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테 기미코가 밝힌 테니스 오래 잘할 수 있는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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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9-25 10:44 조회1,899회 댓글0건본문
“성적, 랭킹이 아니라 기량을 어떻게 향상시킬까에 집중하고 모든 걸 즐기면서 하라.”
현역 최고령 여자 테니스 선수로 최근 은퇴한 다테 기미코(47·일본)가 남긴 조언이다.
다테는 2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KEB하나은행·인천공항 코리아오픈 단식 결승전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테니스를 오래, 그리고 잘 하려면 무엇이 가장 중요하나’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1995년 세계 랭킹 4위까지 오른 다테는 1996년 은퇴했다가 12년 후인 2008년 코트에 복귀했다. 다테는 “젊을 때는 모든 걸 즐기지 못했고 일본 밖으로 가면 외로웠다”며 “은퇴 후 돌아온 후부터는 세계 곳곳으로 가서 맛난 음식을 먹고 사람들과 편안하게 이야기하는 등 많은 걸 즐기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기는 것, 지는 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며 “성적과 랭킹에 얽매이지 않고 기량을 어떻게 끌어올리느냐에 집중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다테는 2009년 WTA 투어 코리아오픈에서 우승했다. 당시 다테는 WTA 투어 사상 두 번째로 많은 나이(38세 11개월)에 단식에서 우승한 선수가 됐다. 다테는 1994년 호주오픈, 1995년 프랑스오픈, 1996년 윔블던 등 총 세 차례로 4강에 올랐고 WTA 대회 단식에서 총 8차례 우승했다. 마지막 우승이 2009년 코리아오픈에서였다.
지난해 4월 무릎 수술을 받은 다테는 지난 5월에 WTA 투어보다 한 등급 낮은 대회인 국제테니스연맹(ITF) 서키트 대회에 출전하며 재기를 노렸으나 무릎과 어깨 등 부상을 이겨내지 못하고 코트 재복귀 후 9년 만에 두 번째 은퇴를 선언했다. 다테는 “오는 11월 어깨 수술도 받아야 한다”며 “이제는 몸이 마음을 따라오지 못한다는 걸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이가 드니까 좋은 컨디션을 꾸준하게 유지하는 게 너무 어려운 데다, 회복도 더디다"며 은퇴한만큼 이제는 몸 컨디션을 걱정하지 않아도 돼 마음이 편하다”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