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스컵, '이변의 주인공' 이스토민 넘어야 2회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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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2-01 13:11 조회1,591회 댓글0건본문
데니스 이스토민(세계 랭킹 80위·우즈베키스탄)을 넘어야 한다.
한국 남자테니스 대표팀이 3일부터 사흘 동안 경북의 김천국제실내테니스장에서 열리는 2017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1회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2회전 진출을 노린다.
넘어야 할 존재는 이스토민이다. 이스토민 외에 우즈베키스탄 대표팀에는 산자르 파이지에프(367위)와 프루크 더스토프(503위), 유라벡 카리모프(761위)가 있다. 하지만 이들은 랭킹이 낮아 어려운 상대는 아니다.
다만 이스토민의 최근 기세가 무섭다. 이스토민은 지난 29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2017 호주오픈 남자단식 2회전에서 랭킹 2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를 물리치며 파란을 일으켰다. 그는 16강전에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13위·불가리아)에 패해 탈락했지만 지난 30일 발표된 남자프로테니스(ATP) 랭킹에서도 37계단 뛰어오르며 80위까지 올라섰다.
데이비스컵은 단식 4경기와 복식 1경기로 진행되는데 우즈베키스탄은 이스토민이 단식에서 2승을 거두고 복식에서 1승을 추가하는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있다.
이스토민을 상대할 선수로는 정현(73위·한국체대)과 이덕희(139위·마포고)가 있다. 두 선수 모두 최근 랭킹을 끌어올리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아쉬운 건 이스토민을 상대로 패한 기억이 있다는 점이다.
정현은 지난 2015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2회전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 나섰다. 당시 1단식에서 더스토프를 물리친 정현은 4단식에서 이스토민을 만났다.
정현은 세트스코어 0-1로 뒤진 상황에서 2세트를 하던 중 복통을 호소하며 기권했다. 한국도 결국 종합전적 2-3으로 우즈베키스탄에 패해 월드그룹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이덕희도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이스토민과 맞붙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호주오픈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 최종전에서 이스토민과 만난 이덕희는 세트스코어 0-2(5-7 1-6)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호주오픈 예선부터 경기에 나선 이덕희는 결국 3회전에서 알렉산더 부블릭(167위·카자흐스탄)에게 져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이 우즈베키스탄을 물리치면 인도-뉴질랜드의 승자와 2회전에서 맞붙는다. 이 경기에서도 승리하면 월드그룹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해 세계 16개국이 경쟁하는 월드그룹 진출을 노리게 된다.
한국은 지금까지 우즈베키스탄과의 전적에서 1승5패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유일한 승리는 2007년 데이비스컵에서 5-0으로 이긴 것이었다.
당시 우즈베키스탄을 물리친 한국은 데이비스컵 월드그룹에도 진출한 기억이 있다. 한국은 그동안 총 3번 월드그룹에 진출했는데 마지막이 2007년이었다. 이형택과 전웅선, 임규태, 안재성으로 구성된 한국은 당시 슬로바키아의 브라티슬라바에서 열린 월드그룹 PO에서 슬로바키아를 상대로 종합전적 3-2 원정승을 따냈다. 다만 2008 데이비스컵 월드그룹 1회전에서 독일에 패하며 아쉽게 탈락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정현과 이덕희를 비롯 권순우(308위·건국대), 임용규(444위·당진시청)가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