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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테니스 소녀 ‘前 세계 랭킹 1위’ 이바노비치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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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12-29 14:50 조회4,27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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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 테니스 스타 아나 이바노비치(29, 세르비아)가 코트를 떠난다.

이바노비치는 29일(한국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프로 테니스에서 은퇴하기로 결정했다.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축하받을 일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바노비치는 지난 8월 US오픈 1회전에서 탈락한 뒤 최근 몇 년 간 시달려온 부상을 완전히 치료하기 위해 시즌을 일찍 마감했다. 당시에는 은퇴설을 일축하며 복귀할 것이라고 강조했으나 결국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이바노비치는 17세 때인 2005년 프랑스오픈 8강에 오르며 유망주로 떠올랐다. 2년 뒤 같은 대회 결승에 진출했으나 당시 최강이었던 쥐스틴 에냉(벨기에)에게 패했고 2008년 호주오픈 결승에서는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에게 졌다. 그러나 그해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하며 스무 살의 나이에 그랜드슬램대회 타이틀을 손에 넣었고 세계 1위에도 올랐다. 이 때가 그녀의 전성기였고 다시는 그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했다. 최근에는 랭킹이 65위까지 떨어졌다.

WTA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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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라인 워즈니아키(덴마크), 빅토리아 아자렌카(벨라루스), 킴 클리스터스(벨기에), 샤라포바가 그랬던 것처럼 그녀도 세계 1위에 오른 이후 그랜드슬램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세리나 윌리엄스(미국)라는 강자와 같은 시대에 선수 생활을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바노비치는 자신의 커리어에 대해 자부심을 나타냈다. 이바노비치는 "나는 내가 결코 꿈꿀 수 없었던 높은 곳에 올랐다. 15번이나 투어대회에서 우승했고 세 차례나 그랜드슬램대회 결승에 나섰으며 페드컵 결승에서도 싸워봤다. 잊지 못할 많은 경기들을 했다. 세르비아 소녀가 이룬 것 치고는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자신의 말처럼 이바노비치는 어려운 환경에서 테니스를 했다. 다섯살에 테니스를 시작했는데 겨울에 훈련할 장소가 마땅치 않아 물을 뺀 수영장에 카펫을 깔아 코트를 만들고 공을 쳤다. 장갑과 모자에 두툼한 옷까지 입고. 열다섯 살 때에는 나토의 세르비아 공습으로 테니스를 할 수 없게 돼 기차를 타고 스위스로 옮겨야했다.

이바노비치는 멋진 포핸드스트로크와 아름다운 외모, 무엇보다 경기 중에 관중에 어필하는 강력한 개성으로 테니스팬들에게 사랑받았다. 지난 7월 독일의 축구 스타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32)와 결혼한 이바노비치는 2007년 유니세프의 홍보대사를 맡아 세르비아 지원 활동을 벌여왔는데 은퇴 후 이 일에 더욱 열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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