나는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다. 우리의 생활 습관을 조금만 바꾸면, 환경도 더 좋아질 수 있다고.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일회용 도시락을 다회용으로 바꾸고, 비닐봉지 대신 천 가방을 들기로 한 것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 달라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사람은 지금은 #IAmNotPlastic라는 캠페인을 하는 환경 기업가가 되었고,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만든 걸로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요즘은 지구 온난화와 환경 오염이 심해지면서, 어린이들의 목소리도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기온이 올라가고, 계절이 이상하게 바뀌고, 얼음이 녹고, 폭우와 홍수가 자주 일어난다. 이런 문제의 원인은 이산화탄소 같은 온실가스 때문이다. 공장이나 자동차에서 나오는 매연, 나무를 베거나 플라스틱 쓰레기에서 나오는 게 문제다.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큰 열대우림을 가진 나라 중 하나인데, 그 숲이 지구의 이산화탄소의 65%나 흡수해주는 소중한 공간이다. 그런데 팜유 농장이나 불법 벌목 때문에 숲이 점점 사라지고, 오랑우탄 같은 동물들이 집을 잃고 있다. 어떤 지역은 산불이 나서 공기도 심하게 오염된다. 2023년에는 동남아시아 비행기들이 안 뜰 정도로 공기가 나빠졌다고 한다.


또 인도네시아에는 홍수도 문제다. 서누사뜽가라의 마따람이라는 도시는 80년 만에 가장 큰 홍수를 겪었다고 한다. 비 때문만이 아니라, 쓰레기를 아무 데나 버리는 사람들 때문이기도 하다. 쓰레기가 하천을 막아서 물이 넘치는 거다. 이런 걸 보면 생태계가 무너지면 사람들의 건강도 위험해진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래서 나는 내가 좋아하는 SNS를 통해 환경 이야기를 자주 올린다. 틱톡과 인스타그램에 ‘지속 가능한 생활’이나 ‘3R(재사용, 감축, 재활용)’ 같은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이렇게 하면 또래 친구들도 환경에 대해 조금씩 관심을 가지게 될 거라고 믿는다.


작은 일부터 실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집에 나무를 심는 것도 땅이 물을 잘 흡수하게 해줘서 도움이 된다. 나는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다. 나무를 함부로 베지 말고, 휴지를 너무 많이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 휴지는 대부분 나무로 만들어지는데, 부드러운 휴지일수록 오래된 나무로 만든 거래요. 그래서 너무 부드러운 휴지를 쓸 때는 꼭 다시 생각해 봐야 해요.


또, 나는 친구들에게 강이나 바다, 호수에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고 말한다. 플라스틱 봉지나 병은 동물들을 숨막히게 하거나 죽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해양 생물이 고통을 받으면 생태계도 함께 무너진다. 바다표범, 돌고래, 펭귄, 고래 같은 동물들이 모두 위험해질 수 있다.


4학년 때, 우리 학교에서는 '쓰레기 은행'이라는 프로그램을 했다. 집에서 빈 병이나 포장지 같은 플라스틱 쓰레기를 모아서 학교에 가져오면, 모은 양만큼 무게를 재고, 그걸 재활용 업체에 팔아서 번 돈으로 전교생이 아이스크림을 사 먹었다. 재밌고, 환경도 지키고, 친구들과 함께해서 더 좋았다. 모든 학교에 이런 프로그램이 생기면 좋겠다.


엄마는 내가 다섯 살 때부터 나무, 동물, 지구 건강에 관심이 많았다고 말한다. 나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을 보는 걸 좋아하고, 숲이나 동물, 바다 다큐멘터리를 즐겨 본다. 특히 인도네시아 숲이 파괴되는 다큐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그래서 그때부터 마음속으로 결심했다. 내 이웃부터 환경을 지켜야겠다고.


나는 아직 어리지만, 나중에 커서 동물들을 돌보는 사람이나 가수가 되고 싶다. 숲을 보호하고, 동물들이 안전한 집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엄마도 항상 나를 응원해 주시고 자랑스러워하신다. 나는 ‘쓰레기 호수’라는 제목의 노래도 만들었다. 원래는 백로가 사는 예쁜 호수였는데, 쓰레기 때문에 새들이 다 떠나버린 이야기를 담은 노래다.


우리 가족은 요즘 장 보러 갈 때는 항상 장바구니를 들고 다니고, 텀블러도 쓰고 있다. 할머니는 음식 찌꺼기로 퇴비도 만든다. 학교에서도 나는 친구들에게 쓰레기를 버리지 말고, 식물에 물을 주고, 자연을 아끼자고 말한다. 학교에서 맹그로브 숲에 가는 활동도 했다. 앙께 까북 자연관광공원이라는 곳인데, 북자카르타에 숨어 있는 보물 같은 장소다. 바닷가 침식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데, 관광도 할 수 있게 잘 꾸며져 있다. 나랑 친구들은 거기서 맹그로브 나무도 심었다. 그곳은 조용하고 아름다운 곳이었다.


방학에는 우리 가족이 동자바 바뉴왕이에 있는 ‘자와딴 벤출룩 숲’과 ‘발루란 국립공원’에 다녀왔다. 자와딴 숲에 처음 갔을 때는 마치 판타지 영화에 나오는 숲처럼 느껴졌다. 나무들이 거대하고, 가지가 구불구불하고, 공기에서 이끼 냄새가 났다. 햇빛이 나뭇잎 사이로 비치고, 모든 게 조용하고 평화로웠다. 엄마는 나무가 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내보내는 “자연의 공기청정기”라는 사실을 알려주셨다.


다음 날에는 '자바의 작은 아프리카'라고 불리는 발루란 국립공원에 갔다. 사슴, 버팔로, 공작새, 긴팔원숭이, 심지어 자바 표범 같은 야생 동물들이 사는 곳이었다. 우리는 차를 타고 다니며 멀리서 동물들을 지켜보고, 사진도 찍고, 이야기도 들었다. 거기서 들은 말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자연은 우리가 너무 많이 가져가면 언젠가는 사라진다”는 말이었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다짐했다. 자연에 갈 때는 쓰레기를 줍고, 나무를 심고, 우리가 배운 걸 나누기로 말이다.


이 여행은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생태계와 존중, 그리고 경이로움에 대한 수업이었다. 나는 다른 가족들도 이런 여행을 가봤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우리가 지구를 사랑하면, 지구도 우리를 사랑해 줄 테니까.


나는 이런 활동들이 우리처럼 어린 세대에게 환경의 소중함을 알려줄 수 있다고 믿는다. 인간의 삶의 질은 우리가 사는 환경의 질에 달려 있기 때문에, 우리는 앞으로 더 조화롭게 살아야 한다. 작은 변화가 큰 변화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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