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를 시작하는 초급자분들이 공에 대한 감각을 어느 정도 익힌 후 처음으로 배우는 기술이 바로 포핸드(Forehand)기술이다. 포핸드란 라켓을 쥔 손의 반대쪽 방향으로 스윙을 하는 것을 말한다. 가장 많이 쓰이며 일반적인 기술이기 때문에 언뜻 보았을 땐 쉽게 따라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몸동작 하나하나에 신경 쓰지 않는다면 잘못된 자세로 치기 쉽다. 여기서는 테니스 초보자들이 간과하기 쉬운 포핸드 동작 시 신경써야할 것들을 알아보자.

1. 다리를 굽혀 무게중심을 낮춰라.

테니스는 균형이 굉장히 중요한 운동이다. 모든 동작에서 균형이 깨진다면 정확한 자세로 기술을 구사할 수 없다. 포핸드를 할 때 무릎을 굽히고 다리를 충분히 벌려 몸의 무게중심을 낮추어야 스윙을 할 때 몸이 흔들리지 않는다. 마치 스모선수의 기마자세를 한다는 생각으로 다리를 구부린다.

2. 라켓 스윙을 할 때 목이 살아서 라켓의 타점 면을 봐야한다.

라켓 스윙을 할 때 시선을 어디에 두느냐는 매우 중요하다. 세계적인 테니스 선수인 Roger Federer와 같이 라켓 스윙 시 라켓면과 공이 맡는 지점을 그대로 응시하는 스타일이 있는가 하면 대부분의 선수들과 동호인같이 공이 날아가는 것을 쳐다보는 스타일도 있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전자를 더 선호한다. 공과 라켓 면이 제대로 맞아야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공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라켓 스윙 시 타점을 바라보되 고개를 완전히 돌려서 바라봐야 하고 목이 죽어서 앞으로 숙이거나 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즉,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리는게 아니라 옆으로(사선으로) 이동해야 한다.

3. 포핸드 마지막 동작에서 자연스럽게 뒷다리가 앞으로 이동해야 한다.

이 또한 무게중심에 관한 이야기이다. 포핸드 동작을 정확하게 한다면 자연스럽게 뒷발이 앞으로 나오면서 준비자세가 취해지게 된다. 만약 뒷발이 안 나오고 그대로 뒤에 정지되어 있다면 몸의 회전으로 스윙을 한 것이 아니라 그냥 팔로 스윙을 한 것이다. 몸 전체를 회전시켜 스윙을 한다면 뒷발이 자연스럽게 앞으로 이동한다.

4. 백스윙은 뒤에서 "예쁜 원"을 그린다는 생각으로 충분히 한다.

이 부분은 필자가 최근에서야 발견한 부분이다. 포핸드를 할 때 스윙을 자신의 어깨 선상에서 시작하면 공을 잘 맞추어도 공이 네트를 넘기기 어렵다. 운이 좋으면 네트를 살짝 넘기는 위력적인 공이 나오지만 대부분 네트를 넘지 못 하거나 위로 떠 버린다. 그렇다고 라켓 스윙 시 라켓 지면이 오픈해버린다면 위력감 없는 쉬운 공만 나갈 뿐이다. 따라서 라켓 면을 덮는 스윙을 하면서도 네트를 잘 넘기기 위해서는 백스윙을 할 때 어깨 선상보다 뒤까지 라켓을 빼주고 뒤에서 예쁜 원을 그린다는 생각으로 원을 그리면서 스윙을 해줘야 한다.

지금까지 언급한 4개의 주의사항  외에도 신경써야 할 것이 너무나 많다. 스포츠는 자세에서 시작해서 자세로 끝난다고 생각한다. 자세가 좋지 못하면 절대 실력이 향상될 수 없다. 처음 테니스를 시작하는 분들이 초기에 정확한 자세로 연습하여 자기것으로 체화한다면 무한한 성장의 가능성을 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