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고수의 테니스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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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5-07-01 13:49 조회3,30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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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의 길은 멀고도 험란하다!!
많은 중수이하의 테니스 동호인에게 생기는 갈등 중의 하나가 이렇게 테니스를 열심히 하는데 늘지도 않고, 또 상수에게는 무시 당하고 기타 여러 이유로 테니스를 그만 두어야 겠다고 생각하는 것 일겁니다.
테니스는 생각보다 배타적인 운동이라 실력이 떨어지면 대접은 고사하고 무시 당하기가 일쑤입니다...
저 역시 하수 시절에는 엄청난 고난과 갈등을 겪었습니다.
코트정리.. 공따기.. 술사기.. 등등 아마 대부분의 동호인들이 경험하셨으리라 믿습니다..
저는 모든 것을 인내하고 오로지 실력으로 승부하겠다는 일념으로 한 7년간 열심히 하였습니다..
그 결과 현재는 고수 칭호가 부끄럽지 않을 정도의 실력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저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자기 인생이나 생활에 있어 테니스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입니다..
그냥 건강과 취미 삼아 테니스를 친다면 그렇게 열심히 노력치 않고 즐길 수 있을 겁니다.. 테니스 치고 목욕하고 호프 한잔 마시고..
이보다 더한 낙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그러나 테니스의 목표를 전국대회 입상, 실력 증진, 고수칭호 들을 때 까지 등으로 정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한마디로 엄청난 노력, 가정의 희생, 개인 사생활(동기회,집안일등)의 포기등이 필연적으로 따르게 됩니다.
가정의 희생만을 언급해 보겠습니다.
대개 3단계 과정을 거치게됩니다..
대개 3단계 과정을 거치게됩니다..
처음에는 투쟁의 단계입니다.
많이 싸우죠. 테니스와 살아라, 자식까지 합세합니다 우리아빠는 테니스 밖에 모른다 등 아무튼 집안이 편안하지 않습니다.
일요일 어쩌다가 놀러 나가면 오후 2-3시까지는 와야 되니까
노는게 노는게 아닙니다. 당연 짜증나고..
주말에 비라도 오면 실내코트 예약은 당근이고,,, 또 술은 얼마나 먹나..
이혼까지도 언급 될 수 있는 단계입니다.
이 단계를 극복하지 못하면 절대 상수의(아직 고수단계는 아님)단계로 넘어가지 못합니다.
제 후배도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사람이었는데 결국 이 단계를 극복치 못하고 평범한 동네 테니스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일요일 어쩌다가 놀러 나가면 오후 2-3시까지는 와야 되니까
노는게 노는게 아닙니다. 당연 짜증나고..
주말에 비라도 오면 실내코트 예약은 당근이고,,, 또 술은 얼마나 먹나..
이혼까지도 언급 될 수 있는 단계입니다.
이 단계를 극복하지 못하면 절대 상수의(아직 고수단계는 아님)단계로 넘어가지 못합니다.
제 후배도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사람이었는데 결국 이 단계를 극복치 못하고 평범한 동네 테니스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2번째 단계는 무관심의 단계입니다.
아내와 자식 모두 아버지와 테니스에 무관심합니다.
자기네들끼리 잘 삽니다. 잔소리도 거의 하지 않습니다.
주말에 놀이도 자기네들끼리 잘하고 옵니다.
그냥 돈이나 많이 덜라고 합니다. 술 먹어도 잔소리 잘 안 합니다..
애정이 없는 듯한 무관심한 단계입니다.. 또한 테니스 실력이 제일 많이 향상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상수에서 고수로 가기 전 단계입니다..
아내와 자식 모두 아버지와 테니스에 무관심합니다.
자기네들끼리 잘 삽니다. 잔소리도 거의 하지 않습니다.
주말에 놀이도 자기네들끼리 잘하고 옵니다.
그냥 돈이나 많이 덜라고 합니다. 술 먹어도 잔소리 잘 안 합니다..
애정이 없는 듯한 무관심한 단계입니다.. 또한 테니스 실력이 제일 많이 향상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상수에서 고수로 가기 전 단계입니다..
3번째 단계는 승화와 화합의 단계입니다.
갑자기 무관심에서 다시 관심으로 변합니다 오늘은 누구하고 쳤냐?
고수는 몇 명이나 왔더냐? 경기 결과는 ?
이제 고수 반열에 올랐으면 옷도 점잖게 입어라하며 추리닝도 흰색으로 사주고, 시합날짜 잡혔으니 술도 좀 절제하고,, 코트에 나갈때면 수박화채, 얼음물 등 음식도 싸주고, 시합 응원도 해 주고 ,상 타오면 진열도 하고..
아무튼 기분이 좋습니다.. 또 가족들은 이럴 때 지혜를 발휘하여 요번 토요일 시합 없으면 1박으로 놀러 가자 하며 아부하면 짐짓 못이기는 표정으로 가곤 합니다..물론 일요일 오후 일찍 오지만..
이때의 단계가 행복합니다. 테니스도 고수 대열에 올라 있고 가정도 화평하니 즐겁습니다.
남편의 테니스 실력에 따라 가족들의 남편 다루는 방법도 같이 발전합니다.
갑자기 무관심에서 다시 관심으로 변합니다 오늘은 누구하고 쳤냐?
고수는 몇 명이나 왔더냐? 경기 결과는 ?
이제 고수 반열에 올랐으면 옷도 점잖게 입어라하며 추리닝도 흰색으로 사주고, 시합날짜 잡혔으니 술도 좀 절제하고,, 코트에 나갈때면 수박화채, 얼음물 등 음식도 싸주고, 시합 응원도 해 주고 ,상 타오면 진열도 하고..
아무튼 기분이 좋습니다.. 또 가족들은 이럴 때 지혜를 발휘하여 요번 토요일 시합 없으면 1박으로 놀러 가자 하며 아부하면 짐짓 못이기는 표정으로 가곤 합니다..물론 일요일 오후 일찍 오지만..
이때의 단계가 행복합니다. 테니스도 고수 대열에 올라 있고 가정도 화평하니 즐겁습니다.
남편의 테니스 실력에 따라 가족들의 남편 다루는 방법도 같이 발전합니다.
두서없는 글 이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고수들은 이런 단계를 거치는 것 같습니다..
어느 분야나 고수가 되기 위해서는 많은 자기 희생과 노력이 따라야 합니다.
얼마전 낚시고수를 따라 낚시 갈 기회가 있었는데
거기서도 고수와 하수의 차이는 문외한인 저에게도 뚜렸이 보였습니다.
낚시고수의 그 해박한 고기에 대한 지식, 낚시대를 던지는 우아한 동작, 그 숱한 낚시 무용담, 테니스 세계와 다를 것이 없었습니다.
테니스인 중에서도 저보다 더 뛰어난 고수를 만나 이야기 해보면 저의 노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아무튼 테니스가 자기 인생에 있어서 어떤 비중이 있는 지를 잘 판단하시어 즐겁고 유익한 테니스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무더운 여름날 건강에 유의 하시고 즐테하십시요
자칭 고수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