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트워크(foot work)는 스트로크만큼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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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06-20 13:59 조회2,266회 댓글0건본문
테니스에 있어서 푸트워크(foot work)는 스트로크만큼 중요하다. 코치가 던져주는 레슨 볼이 경기중에는 오지 않기 때문에 몸을 움직여서 볼을 처리해야 한다. 그 움직임은 바로 스텝이다.
컨디션이 좋고 경기에 이기는 선수들을 보면 푸트워크가 매우 경쾌하고 자연스럽다. 그렇지 못한 선수들은 한 발 또는 반발이 모자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로저 페더러가 서른을 넘긴 나이에도 플레이를 하는 것은 물 흐르는 듯한 자연스러운 푸트워크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테니스를 잘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에게 있어서 가장 차이가 나는 것은 스트로크가 아니라 푸트워크이다. 볼을 보는 동체시력에 이어지는 푸트워크는 보다 효과적인 위치와 안정적인 자세를 갖추게 한다. 따라서 푸트워크는 볼을 임팩트 함에 있어 훨씬 좋은 볼을 날릴 수 있는 역할을 하게 해주는 것이다.
푸트워크를 잘하려면 스플릿 스텝을 잘해야 하는데 테니스를 잘 하기 위한 필수 불가결한 기술이다.
스플릿 스텝은 볼을 치기 위해 가장 먼저 하는 스텝으로 바닥에서 점프하는 점핑(Jumping) 스플릿 스텝과 가볍게 뒤꿈치만 살짝 들어 준비하는 호핑(Hopping) 스텝으로 나눌 수 있다.
스플릿 스텝은 근육의 이완과 수축 동작을 가볍게 하여 우리 몸의 반응 시간을 최대한 짧게 만들어 볼을 치게 한다. 더욱 탄력적으로 반응, 대처하도록 하는 것이다.
우리 신체가 외부의 조건에 반응하는 시간은 연령과 상황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보통 운동선수들의 경우는 0.2초가 걸린다. 시각이나 청각적으로 인식한 상황이 뇌로 전달되고 이를 판단한 후 다시 신경을 통해 근육에 전달하는 시간이 0.2초 이상은 된다.
이 시간은 충분한 훈련으로 줄일 수 있으며 충분한 연습은 좀 더 빠르게 반응하도록 만들어 진다.
40대 동호인들은 평균 약 0.5초 정도를 나타내는데 베이스 라인에서 볼을 주고 받은 스트로크와 같은 경우에는 좀 더 여유가 있지만 강한 서브를 리턴할때나 서비스 라인 안에서 빠른 볼이 왔다 갔다 하는 발리때에는 0.3~0.4초의 상황에 대처해야 한다. 이 상황에서 랠리가 가능하려면 조건 반사의 시간을 좀 더 빠르게 할 수 있는 것이 스플릿 스텝이다. 리턴 전에 스플릿 스텝을 기억하자.
위치에 따른 스플릿 스텝 방법
1 베이스라인에서의 스트로크 VS 스트로크
베이스라인에서 서로 볼을 주고 받을 때는 체공시간이 길어 다소 여유가 있는 상태다. 때문에 상대가 볼을 임팩트하기 직전에 스플릿 스텝을 한다. 임팩트 한 볼이 짧거나 약해 상대편에게 찬스 볼이 될 경우에는 베이스 라인보다 안쪽에서 상대편이 임팩트를 할 공산이 크기 때문에 상대 테이크백이 완료된 시점에 스플릿 스텝을 한다. 즉 베이스 라인 밖에서 랠리를 하는 경우보다 한 템포 빠르게 스플릿 스텝을 한다.
반대로 내 리턴이 깊고 예리하게 상대편 코트로 날아 갔다면 상대는 수비적인 대응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임팩트 직전에 스플릿 스텝을 하되 점프를 조금 높게 하여 체공시간을 길게 가져가면서 타이밍을 맞춘다.
베이스 라인 밖에서 리턴 준비 하고 있다가 상대편이 서브 토스 동작이 들어갔을 때 한 발을( 오른손잡이 경우 왼발, 왼손잡이는 오른발) 밀어 넣고 임팩트 후에는 이미 베이스 라인 안쪽에서 스플릿 스텝의 착지 동작이 끝나고 있다 |
2 스트로크 VS 발리
스트로크 대 발리의 상황은 시간적인 여유가 베이스 라인에서 랠리를 주고 받을 때에 비하면 시간이 없는 상황이다.
상대가 스트로크이고 내가 발리라고 가정을 하면, 상대의 테이크백이 끝난 시점에 스플릿 스텝을 한다. 나의 발리가 공격적이고 베이스 라인 깊숙이 파고 들었다면 한 템포 늦게 임팩트 직전에 스플릿 스텝을 한다. 반대로 내 발리가 수비적이어서 힘이 없고 짧을 경우에는 한 템포 빨리 즉 상대 테이크백이 끝나기 직전에 스플릿 스텝을 한다.
자신이 스트로크이고 상대가 발리일 때는 이와 반대로 하면 된다. 상대의 발리가 좋으면 한 템포 빨리, 나에게 찬스 볼일 때는 한 템포 여유를 가지고 스플릿 스텝을 한다.
3 발리 VS 발리
네트 앞에서의 발리 싸움은 가장 긴박한 상황이다. 예측력과 순발력, 그리고 한 순간도 공의 행방을 눈에서 잃지 않겠다는 집중력이 가장 중요하다. 이때는 스플릿 스텝을 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이런 상황일수록 몸의 반응과 동작은 민첩해야 하지만 마음은 태풍전야의 고요하고 차분함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급박한 상황일수록 몸에 힘을 빼서 부드럽고 유연하게 하고 가능한 낮은 자세를 유지한다. 스플릿 스텝을 할 때 위로 점프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으므로 앞꿈치는 지면에 붙인 채 허리 아래 부분만을 이용해서 무릎의 반동을 이용해서 폈다가 구부려주는 간결한 동작만으로도 타이밍을 잡을 수 있다. 볼의 흐름이 빠른 상황이면 스플릿 스텝 자체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도래 될 수도 있지만 최대한 틈새를 노려 스플릿 스텝을 해야 한다.
상대편의 서브에 임팩트가 되기 전 이미 스플릿 스텝의 동작을 취하여 점프를 하고 있다 |
4 서브 리턴 때의 스플릿 스텝
상대 서브때에는 언제 스플릿 스을 해야 할까? 바로 임팩트 직전이다. 서버가 토스를 하면 왼발을 한 발 앞으로 바닥을 끌듯이 밀어 전진 시킨다. 그리고 나서 라켓이 볼을 임팩트 하러 갈 때 두 발을 일직선상에 놓은 후 임팩트 직전에 스플릿 스텝을 한다. 임팩트가 이루어 질 때에는 이미 발이 지면에서 박차 올라 있어야 한다. 박차 오른 상황에서 시선은 볼을 주시하고 볼이 날아오는 방향을 파악한 후 지면에 발 앞꿈치가 닿자 마자 날아오는 방향으로 용수철이 튕겨 나가듯 움직여야 한다.
스트로크 중 상대편의 임팩트에 스플릿 스텝을 하여 발 앞꿈치로 착지하고 있다 |
정리
스플릿 스텝에 있어서 그때그때의 상황에 맞는 적절한 타이밍을 잡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때문에 이 스텝의 중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데 스텝의 실체를 느끼지 못하면 더 이상의 테니스 진전은 없다고 봐야 한다.
볼이 나에게 오지 않으면 스플릿 스텝을 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잘 못된 것이다. 볼이 나에게 오건 오지 않건 볼은 항상 나를 겨냥하고 있다는 생각을 갖고 상황이 종료 될 때까지 스플릿 스텝을 쉬지 않고 해야 한다. 그러면 게임의 전반적인 흐름과 리듬감각을 자기 몸으로 느끼면서 그때 그때의 상황에 적응할 수 있게 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스플릿 스텝은 다음 동작을 신속하게 하기 위한 준비 동작이다. 육상에서 좀 더 빠르게 튀어 나가기 위해 스프린터에 발을 딛고 있듯이 스플릿 스텝은 본인이 목적한 위치로 좀 더 신속하고 정확하며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해준다. 우리가 걸어 가는데 굳이 팔을 흔들어야겠다 생각하지 않아도 걸으면 자연적으로 팔이 앞뒤로 흔들어 지듯이 테니스를 함에 있어 스플릿 스텝을 꼭 해야겠다 생각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스플릿 스텝이 이루어 지도록 꾸준한 연습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