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라이벌' 페더러-나달, 결승 매치업 성사될까
페이지 정보
작성자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1-26 10:15 조회1,808회 댓글0건본문
'황제' 로저 페더러(세계 랭킹 17위·스위스)와 '클레이코트의 달인' 라파엘 나달(9위·스페인). 남자 테니스계 '세기의 라이벌'로 꼽혔던 페더러와 나달이 2017 호주오픈 결승 맞대결을 펼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나달은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4강전에서 밀로스 라오니치(3위·캐나다)를 3-0(6-4 7-6 6-4)으로 물리치고 4강에 진출했다. 2014년 프랑스 오픈에서 우승한 이후 약 3년 만에 치르는 메이저대회 준결승전이다.
페더러는 24일 앤디 머레이(1위·영국)를 물리쳐 이변의 주인공으로 떠오른 미샤 즈베레프(50위·독일)를 3-0(6-1 7-5 6-2)으로 꺾고 4강에 올랐다. 지난해 부상 이후 호주에서 복귀전을 치르고 있는 페더러는 5년 만의 그랜드슬램 타이틀에 도전한다.
페더러와 나달은 한때 세기의 라이벌로 불리며 남자 테니스계를 풍미했다. 그랜드슬램대회 에서만 22차례 트로피를 들어올린 페더러는 '테니스 황제'라는 별명을 얻었다. 나달은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11년 동안 프랑스오픈에서 9차례 정상을 차지하며 클레이코트의 달인이 됐다.
하지만 두 선수도 시간이 지나면서 최고의 자리에서 내려왔다. 최근엔 세계 1, 2위 자리를 머레이와 노박 조코비치(2위·세르비아)에 내줬다. 최근 2년 간 호주오픈 결승전도 머레이와 조코비치의 차지였다.
하지만 머레이와 조코비치가 예상보다 일찍 탈락하는 동안 페더러와 나달은 승리를 이어가며 준결승까지 올라왔다. 만약 두 선수가 모두 4강전에서 승리한다면 2015년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ATP투어 500시리즈 스위스 인도어 바젤에서 만난 이후 첫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당시엔 페더러가 2-1로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역대 전적과 호주오픈에서의 성적을 보면 나달이 우세하다. 페더러와 나달은 지금까지 프로 무대에서 총 34번 격돌, 나달이 23승11패로 우세했다.
나달과 페더러는 2009 결승과 2012, 2014 준결승 등 호주오픈에서만 3차례 맞붙었는데 모두 나달의 승리로 돌아갔다.
페더러는 26일 오후 스탄 바브린카(4위·스위스)와 대결하고 나달은 27일 '베이비 페더러' 그리고르 디미트로프(15위·불가리아)를 만나 결승 진출을 다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