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iful Mind Concert
2월 25일, 뷰티플마인드(단장 배일환) 첫 공연이 있는 날, 자카르타 멘땡에 소재한 찌끼니병원 강당에는
한국 사람보다 인도네시아 사람들로 가득 메워졌다.
병원 강당에 설치된 무대는 연주와 성악 분야에서 이미 이름이 널리 알려진 유명인들이 서기엔 너무나 열악한 무대였으나, 그들의 마음은 무대설비에 상관없이 사랑의 마음으로 가득 차 있었다. 영혼과 몸의 치유를 위한 공연, 그 때문인지 사람의 마음자리야말로 가장 크고 아름다운 울림이 있는 무대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된 감동의 무대였다.
“강당에 참석하지 못한 환자들은 CCTV로 각 병동에서 공연을 볼 수 있다”며 환영의 뜻을 표한 병원 측은
“환자들이 이 공연을 통해 강한 정신과 일치감을 경험하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1시간 30분간 이어진 공연은 클래식과 크로스오버, 국악, 민요 등 음악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지루하지 않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하게 편성되어 있었다. 모든 출연진이 함께 부른 아리랑판타지와 인도네시아민요에서 기립박수와 앙코르가 터져 나왔다.
마지막 무대, ‘어메이징 그레이스’로 길고 진한 감동을 남겨 놓은 영혼의 무대, 뷰티플마인드의 공연을 통해 많은 영혼과 몸이 치유되기를 기대해도 좋은 첫 공연이었다.
뷰티플마인드의 이번 공연은 단장 배일환(첼로)를 비롯하여 신정양(피아노), 백지연(바이올린), 윤정인(소프라노), 김경민(피아노), 곽은아(가야금), 박혜진(해금) 등 전문음악인들로 구성되었으며 2월 28일까지 4차례의 순회공연으로 이어졌다.
사단법인 뷰티플마인드는 전 세계의 소외된 이웃에게 대가를 바라지 않는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구성된 문화외교 자선단체이다. 이번 공연 역시 자선공연으로 수익금은 어려운 시설에 후원금으로 전달된다. 장애, 비장애, 인종과 민족에 관계없이 모든 예술인이 동참하여 사랑과 화합의 문화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단원 중 한 사람인 김경민(피아노, 32세) 씨. 뇌성마비 1급 장애를 극복하고 피아노 연주자로 활동하고 있다.
김경민 씨와 잠깐 인터뷰,
- 중학교 1학년 때 피아노가 너무 치고 싶어서 시작했어요. 그런데 손가락이 움직이지 않아서 주먹으로
피아노를 쳤어요. 2년쯤 그렇게 피아노를 쳤는데, 조금씩 손가락을 쓸 수 있게 되었어요. 지금도 완벽
하지는 않지만 많이 좋아졌어요.
- 일 년에 15~20개국, 잘 사는 나라보다 오지에 더 많이 가서 음악을 접해보지 못했던 아이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한국을 알리는 일을 하는데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생각에 즐거워요.
- 제 꿈은 어려운 나라에 가서 아동복지센터를 건립하여 아동복지를 위해 헌신하는 것이에요. 어려움을 겪
고 있는 사람들에게 아무리 현실이 어려워도 노력하고 기회가 오기를 기다리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노력하면 삶은 반드시 변합니다.” [한인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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