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협회 인수위원회는 28일 "제26대 협회가 수행한 2013년 1월부터 올해 7월 말까지 업무 일체를 점검한 결과 법률적 문제점들을 어제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 고발 조치했다"고 발표했다.

협회 인수위원회는 7월30일 시행된 회장선거에서 제27대 회장에 당선된 곽용운 회장이 테니스 관련 2인, 일반인 2인, 공인회계사 1인으로 꾸린 위원회다.

인수위원회는 "주원홍 전 회장 재임 시기인 제26대 협회는 자금 차입 절차 위반 등 육사 테니스코트 관련 문제점, 단기대여금을 통한 자금 횡령, 사적 사용 비용 집행과 국제대회 참관비용, 정관에 위배된 재외 한인협회 불법인준, 불투명한 회계처리 및 자금집행 등의 문제가 지적됐다"며 해당 사항들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주원홍 전 회장 측은 "대한체육회가 7월18일부터 22일까지 테니스협회 정기 종합감사를 시행한 후 '육사 테니스장 설치사업 규정 위반 및 집행 부적정' 사유를 들어 경징계 처분을 요구했다가 추후 결과 통보때 중징계로 수위를 높였다"라며 부당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또 주 전 회장 측은 "절차 하자는 사후 보완 조치하고 차입금 상환 계획을 수립, 조치하라고 시정 명령을 받은 부분"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한체육회는 지난 13일 주 전 회장을 제명했다.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당시 "주 전 회장이 육사 테니스장 기부채납을 추진하면서 정부 승인 및 이사회, 총회 의결 없이 30억여 원을 차입해 정관을 위반했고 육사 테니스장 건설과 관련해 수의계약, 분할계약, 무자격업체 선정 등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회계 질서를 문란하게 했다"고 징계 사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