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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를 위해 가슴 축소수술까지… 할레프 세계 1위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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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10-10 09:57 조회3,54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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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에 가깝던 여자 테니스 선수가 가슴 축소 수술을 받고 세계 랭킹 1위에 올라 해외 언론이 주목했다.

오는 9일 발표되는 여자프로테니스(WTA) 단식 세계 랭킹에 8년 전만 해도 세계 랭킹 300위 밖이던 시모나 할레프(26·루마니아)가 1위에 등극했다. 지난 2009년 가슴 축소 수술을 받으면서 급격히 랭킹이 치솟은 것이다.
할레프(WTA)
할레프는 1991년 루마니아 콘스탄차 아르메니아계 가정서 태어나 4살 때부터 테니스를 시작했다. 2008년 프랑스오픈 주니어 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테니스 유망주로 떠올랐다.

하지만 그 이후 좀처럼 신통치 않은 성적을 보이며 테니스계에서 묻히는 듯했다. 할레프는 결국 지난 2009년 가슴 축소 수술을 받기로 했다.

당시 할레프의 가슴 사이즈는 86㎝에 더블D컵으로 움직임이 격한 테니스 경기에 힘든 모습을 보여왔다. 실제로 할레프는 “가슴이 너무 커서 상대의 샷에 빠르게 반응하기 어려웠다”고 밝히기도 했다.

                

축소 수술로 C컵으로 가슴 사이즈를 줄인 할레프는 180도로 달라졌다. 2010년에 선수로 복귀한 할레프는 그해 상반기 WTA 투어 단식 결승에 진출하고, 같은 해 7월에는 세계 랭킹 100위 안에 들었다.

2011년·2012년에는 투어 대회 단식 준우승을 각각 하고, 2013년 6월에는 투어 단식 우승까지 거머쥐며 순식간에 세계에서 유명한 선수가 됐다.

 

그리고 지난 7일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차이나오픈(베이징) 준결승전. 세계 2위 시모나 할레프(26·루마니아·사진)는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챔피언 옐레나 오스타펜코(라트비아)를 2대0(6-2 6-4)으로 제압한 후 코트 위에서 왈칵 눈물을 쏟았다. 이날 승리로 할레프는 생애 첫 '세계 1위' 꿈을 이뤘다. 그는 1위 기념 화환을 끌어안고서는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처음으로 코트 위에서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할레프는 8일 결승전에선 세계 15위 카롤린 가르시아(프랑스)에게 0대2(4-6 6-7)로 졌다.
무구루사는 9월 11일 순위에서 생애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올랐으나 불과 한 달을 지키지 못하고 왕좌에서 밀려났다. 랭킹 포인트 6175점이 된 할레프는 지난주 1위 가르비녜 무구루사(6135점·스페인)를 2위로 끌어내렸다. 무구루사는 9월 11일 자 순위에서 생애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올랐으나 불과 한 달을 지키지 못하고 왕좌에서 밀려났다. 여자 테니스는 올해에만 세계 1위가 7번째 바뀌는 혼전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


할레프는 그동안 메이저 대회 우승을 한 번도 하지 못한 '만년 2인자'였다. 메이저 최고 성적은 2014년과 올해 프랑스오픈 준우승이다. 그는 올해에만 세 차례 세계 1위에 오를 기회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딱 1승이 부족했다.

할레프는 '테니스를 위해선 뭐든지 하겠다'는 집념으로 세계 1위 목표를 향해 달려왔다. 그는 17세 때인 2008년 프랑스오픈 주니어 단식에서 우승해 유망주로 떠올랐으나, 성인 무대에서는 좀처럼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그러자 그는 2009년 테니스를 위해 '가슴 축소 수술'을 받았다. 할레프는 "가슴이 너무 커서 상대의 샷에 빠르게 반응하기 어려웠는데, 수술 이후엔 몸이 가벼워져서 스트로크를 빠르게 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정상급 테니스 선수로는 크지 않은 체격(168㎝, 60㎏)이지만 정확하고 끈질긴 플레이로 승리를 따내는 스타일이다. 영국 BBC는 "할레프는 특유의 정신력으로 세계 1위 꿈을 이뤘다"고 평했다. 

 헬레프는 "드디어 세계 1위가 돼서 처음으로 코트에서 눈물을 보인 것 같다"며 "내일부터는 모두 잊고 다음 목표인 그랜드 슬램 우승을 위해 다시 시작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모나 할레프

 한편 여자 테니스는 올해에만 세계 1위가 7번째 바뀌는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세리나 윌리엄스(24위ㆍ미국)가 1월 호주오픈에서 우승하며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이후 지난 6월까지 안젤리크 케르버(12위ㆍ독일)와 한 번씩 1위를 번갈아가며 갈아치웠다.

이어 7월엔 카롤리나 플리스코바(3위ㆍ체코)가 처음 1위를 기록했고 9월 무구루사에게 돌아갔던 1위 자리를 10월 할레프가 다시 가로챈 것이다. 이후 3위 플리스코바와 4위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도 남은 대회 결과에 따라 1위 자리를 노려볼 수 있다. 할레프와 무구루사의 랭킹 포인트 차이가 40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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