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희(현대자동차 ∙ KDB산업은행 후원)가 또 한 번의 역전승을 일궈내며 호주오픈 예선 마지막 라운드에 진출했지만 장수정은 2회전에서 대회를 마감했다. 이덕희는 13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 오픈 남자단식 예선 2회전에서 브래들리 모슬리(세계 랭킹 330위·330위)를 세트스코어 2-1(6-7 6-0 6-2)로 꺾었다.
첫 세트부터 치열했다. 이덕희와 모슬리는 단 하나의 서비스게임도 놓치지 않고 6-6 접전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덕희는 타이브레이크까지 갔지만 막판 백핸드 범실로 1세트를 내줬다. 아쉽게 1세트를 내준 이덕희는 2세트에서 상대를 압도했다. 강력한 포핸드 스트로크를 이용해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게임스코어 6-0을 만들며 승부를 3세트로 끌고 갔다. 2세트의 기세를 이은 이덕희는 3세트 6번째 게임에서 상대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하면서 4-2로 승기를 잡아 6-2 역전승을 완성했다. 이덕희는 지난 11일 호주오픈 예선 1회전에서도 니콜라스 킥커(세계 랭킹 112위·아르헨티나)를 상대로 2시간40여분의 혈투 끝에 세트스코어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덕희는 14일 키머 코프잔(세계 랭킹 183위·벨기에)을 세트스코어 2-1로 물리친 알렉산더 부블리크(세계 랭킹 206위·카자흐스탄)와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덕희는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호주오픈 본선에 진출한다.
한편 장수정(세계 랭킹 142위)은 예선 2회전에서 탈락했다.
장수정은 이날 열린 호주오픈 여자 단식 예선 2회전에서 비르지니 라자노(세계 랭킹 172위·프랑스)에게 세트스코어 0-2(2-6 6-7)로 패했다. 장수정은 1세트 초반 범실이 이어지면서 4게임을 연속으로 내주며 0-4로 끌려갔다. 2게임을 연이어 따내며 2-4로 추격했지만 흐름을 바꾸지 못하고 1세트를 내줬다. 장수정은 2세트에서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경기 막판 연이어 나온 백핸드 범실로 점수를 내주며 대회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