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에 대한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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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08-18 11:42 조회1,968회 댓글0건본문
"테니스는 발이다"
"고수는 풋워크가 좋다"
"발이 생명이다"
"항시 잔발을..."
테니스를 치면서
귀가 따갑도록 들어온 말이고
그 중요성에 대해선 모르는 사람이 없다.
너무나도 당연한 얘기인데
우린 그 지극히 당연한 일을 잘 하지 않는다.
가만히 되짚어 보면
테니스란 것이 항상 맘먹은대로 잘되는것만은 아니어서
어떤날은 잘되지만
또 어떤날은 영 아니올시다인 날도 있다.
안되는 날의 공통점은 아마도
몸이 무겁고
그래서 발이 공을 못따라가고
그러다 보니 볼이 뒤에서 늦게 맞게되어 힘만 잔뜩들어가고...
뭐 그런것일게다.
발....
웬지 몸이 가볍고
원하는대로 샷이되며
아무리 어려운 볼이라도 다 걷어올려지는
이상하리만치 잘되는 날은
무엇보다도 발이 가볍다.
주위에선 스텝이 경쾌하다고 얘기들을 할 것이고...
그렇다면 반대로,
잘 안되는 날, 컨디션이 별로인 날에
억지로라도 발을 자꾸 가볍게 놀릴려고 애쓰면
샷이 잘될까?
내 생각엔 대체로 그럴것같다는 결론을 내리고 싶다.
잔발을 확실히 하면
우선 임팩트 타점 잡기가 훨씬 쉬워진다.
그러면 자연히 샷이 정확하게 될것이고....
우리 금백회원님들의 잔발이나 푹워크를 보면
대체로 불만스럽다.
그 중요하다는 잔발을 거의 무시하는 분위기이니...
스트록시에 1,2,3,4 하는 포스텝을 밟는 사람은 지도자 두분외엔 보기 힘들고
그나마 투스텝을 하는 사람이 몇분 계시긴하나
그냥 발걸음이 두발이라는 얘기지
포스텝을 투스텝으로 줄여서하는
그야말로 정석인 투스텝인지는 좀 의문스럽다.
지금까지의 내 경험으론 포스텝이 가장 이상적이고
가장 많이 쓰임직한데
이 개념에 대해 이해하고 계신분들이 그리 많지 않아보이니...
공이 상대편으로부터 날아와서 바운드되어 튀어오를때까지도
그냥 제자리에서 구경만 하고 계신분들이있고
그러다 그 공이
생각보다 많이 튀거나 짧아지면
"어이쿠" 하며 요상한 몸짓과 함께 반사적인 샷을한다.
이런 샷이 제대로 맞을리도 없거니와
억지로 치는 형국이 되다보니 번번이 상대에게 공격을 당하게된다.
잔발과 함께 강조되는 풋워크...
잔발은 풋워크를 잘하기위해 미리미리 준비하는 동작이라 생각되고
실제로 공을 잘치는 것은 풋워크에 달려있다고 본다.
발을 땅에 붙이고 가만히 있다가
공이 온다고 갑자기 풋워크를 하여 공을 칠려고하면
잘될 턱이 없을테니 결국은 공을치는 첫 단추는 잔발부터 시작된다고 봐야...
가끔 게임중이나 또는 게임 끝나고 코트를 나오면서
I...C... 제대로 맞질 않아서...(그래서 결과는 졌다는 얘기일 터.)
그런 분들 게임할때 보면
두발은 완전히 자석으로 땅에 붙여놓은 꼴이다.
그런상황에서 공이 잘 맞길 바란다는건 욕심아닐까?
내가 한동안 백스텝에 문제가 있었던적이 있었다.
베이스라인 깊숙히 오는 공을 제자리에서 소위 "따닥 볼"로 처리할려고 하는
못된 버릇이 생겨나서 애먹은 적이 있다.
한발만 뒤로 물러나면 되는데 게을러져서 그게 싫었던 것이다.
한발만 뒤로 물러나면 정확한 임팩트 위치에 있게되어 샷도 쉬운데
그걸 대충 따닥볼로 치니 수비밖에 안되고 바로 되치기 당하기 일쑤였다.
레슨받으며 그것 때문에 어찌나 혼났던지...
발리도 마찬가지다.
당연히 투스텝으로 들어가며 공격적인 발리를 해야하는데
그것 자체를 모르는 분들도 꽤 계신것같다.
발리가 왜 투스텝이냐, 원스텝이지...라고하면 사실 할말은 없다.
반드시 투스텝이어야한다는 것은 아니므로...
더구나 크로스스탠스가 아닌
오픈스탠스 발리도 있는데...
다만,
상황에 따라 조금 느리게 오는볼이라면
좀더 공격적인 발리를 하는 것이 좋을테고
그럴려면 네트로 전진하면서 발리하는 것이 조금이라도 더 위력적일테니
그럴땐 투스텝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포발리는 오른발부터, 백발리는 왼발부터
발모양이 대각선에 놓이도록 1스텝한후에 반대발로 2스텝인하며 빵!!!
하지만 빠른 볼이거나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리를 할땐 사실 스텝은 필요치 않다고본다.
실제로 발을 옮길 여유가 없으므로...
우리클럽에선
발리를 발을 옮겨 전진하며 하는 분이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몇분은 계신다.
낙락장수형님이 회심의 공격발리를 할때 왼발을 앞으로 확 내딛으며 하시고
시우형님이 그렇게하시고(제일 잘하시는 것 같다...)
샤클맨형님도 대체적으로 잘하시는 것같고
경기이사는 FM대로 정석발리를 하고...
(두분 지도자는 당근이고...)
그리곤....또...다른 분들은 기억이....
잘치고 싶다고 늘 말씀하시는
망고강산형님도, 막테형님도, 감자바우 출신 규동친구도
발은 땅에 풀칠해 놓은 듯 움직이지 않는다.
그런걸 볼때면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
동서대클럽은 대부분 동생들이니
내눈에 그런게 보이면 게임 끝난후 한소리한다.
" 야 임마!!! 스플릿스텝하고 들어가면서 땅!!! 알았어?"
" 발이 땅에 붙어있으면 어떡해?"
안타까운 맘에 한소리하면 동생들은 또 동생들대로 고마워하며 받아들인다.
어쨋거나 본인들을 위한 조언인 것을 알기에...
테니스를 잘치고 싶거나
최소한 지금보다 담은 하나라도 나아지고자한다면
이 기본중의 기본인 발, 풋워크에 신경쓰고
또 연습을 해야한다.
스트록을 친다면
스플릿스텝,
그리고 1,2,3,4 스텝후 스윙.....이런 패턴으로 연습하고,
발리를 한다면
스플릿 스텝,
그리고 1,2 스텝후 스윙.... 이런 패턴으로 연습하길...꼭....
물론 발은 항상 잔발로 움직이는 건 기본으로해야한다.
분명한건,
발을 피곤하게 만들면
지금보단 훨씬 잘 칠 수 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