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 | 한.뉴 3월호 - 유익한 정보> 블랙베리, 페이스북, 인도네시아 [맡아하리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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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1-02-28 07:04 조회8,472회 댓글0건본문
블랙베리, 페이스북, 인도네시아
忍 [참을-인] 인도네시아라 했던가요. 정체된 도로, 직원들의 업무 처리 행태, 복잡하기만 한 행정 절차 등을 제외하고라도 ‘빨리빨리’에 익숙했던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무엇보다 참기 힘들었던 것은 하염없이 모래시계만을 보여주던 컴퓨터 화면이었을겁니다.
제대로 된 ISP(Internet Service Provider)마저 찾기 힘든 열악한 인터넷 환경속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블랙베리. 인도네시아 휴대폰 시장의 절대 강자 노키아의 자리를 단시간에 점령해 버린 블랙베리 열풍에는 당시 미 대통령 후보 오바마의 손에 들려있던 일명 BarackBerry도 한 몫 단단히 했으리라 생각됩니다.
실시간 이메일, 전용 메신저, 웹 브라우징 등을 지원하는 BIS(Blackberry Internet Service)는 인도네시아인들의 생활 패턴을 바꿔버릴만큼 매력적으로 다가갔습니다. 컴퓨터 조차 사용하지 않던 많은 사람들이 이메일을 주고 받으며 정보를 습득하고, BBM (Blackberry Messenger)으로 이루어지는 쉴 새 없는 대화는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하여 사람들간의 첫 만남에서도 PIN BBM (메신저 친구 등록을 위한 블랙베리 기기의 고유번호)을 묻는 일은 흔한 모습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블랙베리 열풍은 자연스럽게 이동통신사들의 데이터 요금 경쟁의 각축장을 만들게 되어 소비자들을 더욱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Harian, Mingguan, Bulana (일별, 주별, 월별) 등 저렴하고 다양한 요금제는 인도네시아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니 누군가 표현했듯 ‘블랙베리 서비스의 뷔페’가 아닐 수 없습니다.
BIS에 힘입어 또 한번의 열풍 아니 광풍으로 인도네시아인들을 사로잡은 것은 현대 인터넷 비즈니스의 화두 소셜 네트워크 페이스북(facebook)입니다. 2010년 4월 뉴욕타임즈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페이스북 이용자 수는 2천4백여만명으로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많다고 합니다. 페이스북 이용자를 분석하는 각종 웹사이트의 데이터에서는 2011년 2월 현재 3천4백여만명으로 인도네시아 인구의 약14%가, 전체 페이스북 이용자의 약6%를 차지한다고 하니 인도네시아인들의 페이스북 사랑은 가히 열광적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남녀노소 심지어는 애완동물까지 페이스북 페이지가 있어 집에서 사무실에서 피씨방에서 식당에서 카페에서 이동중 휴대폰에서도 즐기는 facebook-an 으로 현재 인도네시아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모바일 컨슈머 시장으로, 전세계 20위의 인터넷 이용자수를 보유한 나라로 발전해가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소셜 네트워크를 선으로 표현한 그림. 비상하는 가루다를 그대로 닮은 인도네시아.
3세대 이동통신 기술로 향상된 모바일 데이터 서비스와 다양한 요금제는 유선 브로드밴드 인터넷 보급에도 박차를 가해 현재 유선 전화를 이용한 TELKOM Speedy, 케이블TV망을 이용한 Firstmedia Fastnet 등 다양한 상품들이 향상된 품질과 저렴한 요금으로 공급되어 인터넷 비즈니스와는 거리가 멀 것 같았던 인도네시아를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최대 한인 커뮤니티 인도웹에서도 변화해가는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컨텐츠가 만들어지길 바라며 필자의 PIN BBM을 QR Code로 첨부해봅니다. Ayo BBM-an yuk!
2011년 2월
인도웹 “맡아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