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시 라켓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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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5-06-15 13:40 조회3,33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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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스윙 중에 라켓 면이 열리게 되면 볼 컨트롤도 힘들고 볼에 힘을 붙이기도 어렵습니다. (드롭 발리나 예술적인 터치 발리는 예외입니다. 의도적으로 일부러 열어주는 경우도 제외입니다.)
발리시 라켓 면은 약간 슬라이스 각도이며, 라켓의 전진중에 이 각도는 시종 유지되어야 합니다. (말이 그렇다는거지, 실제로 언제나 꼭 이렇게 되어야만 하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 될 수 도 없습니다.
만약 발리 스윙을 하늘 위에서 쳐다본다면 라켓은 몸통의 둘레로 회전을 하는 것이 아니라, 몸통 옆에서 몸통 앞으로 (정확하게는 볼을 보내는 방향으로) 거의 직선 운동을 하는 모습이 나올 것입니다.
바로 발리시에 직선 관성을 주로 사용한다고 말하는 의미입니다.
그라운드 스트로크는 하늘에서 쳐다보면 라켓의 궤적은 몸통 둘레로 타원형 모양을 보일 것입니다.
원형 관성만을 사용한다면 동그라미가 나와야겠지만 무게 이동으로 가미되는 직선관성을 더해야 하기 때문에 볼 나가는 방향으로 길쭉한 타원형이 나오게 될 것입니다.
2.발리 스윙간에 손목이 확실하게 뒤로 꺾여 있는가.
손목이 손등쪽으로 꺾여 있음으로 해서 발리 스윙간 손목이 단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발리 임팩트가 확실하게 몸 앞, 눈 앞 쪽에서 이뤄질 수 있습니다.
손목이 뒤로 충분히 젖혀져 있다면 발리의 타점도 앞에서 형성되고, 전진 스윙과 폴로드루에서 면이 열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발리는 짧은 시간에 빠른 볼을 치는 기술이기 때문에 항상 스윗 스폿으로만 볼을 잡을 수는 없습니다.
즉, 빗맞을 가능성이 상존하고, 따라서 임팩트시에 라켓이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는 말입니다.
이를 보정하기 위해 발리시에는 라켓을 단단하게 쥐어야 합니다.
라켓을 단단하게 고정하는 요령의 하나가 바로 손목을 손등쪽으로 꺾어주는 것입니다.
발리 스윙 시작 단계부터 임팩트까지 손목은 단단하게 꺾여 있고 팔뚝과 라켓간에 V자 모양이 유지되어야 합니다.
손목이 단단하게 꺾여있지 않다면 임팩트시에 라켓이 뒤틀리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3. 무릎을 잘 사용하고 있습니까.
피더샷의 높낮이에 따라 발리 타점의 높낮이도 달라지게 되는데, 이 때 볼의 높낮이에 따른 라켓 높낮이 조정은 거의 무릎으로만 합니다.
즉, 볼이 높건 낮건 팔과 라켓의 V자는 거의 동일하게 유지되고, 뒤로 꺾인 손목의 각도도 동일하게 유지되고, 무릎을 굽히거나 펴는 것을 통해 타점을 잡습니다.
낮은 발리의 경우에 무릎을 제대로 굽히지 않고 팔목의 V자만 좀 더 벌려서 처리하려고 할 경우 컨트롤이 어려워집니다. 라켓 헤드가 땅쪽으로 떨어지고, 면은 과하게 열리게 됩니다.
매캔로같이 예외적인 발리 감각을 지니고 있지 않다면 가능한한 높낮이 조절은 무릎으로만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확률상 유리할 것입니다.
4.발리는 깎는게 아니라 슬라이스 면으로 찍어 누르는 겁니다.
수저로 죽의 표면을 슬쩍 떠먹는 듯한 느낌으로 (dishing) 하는 발리는 좋지 않습니다. 또한 당수 내려치기 처럼 하는 발리도 좋지 않습니다. (물론 필요에 따라서는 의도적으로 이런 샷을 구사할 수도 있습니다.) 전자나 후자 공히 스윙중 성공 가능 구간이 지극히 짧은 관계로 에러할 확률이 높고, 특히 전자는 면이 과하게 열려서 볼이 뜨기 쉽습니다.
그렇다면 발리의 느낌은 어떠해야 하는걸까요?
5.발리시 면이 열리는 일이 잦다면 타점이 너무 뒤에서 형성되는 일이 잦지는 않은가를 점검해 볼 필요도 있습니다.
발리가 몸 앞이 아니라 몸 옆이나 심지어는 몸 뒤에서 임팩트된다면 (그러고도 볼을 넘기고자 한다면) 면이 열리지 않을 도리가 없습니다.
물론 실전에서는 불가피하게 이런 경우도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만.
하지만 발리를 보다 공격적으로 구사하기 위해서는 이런 경우를 최소화 하는 것이 좋겠지요.
타점이 고질적으로 늦는 경우 대개 원인은 준비 자세 불량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단 전위에 서서 발 뒤꿈치를 땅에 붙인채로 발리를 하려고 했다면 반성하시기 바랍니다. ㅎㅎ
다음으로, 발리시 몸 뒤에 벽이 있어야 하는데 자꾸 백스윙이 커져서 타점이 늦어지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발리는 그라운드 스트로크나 서비스와는 달리 무게 중심을 뒤로 이동시켜서 힘을 축적하는 단계가 없습니다.
긴 발리를 치는 경우에도 폴로드로우로 길이를 조정하지 백스윙을 키울 필요는 없습니다.
세번째로, 이동 발리시에 팔만 가고 몸은 덜 따라가는 발리가 되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발리는 몸으로 합니다.
발리를 쳐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일단 머리를 앞세워서 볼 방향으로 몸을 전진시키세요. (머리를 앞세우는 습관은) 발리 모션간 무게 중심 이동을 확실하게 해주고, 따라서 직선 관성을 보다 확실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해줍니다.
요령을 잘 알고 있더라도 발리는 인간의 본능적인 몸움직임과 정 반대인 구석이 많기 때문에 자기도 모르게 안좋은 습관으로 회귀하게 되는 경우가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시간과 연습만이 발리를 향상시킬 수 있는 길이겠지요.
발리 솜씨야말로 구력의 척도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Ps. ‘슬라이스’라는 용어는 관용적으로 굳어졌기 때문에 사용하기는 합니다만,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다분한 것 같습니다. ‘슬라이스’는 얇게 썰거나 벤다는 뜻인데 테니스에서 슬라이스는 썰거나 벨 때처럼 라켓 프레임을 곧추 세워서 아래쪽으로 자르는 요령으로 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슬라이스를 “백스핀 구질을 만들어내기 위한 스윙으로써, 전진스윙시에 라켓면은 비스듬하지만 비스듬한 각도로 써는 느낌이 아니라 비스듬한 각도로 밀어 누르는 느낌으로 해야 좋은 타구가 나올 수 있으며, 주로 백핸드 스트로크에서 어프로치 샷 등으로 애용되는 스트로크의 일종”이라고 매번 풀어 쓸수도 없을테고. . .
무의 밑둥치를 아래쪽으로 비스듬하게 하고 한쪽 팔로는 윗쪽을 그러잡고 껍질을 벗길때(정확히는 몸 반대 방향으로 긁어낼 때) 칼의 각도만 좀 뒤쪽(몸쪽)으로 비스듬하게 눕힌다면 ‘슬라이스’ 느낌이 날 것 같은데. . . 이렇게 하면 칼날이 무에 박히고 말려나요 ㅎㅎ. 아무래도 슬라이스 느낌은 이발사 아저씨 비유가 딱인것 같아요
가능하면 발리 스윙중에 면을 일관되게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면이 열리고 볼을 얇게 깎는 듯한 발리가 반복되는 경우 다음 요소들을 한 번 점검해 보세요.
1.발리 시작시의 라켓면과 임팩트시의 라켓 면이 각도가 동일한가.
면이 열리고 볼을 얇게 깎는 듯한 발리가 반복되는 경우 다음 요소들을 한 번 점검해 보세요.
1.발리 시작시의 라켓면과 임팩트시의 라켓 면이 각도가 동일한가.
발리시 라켓 면은 약간 슬라이스 각도이며, 라켓의 전진중에 이 각도는 시종 유지되어야 합니다. (말이 그렇다는거지, 실제로 언제나 꼭 이렇게 되어야만 하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 될 수 도 없습니다.
다만 기술을 습득하는 단계에서는 이렇게 알아 놓고 있는 것이 속편합니다.)
그림으로 표현하자면 옆에서 볼 때 우상에서 좌하로 이뤄지는 평행 사변형 모양이 나와야 합니다.
하이 발리의 경우에는 라켓 면이 좀 더 세워진 상태에서 라켓의 전진 궤적은 좀더 좌하로 큰 각도로 이뤄질테고, 로우 발리나 긴 발리의 경우에는 라켓 면이 하이 발리 경우보다는 좀 더 뉘어진 상태이고, 라켓의 전진 궤적은 좌하로 좀 더 작은 각도로 좀더 길게 이뤄집니다.
임팩트 후의 라켓의 폴로드루는 하이발리보다는 로우발리의 경우에 더 길게 이뤄집니다. 볼을 좀 더 길게 보내기 위해서 입니다.
그림으로 표현하자면 옆에서 볼 때 우상에서 좌하로 이뤄지는 평행 사변형 모양이 나와야 합니다.
하이 발리의 경우에는 라켓 면이 좀 더 세워진 상태에서 라켓의 전진 궤적은 좀더 좌하로 큰 각도로 이뤄질테고, 로우 발리나 긴 발리의 경우에는 라켓 면이 하이 발리 경우보다는 좀 더 뉘어진 상태이고, 라켓의 전진 궤적은 좌하로 좀 더 작은 각도로 좀더 길게 이뤄집니다.
임팩트 후의 라켓의 폴로드루는 하이발리보다는 로우발리의 경우에 더 길게 이뤄집니다. 볼을 좀 더 길게 보내기 위해서 입니다.
만약 발리 스윙을 하늘 위에서 쳐다본다면 라켓은 몸통의 둘레로 회전을 하는 것이 아니라, 몸통 옆에서 몸통 앞으로 (정확하게는 볼을 보내는 방향으로) 거의 직선 운동을 하는 모습이 나올 것입니다.
바로 발리시에 직선 관성을 주로 사용한다고 말하는 의미입니다.
그라운드 스트로크는 하늘에서 쳐다보면 라켓의 궤적은 몸통 둘레로 타원형 모양을 보일 것입니다.
원형 관성만을 사용한다면 동그라미가 나와야겠지만 무게 이동으로 가미되는 직선관성을 더해야 하기 때문에 볼 나가는 방향으로 길쭉한 타원형이 나오게 될 것입니다.
2.발리 스윙간에 손목이 확실하게 뒤로 꺾여 있는가.
손목이 손등쪽으로 꺾여 있음으로 해서 발리 스윙간 손목이 단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발리 임팩트가 확실하게 몸 앞, 눈 앞 쪽에서 이뤄질 수 있습니다.
손목이 뒤로 충분히 젖혀져 있다면 발리의 타점도 앞에서 형성되고, 전진 스윙과 폴로드루에서 면이 열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발리는 짧은 시간에 빠른 볼을 치는 기술이기 때문에 항상 스윗 스폿으로만 볼을 잡을 수는 없습니다.
즉, 빗맞을 가능성이 상존하고, 따라서 임팩트시에 라켓이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는 말입니다.
이를 보정하기 위해 발리시에는 라켓을 단단하게 쥐어야 합니다.
라켓을 단단하게 고정하는 요령의 하나가 바로 손목을 손등쪽으로 꺾어주는 것입니다.
발리 스윙 시작 단계부터 임팩트까지 손목은 단단하게 꺾여 있고 팔뚝과 라켓간에 V자 모양이 유지되어야 합니다.
손목이 단단하게 꺾여있지 않다면 임팩트시에 라켓이 뒤틀리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3. 무릎을 잘 사용하고 있습니까.
피더샷의 높낮이에 따라 발리 타점의 높낮이도 달라지게 되는데, 이 때 볼의 높낮이에 따른 라켓 높낮이 조정은 거의 무릎으로만 합니다.
즉, 볼이 높건 낮건 팔과 라켓의 V자는 거의 동일하게 유지되고, 뒤로 꺾인 손목의 각도도 동일하게 유지되고, 무릎을 굽히거나 펴는 것을 통해 타점을 잡습니다.
낮은 발리의 경우에 무릎을 제대로 굽히지 않고 팔목의 V자만 좀 더 벌려서 처리하려고 할 경우 컨트롤이 어려워집니다. 라켓 헤드가 땅쪽으로 떨어지고, 면은 과하게 열리게 됩니다.
매캔로같이 예외적인 발리 감각을 지니고 있지 않다면 가능한한 높낮이 조절은 무릎으로만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확률상 유리할 것입니다.
4.발리는 깎는게 아니라 슬라이스 면으로 찍어 누르는 겁니다.
수저로 죽의 표면을 슬쩍 떠먹는 듯한 느낌으로 (dishing) 하는 발리는 좋지 않습니다. 또한 당수 내려치기 처럼 하는 발리도 좋지 않습니다. (물론 필요에 따라서는 의도적으로 이런 샷을 구사할 수도 있습니다.) 전자나 후자 공히 스윙중 성공 가능 구간이 지극히 짧은 관계로 에러할 확률이 높고, 특히 전자는 면이 과하게 열려서 볼이 뜨기 쉽습니다.
그렇다면 발리의 느낌은 어떠해야 하는걸까요?
사람마다 당연히 설명이 다릅니다.
한 번 몇가지 예들을 동원해서 설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너무 믿지는 마세요. 어차피 느낌이란건 주관적이니까. . .
포핸드 그라운드 스트로크를 할 때 어깨 높이의 볼을 슬라이스 면으로 강하게 찍어 눌러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볼이 좍 깔려서 들어가지요?
과거 슈테피 그라프는 원핸드 백핸드를 사용했는데 거의 슬라이스 구질만을 구사했습니다.
하지만 역대 여자 선수중 몇 손가락 안에 꼽힐 수 있는 훌륭한 기록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그 비결 중의 하나는 백핸드 슬라이스를 강하게 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라프의 백핸드 슬라이스는 좍 깔려서 묵직하게 깔려서 들어갔기에 결코 플랫이나 드라이브 구질보다 받기에 만만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그라프의 찍어누르는 백핸드 슬라이스 기술을 특칭해서 ‘져먼 슬라이스’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발소에서 면도를 하게 되면 실력있는 이발사 아저씨가 날카롭게 벼려진 면도날을 슬라이스 면으로 비스듬히 세워서 전진시킵니다.
면은 슬라이스 면이되 날이 결코 살에 박히는 일이 없이 피부 표면을 긁고 지나갑니다.
이거 딱 테니스의 슬라이스면으로 눌러 치는 발리 느낌이라고 생각되지 않으십니까.
아마 이발사 아저씨가 테니스를 하신다면 백핸드 슬라이스와 발리를 아주 잘하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ㅎㅎ
포핸드 그라운드 스트로크를 할 때 어깨 높이의 볼을 슬라이스 면으로 강하게 찍어 눌러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볼이 좍 깔려서 들어가지요?
과거 슈테피 그라프는 원핸드 백핸드를 사용했는데 거의 슬라이스 구질만을 구사했습니다.
하지만 역대 여자 선수중 몇 손가락 안에 꼽힐 수 있는 훌륭한 기록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그 비결 중의 하나는 백핸드 슬라이스를 강하게 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라프의 백핸드 슬라이스는 좍 깔려서 묵직하게 깔려서 들어갔기에 결코 플랫이나 드라이브 구질보다 받기에 만만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그라프의 찍어누르는 백핸드 슬라이스 기술을 특칭해서 ‘져먼 슬라이스’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발소에서 면도를 하게 되면 실력있는 이발사 아저씨가 날카롭게 벼려진 면도날을 슬라이스 면으로 비스듬히 세워서 전진시킵니다.
면은 슬라이스 면이되 날이 결코 살에 박히는 일이 없이 피부 표면을 긁고 지나갑니다.
이거 딱 테니스의 슬라이스면으로 눌러 치는 발리 느낌이라고 생각되지 않으십니까.
아마 이발사 아저씨가 테니스를 하신다면 백핸드 슬라이스와 발리를 아주 잘하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ㅎㅎ
5.발리시 면이 열리는 일이 잦다면 타점이 너무 뒤에서 형성되는 일이 잦지는 않은가를 점검해 볼 필요도 있습니다.
발리가 몸 앞이 아니라 몸 옆이나 심지어는 몸 뒤에서 임팩트된다면 (그러고도 볼을 넘기고자 한다면) 면이 열리지 않을 도리가 없습니다.
물론 실전에서는 불가피하게 이런 경우도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만.
하지만 발리를 보다 공격적으로 구사하기 위해서는 이런 경우를 최소화 하는 것이 좋겠지요.
타점이 고질적으로 늦는 경우 대개 원인은 준비 자세 불량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단 전위에 서서 발 뒤꿈치를 땅에 붙인채로 발리를 하려고 했다면 반성하시기 바랍니다. ㅎㅎ
다음으로, 발리시 몸 뒤에 벽이 있어야 하는데 자꾸 백스윙이 커져서 타점이 늦어지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발리는 그라운드 스트로크나 서비스와는 달리 무게 중심을 뒤로 이동시켜서 힘을 축적하는 단계가 없습니다.
긴 발리를 치는 경우에도 폴로드로우로 길이를 조정하지 백스윙을 키울 필요는 없습니다.
세번째로, 이동 발리시에 팔만 가고 몸은 덜 따라가는 발리가 되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발리는 몸으로 합니다.
발리를 쳐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일단 머리를 앞세워서 볼 방향으로 몸을 전진시키세요. (머리를 앞세우는 습관은) 발리 모션간 무게 중심 이동을 확실하게 해주고, 따라서 직선 관성을 보다 확실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해줍니다.
요령을 잘 알고 있더라도 발리는 인간의 본능적인 몸움직임과 정 반대인 구석이 많기 때문에 자기도 모르게 안좋은 습관으로 회귀하게 되는 경우가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시간과 연습만이 발리를 향상시킬 수 있는 길이겠지요.
발리 솜씨야말로 구력의 척도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Ps. ‘슬라이스’라는 용어는 관용적으로 굳어졌기 때문에 사용하기는 합니다만,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다분한 것 같습니다. ‘슬라이스’는 얇게 썰거나 벤다는 뜻인데 테니스에서 슬라이스는 썰거나 벨 때처럼 라켓 프레임을 곧추 세워서 아래쪽으로 자르는 요령으로 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슬라이스를 “백스핀 구질을 만들어내기 위한 스윙으로써, 전진스윙시에 라켓면은 비스듬하지만 비스듬한 각도로 써는 느낌이 아니라 비스듬한 각도로 밀어 누르는 느낌으로 해야 좋은 타구가 나올 수 있으며, 주로 백핸드 스트로크에서 어프로치 샷 등으로 애용되는 스트로크의 일종”이라고 매번 풀어 쓸수도 없을테고. . .
무의 밑둥치를 아래쪽으로 비스듬하게 하고 한쪽 팔로는 윗쪽을 그러잡고 껍질을 벗길때(정확히는 몸 반대 방향으로 긁어낼 때) 칼의 각도만 좀 뒤쪽(몸쪽)으로 비스듬하게 눕힌다면 ‘슬라이스’ 느낌이 날 것 같은데. . . 이렇게 하면 칼날이 무에 박히고 말려나요 ㅎㅎ. 아무래도 슬라이스 느낌은 이발사 아저씨 비유가 딱인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