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시즌 '20대 vs 3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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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11-24 15:00 조회1,55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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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ATP월드 투어 파이널을 끝으로 투어 대회가 마무리됐다.
다양한 뉴스가 있었지만 그 중 라파엘 나달(스페인, 1위)과 로저 페더러(스위스, 2위)의 활약이 팬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었음은 분명하다.
이와 함께 30대 남자 선수들의 '노장 파워'가 집중 조명되기도 했으며 테니스 선수 수명이 증가한다는 분석이 잇따랐다. 이는 20대 남자 선수들의 부진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지만 실제로 그렇진 않았다.
20세의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4위)가 지난 6일, 자신의 최고 랭킹인 3위를 기록했고 26세의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가 ATP파이널에서 우승하며 현재 3위에 위치해 있는 등 젋은 선수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ATP(세계남자테니스협회)에서 올해 개최한 투어 대회 수는 총 68개다. 이 중 20대 또는 30대가 차지한 우승은 각각 몇 개일까? 시리즈 별로 강세를 보인 세대는 누구일까?
올 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나달과 페더러의 성적도 정리해 비교했다.
우승 횟수는 비슷… 랭킹포인트는 30대의 압승
총 우승 횟수는 비슷하지만 질적으로 30대가 우세했다고 정리할 수 있다.
시리즈가 올라갈수록 30대가 강세를 보였고 그랜드슬램에서는 4개의 우승 트로피 모두 30대의 차지였다. 이는 나달과 페더러의 힘이기도 하다.
1500점의 포인트가 걸린 ATP파이널에서는 디미트로프가 20대의 자존심을 살렸다. 20대는 19명의 선수들이 33개의 우승을 나눠가졌다. 즈베레프가 5차례 우승을 차지했고 디미트로프가 4차례, 잭 삭(미국, 8위)과 루카스 폴리(프랑스, 18위)가 3차례로 뒤를 이었다.
30대는 어떨까?
30대는 나달과 페더러가 13개의 우승을 책임졌다. BIG 4 멤버인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12위)와 앤디 머레이(영국, 16위)는 각각 2차례, 1차례 우승을 차지하는데 그쳤다. 스탄 바브린카(스위스, 9위)도 지난 5월 열린 ATP투어 250시리즈 제네바오픈 우승으로 만족해야 했다.
나달과 페더러 외에는 조 윌프리드 송가(프랑스, 15위)가 4차례 정상에 오르며 활약했다. 데니스 샤포발로프(캐나다, 51위)와 프란체스 티아포(미국, 78위)는 10대의 힘을 선보였지만 우승 타이틀 획득에는 실패했다.
참고로 정현(한국체대, 삼성증권 후원, 59위)이 우승한 NEXT GEN 파이널은 랭킹포인트를 부여하지 않았다.
페더러와 나달의 위엄
'낭중지추'라고 했던가. 30대의 성적 안에 페더러와 나달을 포함시키기에는 이 두 선수의 활약이 너무나 뛰어났다. 때문에 두 선수의 성적을 따로 정리해 20대와 비교했다.
총 우승 횟수는 20대가 월등히 많다. 특히 250시리즈에서 23개로 압도적이다.
페더러와 나달은 250시리즈에서의 우승이 없다. 올 시즌, 페더러와 나달은 250시리즈에서 각각 메르세데스컵과 브리즈번인터내셔널에 출전한 것이 전부다.
500시리즈부터 페더러와 나달이 위엄이 드러난다.
500시리즈에서 페더러와 나달은 2차례씩 타이틀을 나눠 가졌다. 1000시리즈에서는 페더러가 3차례, 나달이 2차례 우승을 차지했고 그랜드슬램은 페더러가 호주오픈과 윔블던, 나달이 프랑스오픈과 US오픈 정상에 올랐다.
이 13개 대회의 우승포인트의 합은 15,000점이다.
반면, 19명의 20대 선수들은 250시리즈를 제외한 나머지 대회에서 9차례 우승을 차지하는데 그쳤고 총 랭킹포인트는 13,250점으로 페더러와 나달에 비해 1750점 낮다.
이러한 페더러와 나달의 활약은 20대 선수들에게도 큰 귀감이 되고 있다.
즈베레프는 "페더러는 역대 최고의 선수다. 그는 항상 상대의 리듬을 깨는 방법을 찾아내 승리한다. 그는 나의 우상이다"라고 밝혔다.
디미트로프는 "지난 7월, 나달과 훈련을 함께했다. 그는 존경 받을 점이 많은 선수다. 나달과 11차례 맞붙어 10차례 패했지만 그와 경기하는 것이 즐겁다. 경기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