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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코리아 어워즈 '최우수 선수'가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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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12-23 09:26 조회1,88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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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테니스코리아 어워즈 심사위원단에서 가장 신경 쓰는 부문이 바로 '최우수선수(MVP)'다. MVP는 한 해 한국 테니스를 가장 빛낸 선수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영예의 상이기 때문에 심사를 하는데 고민을 가장 많이 한다.

 
올 시즌 MVP 후보에 정현(한국체대, 삼성증권 후원), 이덕희(마포고, 현대자동차, KDB산업은행 후원), 장수정(사랑모아병원 후원) 등이 거론됐지만 국제대회(70%), 국내대회(20%), 심사위원회(10%)의 점수를 합산하는 엄격한 선정 기준에 따라 세 명 모두 MVP를 수상하기에는 부족함이 있다고 판단돼 대상자를 선정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지난해 세계 51위에 오른 정현은 올 시즌에는 부상과 컨디션 난조 등으로 약 4개월의 공백 기간이 있어 세계 104위로 시즌을 마쳤다. 전년도보다 떨어진 성적으로 MVP를 수여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이덕희는 한 차례 챌린저 준우승, 세 차례 퓨처스 우승 등을 기록하며 자신의 최고랭킹 143위를 기록했지만 퓨처스와 챌린저에서의 활약만으로는 MVP에 선정되기에 부족함이 있었다.
 
장수정은 서키트에서 한 차례 우승 등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냈고 WTA투어 재팬오픈에서는 예선을 거쳐 본선 1회전에서 세계 70위 젱 사이사이(중국)를 물리치는 활약을 펼쳤지만 서키트에서의 성적이 두드러진 것이 아쉬웠다.
 
역대 테니스코리아 어워즈에서 '올해의 주니어'나 '기량발전상' 수상자를 뽑지 않는 적은 있었으나 MVP가 선정되지 않는 것은 2009년과 2012년에 이어 세 번째다.
 
물론 후보에 오른 선수들의 노력을 평가절하하는 것은 아니다. 정현은 4개월의 눈물 나는 재활훈련 끝에 성공적으로 복귀했고 이덕희와 장수정은 전년도보다 뛰어난 성적으로 자신의 최고 세계랭킹을 수립했다. 하지만 한 해에 국제무대에서 뛰어난 성적을 내거나 한국 테니스에 큰 족적을 남긴 자에게만 주어지는 MVP 자격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우리나라 테니스의 미래가 밝다는 것이다. 힘든 시간을 이겨내며 한층 더 단단해진 정현은 톱100 재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고 이덕희는 청각장애를 극복하고 자신의 기량을 코트에서 마음껏 펼치고 있다. 그리고 권순우(건국대)와 홍성찬(명지대)이 바짝 뒤쫓고 있다.
 
장수정은 서키트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투어 진출 도전이 가시권이다. 한나래(인천시청) 역시 꾸준히 세계 무대에 도전하고 있다.
 
이들처럼 포기하지 않고 꿈을 향해 끝없이 도전한다면 언젠가 우리나라 테니스가 세계 무대를 정복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역대 '올해의 선수' 수상자>
2016 미선정
2015 정현(삼성증권 후원)
2014 정현(삼일공고, 삼성증권 후원)
2013 장수정(양명여고)
2012 미선정
2011 임용규(한솔오크밸리)
2010 이진아(양천구청)
2009 미선정
2008 이형택(삼성증권)
2007 이형택(삼성증권)
2006 이형택(삼성증권)
2005 조윤정(삼성증권)
2004 이형택(삼성증권)
2003 이형택(삼성증권)
2002 조윤정(삼성증권)
1993 장의종(대한항공), 박성희(삼성물산)
1992 장의종(대한항공), 김연숙(국민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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