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4개월 간호사 코로나19 의심 사망.. 인니 의료진 희생 50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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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245.69) 작성일20-05-19 16:50 조회873회 댓글0건본문
코로나19 의심 증상으로 숨진 간호사 아리 푸스피타 사리씨. 드틱뉴스 캡처
인도네시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간호사가 임신 4개월만에 숨졌다. 코로나19로 인한 인도네시아 의료진의 희생은 50명을 넘어섰다.
19일 리푸탄6에 따르면 동부자바주(州) 수라바야의 간호사 아리 푸스피타 사리씨가 18일 수라바야 해군병원에서 코로나19 의심 증상으로 사망했다. 그는 몸 안에 4개월 자란 태아를 품고 있었다. 해군병원 관계자는 “임신 중인 아리씨가 코로나19 증상을 겪다 위독해진 뒤 우리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고 밝혔다. 현재 정확한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같은 날 북부수마트라주(州)의 의사인 이르산 노피 하르디 루비스(56)씨도 코로나19를 앓다 사망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에 “아리씨가 자신이 품고 있던 태아와 함께 세상을 떠났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다”며 “코로나19와 싸우다 숨진 의사들과 다른 의료진들에게 진심으로 깊은 애도를 표하고,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모든 사람들이 코로나19 확산을 끊기 위해 관련 규칙을 지키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리씨는 인도네시아에서 코로나19와 관련돼 숨진 20번째 간호사로 기록됐다. 의사 등을 포함하면 이날까지 52명의 의료진이 코로나19 전장에서 목숨을 바쳤다. 인도네시아는 코로나19 사망자 24명 중 1명이 의사나 간호사일 정도로 의료진 희생이 많다. 이들은 환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줄 모르고 치료하다 숨지거나 방호복 대신 비옷을 입는 등 보호장비 부족과 장시간 노동으로 인한 과로로 숨졌다.
코로나19와 싸우다 숨진 인도네시아 의사 마이클 로버트 마람페씨가 생전 마지막에 올린 약혼자와 함께 찍은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달 25일엔 결혼도 미룬 채 코로나19 현장에서 환자들을 돌보던 의사 마이클 로버트 마람페씨가 생을 마감했다. 그는 세상을 떠나기 일주일 전 SNS에 “나에게 의사란 환자들을 섬기고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일이다. 자랑스럽고 후회는 없다”는 메시지를 담은 짧은 영상을 올렸다. 그가 생전에 올린 마지막 글은 ‘당신은 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선물입니다. 항상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약혼자를 향한 고백이다. 같은 날 자카르타에선 출산한 뒤 현장으로 돌아와 코로나19 환자를 돌보던 간호사 레노 트리 팔루피씨가 숨졌다.
이날 기준 정부 발표상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환자는 1만8,496명, 사망자는 1,221명이다.
출처 : https://news.v.daum.net/v/202005191403165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