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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테니스 신예 발굴, 세계 100위권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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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12-18 16:03 조회1,66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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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 정구팀, 1974년 여자테니스팀을 발족시키며 국내 라켓스포츠의 버팀목 역할을 해온 NH농협은행이 지난 8월 이를 한 데 묶어 스포츠단으로 발전시킨 데 이어 이번에는 공격적인 선수 발굴로 국제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NH농협 스포츠단(단장 박용국)은 최근 최지희(22)를 강원도청에서 이적시키고 명지대 출신 박상희(22)를 영입했다. 그러면서 이들을 여자테니스 세계랭킹 100위권으로 육성시키겠다는 담대한 목표를 잡았다.

 

15일 서울 중구 통일로 NH농협은행 본점에 자리한 스포츠단 사무실에서 한국일보와 만난 최지희는 “세계 랭킹 100위권에 진입해 월드스타들과 겨뤄보고 싶다”고 당당하게 밝혔다. 박상희 역시 이 자리에서 “서킷 대회(총 상금 1만 달러 규모) 단식 준우승 경험이 있는데, 더 높은 레벨에서 뛰어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지희와 박상희는 떠오르는 신예로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최지희는 국내 복식 최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8월 태국에서 열린 국제테니스연맹(ITF) 서킷 대회에서 우승해, 개인 통산 서킷 복식 타이틀을 15회로 늘렸다. 물론 단식 우승 경험도 있다. 그는 176㎝의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서브와 시원한 스트로크가 강점이다. 올해 윔블던 여자단식 챔피언 가르비녜 무구루자(24ㆍ스페인)를 롤 모델삼아 플레이스타일과 옷차림까지 닮으려고 한다는 최지희는 “무구루자처럼 그랜드슬램 대회에 나가는 것이 꿈”이라며 “이를 위해 그랜드슬램 예선전에 참가할 수 있는 200위권으로 순위를 끌어올리는 것이 1차 목표”라고 말했다.

함께 스포츠단에 합류한 박상희는 명지대 시절 대학최강자로 이름을 날렸다. 왼손잡이인 그는 파워를 바탕으로 정확한 스트로크가 주무기다. 지난 7월 열린 한국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도 차지했다. 우승 문턱에서 아쉬움을 삼킬 때가 많았지만, 지난해 12월에는 홍콩 서킷에서 복식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박상희는 “복식 타이틀은 있지만 단식은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라서 최대한 빨리 단식 타이틀을 따고 싶다”고 목표를 전했다. 그는 “대학 선수 시절에도 NH농협은행의 지원으로 해외 시합을 나가본 적이 있는데, 정식으로 입단했으니 더 책임감이 생겼다”며 달라진 마음가짐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평소 “마리옹 바르톨리(33ㆍ프랑스)를 존경하는데, 꾸준히 노력하고, 부상을 극복해 결국 윔블던 우승(2013년)까지 따내는 걸 보고 그 정신력을 배우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박용국(52) 단장은 “내년에 소속 선수들이 국제 대회 25개 정도를 소화할 수 있게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내 선수들이 한 단계 더 성장하려면 ‘큰 무대’ 경험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를 위한 디딤돌을 놓기로 했다. 그는 “코치 시절 선수를 랭킹 180위권까지 만들어본 경험도 있다. 이들은 잠재력이 충분해 국제대회 경험을 쌓으면 머지 않아 국제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며 두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4대 메이저 본선에서 뛸 수 있는 랭킹은 150위권이고,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수준은 180위권이다.

NH농협은행 스포츠단은 이들의 영입으로 지난해 이예라, 올해 홍현휘의 은퇴 공백을 메우는 천군만마를 얻었다. 이들은 기존 전력인 정영원(21), 김세현(21)과 함께 스포츠단의 미래를 이끌게 됐다.

한편, 스포츠단은 정구 선수 김홍주(17)와 한수빈(18)도 함께 새식구로 맞았다. 올해 국내대회 6관왕에 오를 정도로 최강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는 NH농협 정구부는 2018 자카르타 아시아경기를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홍주와 한수빈은 “정구 종목은 한국이 워낙 강세라서 국가대표 승선이 하늘의 별 따기”라며 “문혜경, 김영혜 등 소속팀 선배들에게 많이 배우고 싶다”고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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