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테니스 볼 키드, 총가에게 "1년 전 호의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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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1-23 11:25 조회1,611회 댓글0건본문
"혹시 1년 전 저를 기억하시나요."
조 윌프리드 총가(12위·프랑스)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편지 하나를 자랑했다.
총가는 1년 전인 2016년 1월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에 출전했다가 경기 도중 힘겨워하는 볼 키드를 발견했다.
볼 키드의 상태가 좋지 않아 보이자 그에게 '괜찮으냐'고 물었다. 하지만 경기 도중 한 차례 공을 얼굴에 맞았던 볼 키드는 경기 내내 서 있을 기력이 없어 보였다.
그러자 총가는 경기를 잠시 중단하고 볼 키드를 부축해 경기장 밖으로 나가도록 배려했다.
편지 겉면에는 프랑스 어로 고맙다는 뜻인 'MERCI'라는 단어로 예쁘게 장식을 했다.
줄리아나는 "기억하실지 모르지만 작년 그 경기 도중 당신이 부축해주신 볼걸이 바로 저"라며 "그때 볼걸로서 임무를 제대로 하지 못해 경기력에 영향을 끼쳐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총가가 22일 경기에서 이겨 8강에 오른 것을 축하하며 "제가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보시고 친절을 베풀어주신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고마워했다.
당시 총가는 "눈 초점이 맞지 않는 등 상태가 좋지 않아 보였기 때문에 코트 밖으로 나가도록 하는 것이 당연했다"며 "빠른 쾌유를 빈다"고 공식 기자회견에서 밝힌 바 있다.
총가는 올해 줄리아나의 편지를 받고는 자신의 트위터에 "편지 고마워요, 줄리아나!!!"라며 인사했다.
반면 올해 호주오픈 대회 도중에는 선수가 공으로 볼 키드를 맞춰 실격패를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22일 열린 주니어 여자단식 1회전 왕신위(중국)와 마리아 비토리아 비비아니(이탈리아)의 경기에서 비비아니는 1세트를 내준 뒤 공을 자신의 측면을 향해 쳐 보냈다.
그러나 이 공이 서 있던 볼 키드를 맞췄고 심판은 비비아니의 실격패를 선언했다.
비비아니는 볼 키드가 자신의 친 공에 맞았다는 사실을 알고는 바로 몸을 돌려 손을 들어 보이며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실격패 판정은 뒤바뀌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