휜 공 교정(4)- 유효 좌각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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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ufo88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1-12-16 13:41 조회4,638회 댓글0건본문
스윙 자세가 꼽추처럼 꾸부정한 상태에서 마치 야구경기 중 타자가 배트를 스윙 하듯이 스윙평면(swing plane)을 낮게하고 타구하는 경기자를 종종 보게 된다. 이렇게 팔을 내려뜨리고 자세를 꾸부정하게 하면 어떤 역학적 효과가 생기나?
공칭 좌각(lie angle)은 클럽을 설계할 때 정해지는 중요한 사양의 하나로 그림에 보인 바와 같이 클럽헤드의 바닥을 수평면에 자연스럽게 올려놓은 상태에서 자연스럽게 준비자세를 취할 때 샤프트축과 수평면이 이루는 각이다. 8도에서 60도까지 크게 변하는 양각(揚角, loft)에 비해, 공칭 좌각은 클럽의 길이에 따라, 경기자의 신체적 조건에 따라 달라지기는 하나 대체로 59~65도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만약 경기자가 자연스런 준비자세로부터 꾸부정한 자세로 전환하게 되면 코(toe)가 높은 자세(upright lie)-클럽의 코가 들리는 현상-가 되어 좌각이 감소하게 된다. 실제 좌각이 클럽의 공칭(설계) 좌각과 달라질 때 이를 유효 좌각이라고 하며 이 유효 좌각이 공칭 좌각 보다 작아지게 되면1
의 관계를 갖는다. 예를 들면, 양각 11.5도 드라이버 타구 시는
인 반면, 양각 45도 PW 타구 시는
의 공식이 성립한다. 따라서 일부러 타구자세를 낮추어 유효좌각을 10도 작게하고 타구했다면, 양각 11.5도인 드라이버로 타구 시는 타면의 면각을 약2도 닫은 효과가 생기고, PW로 타구 시에는 무려 10도나 면각을 닫은 효과가 생긴다. 양각 45도 클럽 기준(PW에 해당)으로 AW, SW, LW 등 양각이 큰 웨지의 좌각 정렬이 45보다 작은 양각의 아이언보다 타구의 방향성에 큰 영향을 주는 이 법칙을 ‘45도 양각’ 법칙이라고 한다. 양각이 작은 클럽, 특히 양각이 4도 이하인 퍼터의 경우
로 상대적으로 좌각 정렬 불량이 퍼팅의 방향성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작다.
좌각 변화가 면각에 미치는 영향
코가 낮은 자세(flat lie)는 유효 좌각이 커진 경우로 면각을 열리게 하고, 코가 높은 자세(upright lie)는 유효 좌각이 작아진 경우로 면각이 닫히게 된다. 자주 혼동을 일으키는 영어 용어로 우리말 용어를 쓰면 혼동의 여지가 없다.
정상적인 준비자세로 똑바른 구질을 구사하는 경기자라도 타구 자세, 특히 우드 타구 자세를 자세히 보면 클럽 헤드의 코가 들려서 유효 좌각이 공칭 좌각보다 어느 정도 작은 것을 관찰할 수 있다. 그 이유는 드라이버의 경우 내리스윙 중 타구 시점에서 샤프트 축선 기준으로 편심된 클럽헤드 무게중심에 작용하는 약 300 N (초등학교 2년생 몸무게 정도)에 달하는 원심력에 의해서 샤프트가 휘어져2 약5~6도3 정도의 ‘고개숙임(shaft droop, toe down)’현상이 생기며 이로 인하여 유효 좌각이 증가하게 된다. 따라서, 준비자세 시 약5~6도 정도 코가 들리도록 유효 좌각을 작게해도 타구 시점에서 원심력에 의해 유효 좌각이 공칭 좌각과 같아져서 정상적인 타구가 가능하게 된다. 이러한 효과는 경험적으로 대부분의 경기자들이 체득하고 있어 타구자세 시 무의식적으로 이를 보상하고 있으므로 휜 공 교정 시에는 이 효과는 무시하고 평소 취하는 타구자세를 기준으로 유효 좌각을 가감해서 보완해야한다.
좌각을 고의로 변경시켜 변하는 유효 면각이 휜 공 교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이미 ‘2. 휜 공 교정(2)- 면각 정렬 방법’에서 다루었으므로 상세한 설명은 생략하고 두 가지 실례를 들어 부연 설명을 하기로 한다.
비거리가 230 yd인 드라이버 타구가 휘어나가는 공(fade shot) 구질이 되어 표적으로부터 15 yd 이탈된 지점에 착지하였다면, 우선 표적 이탈각을 대략 계산(약 3.7도)또는 목측으로 정하고, 앞서 결과를 이용하여 이 각의 1/34 정도(약 1.2도)를 닫아야 할 면각으로 설정한다. 이 만큼 면각을 닫는 효과를 내려면 이 값의 5배정도(약 6도) 유효 좌각을 낮추면 된다. 실전에서는 이를 정확히 계산할 방법도, 적용할 방법도 탐탁하지 않으므로, 처음에는 나름대로의 기준만큼 좌각을 낮추고 타구한 후 구질의 변화에 따라 그 기준을 가감하는 것이 좋다. 반면 이 정도의 교정은 연습장에서 충분히 가능하므로 이를 몸에 익혀두었다가 실전에서 응용할 수 있겠다.
물론 유효 좌각을 바꾸어 간접적으로 유효 면각을 조정하는 수고보다는 직접 샤프트 면각을 조정하는 편이 쉽다. 그러나, 유효 좌각과 유효 면각의 관계를 이해하게 되면 좌각 정렬이 거의 불가능한 횡 경사면 타구 시 이 원리를 적절히 응용하여 해결할 수 있다. 발끝이 높은(낮은) 횡 경사면에서는 자연히 스윙평면이 낮아(높아)지므로 유효 좌각이 작게(크게)되고 면각도 닫히게(열리게)되므로 여간해서는 휘어나가는(드는) 구질의 타구를 할 수밖에 없게 된다.
<주석 설명>
1. 턱(heel)이 높은 자세(flat lie)일 때는 반대로 유효 좌각이 공칭 좌각보다 커진다. 자세한 관계식 유도과정은 이종원, 골프 역학 • 역학 골프, 청문각, 2009 참조.
2. 표적선에 수직한 타면에 평행한 면에서 처짐을 말한다. 물론 표적선 방향으로도 샤프트가 휘어지지만 좌각 변동보다는 양각을 증가시켜 탄도를 높게 한다.
3. 샤프트가 긴 드라이버나 긴 아이언에 해당하며 짧은 아이언이나 웨지는 샤프트의 ‘고개숙임’ 현상이 작다.
4.’77 야드’ 법칙을 적용하면 77/230 = 1/3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