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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 [르바란]시즌에 극성인 [사기피해]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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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umisyo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206.224) 작성일14-06-26 11:18 조회3,241회 댓글1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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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링크복사 : http://www.indoweb.org/370083

본문

몇 년전 인니진출 3년차정도 되었을때 겪었던 일입니다.

인니법인장으로 한참 신규제품을 시장에 런칭하고 있던 시점이었습니다.
거의 인니에 들어올때 맨땅에 헤딩하다시피 들어왔기 때문에 매출신장에 목말라 하던 때였죠.
그러던 차에 한국본사에서 추진하고 있는 신규제품을 미리 시장에 선보이고 영업선을 구축하는
방안을 찾으라는 오더를 받고 나름대로 진행중이였습니다.

초기상태라 OEM방식으로 현지공장에서 제품을 공급받아 시장에 판매하고 
차후에 직접생산하여 시장에 공급하기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현지소매상과 중간도매상들에게 샘플과 가격표를 보내고..,열심히 뛰었습니다.
시간이 어느정도 흘러 나름대로 성과가 있어서 몇군데 납품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가 [르바란]을 두 달 정도 남겨놓은 시점이었습니다.

신규거래선에서 첫 P/O가 들어왔는데, 300만 루피아정도의 오더였습니다.
그당시에 제 방침이 대금은 납품과 동시에 수금이였기 때문에 걱정이 없었죠.
잘 납품하고 현금으로 수금했습니다.

1주일 정도 지나서 두번째 P/O가 들어왔습니다. 3,000만 루피아정도로 양이 많아졌습니다.
"현금이 조금 부족해서 그러니 삼주짜리 [CEK]로 결재하겠다. " " 알았다."

다들 눈치 채셨겠지만, 바로 여기서부터 문제가 생겼습니다.

하지만, 당시의 저로서는 믿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죠.
첫째, 2번째 거래였고, 저희공장이랑 가까운(30분거리)곳에 있는 회사로 직접납품했기 때문이죠.
두번째, 정상적인 세금계산서 발급등 서류상에 허점이 없었죠. [지로]가 아닌 [수표]였고...,
세번째, 회사매출실적이 저조한 가운데 [괜챦은 신규거래선]을 냉정하게 [현금거래]만 고집해서
잃을 수도 있다는 제 자그만한 욕심이 들어있었죠.

사실 그동안은 외상거래없이 현금거래만으로 로컬영업을 진행하다보니 많이 힘들었거든요.

어쨌거나 두번째도 잘 납품하고 대금을 [CEK]으로 받아왔습니다.

10일정도 더 지나 세번째 P/O를 받았는데 4,000만 루피아정도 오더 였습니다.
결재방식은 두번째와 같이 삼주짜리 [CEK]으로 받기로 했습니다.
이때만 해도 참 괜챦은 거래처를 발굴했다고 좋아하고 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잠깐 이상한 생각도 들었으나 그냥 무시하고 넘어갔습니다.

공장에 재고가 없어서 납품회사에 발주를 하고 3일만에 납품을 받아 납품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대금도 [CEK]으로 받아왔죠. 이때까지도 별문제가 없었습니다.

두번째 받아온 [CEK]의 날짜가 다가오는데, 갑자기 이상하게 불안해 지더군요.
경리직원에게 " CEK발급은행에 가서 확인할 수 있는지 알아봐라"
경리가 은행에 갔다와서 하는 말이 "은행에서는 날짜가 안되어서 확인할 수 없다." 라고 하면서 
이상한 얘기를 들었다고 하더군요. "다른 회사직원한테 그 회사 CEK 지급이 안된다고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하는데, 아차 싶더군요.  이거 뭔 사단이 났구나.

당장은 어떻게 할 수 가 없었습니다. 수표날짜가 안지나서 부도처리가 되지않은 상태였고,
은행이나 경찰쪽엔 어떤 사건신고도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였기에 방법이 없었습니다.

납품사원과 회사직원 2~3명을 불러서 그 회사 24시간 감시를 붙였습니다.
"그 회사창고를 감시해라. 혹시 물건이 어디로 가는지도 확인해라. "

드디어, [CEK]지급날짜가 돌아왔습니다. 은행문 여는 시간을 기다려 바로 확인들어갔습니다.
아닐까 다를까 [지급불가]였습니다. "통장잔고가 없다. 지급할 수 없다." 은행직원 얘기였죠.
바로 경찰을 데리고, 그 회사창고를 덮쳤습니다. 저희가 납품한 회사에서 1시간거리에 있는 다른 창고였죠.
불행중 다행으로 세번째 납품한 물건(4,000만 루피아)이 아직 있더군요. 
사실 이부분에서 애로사항이 생길 수 있는 부분이였습니다.
그 창고가 다른회사 창고였다면 저희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였죠. 조금 복잡한 상황이 벌어졌을 겁니다.
다행히도 저희가 납품한 회사의 명의로 빌린 창고였고, 그 날 다른 곳(피해자들)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피해신고가 경찰서로 접수되면서 사건이 [사기사건]으로 밝혀졌습니다.

수십억에서 수백만루피아까지 30여군데 거래처가 피해를 입었더군요. 철강에서 히잡, 식품류...., 
아주 전문적인 사기꾼들이 조직적으로 벌린 사기행각에 저희가 걸려든거죠.
정식으로 사건신고하고 관련서류제출하고 증거물로 보관된 저희 제품 되찾아오는데 3개월 걸렸습니다.
결국 두번째 납품한 3,000만루피아 어치 제품을 못찾았습니다. 이래저래 피해가 막심했죠...,

1년정도 지나서 경찰에서 연락이 왔는데, 사기꾼 잡았다더군요. 저기 동부자와에서 잡혔다고...,ㅎㅎ
잡으면 뭐합니까?...피해보상을 받을 방법이 없는데...ㅋㅋ 아마도 잡힌 쪽은 [바지사장] 정도였을겁니다. 
경력이 다양하더군요. 사기전과도 여러개 있고, 출소한지 한달 만에 또 사기를 쳤다고 하더군요.

르바란을 앞두고 많은 사기꾼들이 건수를 노린다고 합니다.
다들 조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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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Manuu님의 댓글

Manuu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75.♡.113.43 작성일

어느나라나 사기꾼은 많이 있군요. 좋은 사례 감사합니다. 말도 잘 안통하는데 항상 조심해야겟군요. 사업 건승하시기바랍니다.

리비님의 댓글

리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39.♡.28.194 작성일

현지 업체나 현지인들이 대금 지불에 대해선 얄짤없는 이유를 또 한번 납득가게 하는 글 이군요.

처음 왔을땐 "어쩜 사람들이 이렇게 융통성이 없을까..." 라고 생각 했던 부분이지만,

인니생활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저렇게 하지 않으면 도저히 살아남을 수 가 없겠구나" 라는 생각이 더 지배적 입니다...

좋은 글 공유 감사합니다~

쌀나무님의 댓글

쌀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39.♡.45.172 작성일

정말 고생이 말이아니시겠군요 허다합니다 그리고 ㄷ ㄷ ㅈ ㅅ ㄱ 치고도 미안한마음이 없고 죄의식도 없더이다 저도여러번 당했는데 경찰도 한패인듯 우리동포님들 이국에 나와서 정말 맘고생 많이합니다 혹자는 인니가 기회의땅 눈이맓다고여  ㅎㅎ  ㅎㅎ 천만의 말씀 웃으면서 선한척하면서 뒤통수라 정말조심해야할나라입니다

댓글의 댓글

kumisyoo님의 댓글

kumisyo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36.♡.206.224 작성일

저희가 덮쳤던 창고에 남아있던 제품만 찾았습니다. 경찰에 증거물로 채택되어 되찾아오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댓글의 댓글

kumisyoo님의 댓글

kumisyo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36.♡.206.224 작성일

현지 인니인 사기꾼 팀이였죠. 경찰얘기로는 [마피아]조직에 속하는 사기꾼들이라고 하더군요.
사기꾼들이 내세운 [바지사장]이 인니인 여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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