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파리바 마스터스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 자축, 영국인 첫 테니스 세계 1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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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11-07 10:21 조회2,136회 댓글0건본문
머리는 7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ATP BNP 파리바 마스터스(총상금 374만8천925 유로) 대회 마지막 날 남자단식 결승에서 존 이스너(27위·미국)를 2시간 18분 혈투 끝에 2-1(6-3 6<4>-7 6-4)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머리는 이미 6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BNP 파리바 마스터스 준결승에서 밀로시 라오니치(5위·캐나다)에게 기권승을 거두고 결승 진출로 머리는 7일(현지 시간) 공개된 세계 랭킹에서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를 제치고 영국 선수 최초로 1위 자리에 올랐다.
머리의 투어대회 올해 8번째, 통산 43번째 우승이자 첫 BNP 파리바 마스터스 우승이다.
이날 머리는 탄탄한 수비로 상대 범실을 유도하며 경기를 풀어갔다.
1세트를 손쉽게 따낸 머리는 2세트에서 이스너의 강서브에 고전하며 타이브레이크 끝에 세트를 내줘 1-1이 됐다.
최종 3세트에서 머리는 브레이크 포인트를 한 번도 허용하지 않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 끝에 우승을 확정했다.
머리는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오늘 경기 전부터 무척 긴장했고, 평정심을 유지하기 힘들었다. 이유는 오늘 내게 있었던 가장 기쁜 일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가장 기쁜 일'은 바로 세계랭킹 1위 등극이다.
머리는 7일 자 세계랭킹 포인트에서 1만1천185점을 획득, 1만780점에 그친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를 2위로 밀어냈다.
이미 머리는 이번 대회 결승 진출로 '잠정 세계랭킹 1위'가 됐고, 이스너와 경기는 세계 테니스 정상 자리를 확정하고 치른 첫 경기였다.
2009년 8월 세계 2위에 올랐던 머리는 조코비치와 로저 페더러(9위·스위스), 라파엘 나달(6위·스페인)이 1위 자리를 번갈아가며 차지하는 걸 지켜보기만 했다.
머리의 무기는 '꾸준함'이었다.
페더러와 나달이 부상으로 주춤하고, 조코비치가 올해 프랑스오픈 우승 이후 부진에 빠진 사이 머리는 조금씩 전진했다.
윔블던 우승과 하계올림픽 테니스 남자단식 2연속 우승으로 이미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1987년생 머리는 29세 5개월에 첫 세계 1위에 올라 1974년 30세 11개월로 1위가 된 존 뉴컴(호주)에 이어 역대 최고령 첫 세계 1위 등극 2위 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