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테 > 한국 테니스의 경쟁력 부족, 선수만의 문제인가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1386)
  • 최신글

LOGIN

방장 : 김삿갓

한국 테니스의 경쟁력 부족, 선수만의 문제인가

페이지 정보

작성자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09-30 12:01 조회2,391회 댓글0건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www.indoweb.org/436922

본문

 

무제-1_8.jpg
[테니스코리아= 허진혁 기자]지난 리우올림픽 테니스 종목에는 단 한 명의 국내 선수도 출전하지 못했다. 세계 무대에서 한국 테니스가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상황에 대해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되는 부분이 바로 선수들의 의지 부족이다. 선수들이 국내 대회에서 성과를 내는 것만으로도 금전적인 혜택을 충분히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굳이 고생해서 해외 무대에 도전하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처럼 비판의 화살이 선수들을 향하고 있는 분위기에서 정작 선수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남녀 선수 30명을 대상으로 해외 무대 도전에 관한 설문을 진행했다. 표본은 많지 않지만 선수들의 의견을 직접 듣기에는 충분했다.
 
 
현재 한국 선수들은 실제로 어느 정도 해외 무대에 도전하고 있는지 물었다. 69%의 선수가 5회 미만이라고 답했다. 이 때 5회는 선수 개인이 자발적으로 해외 무대에 도전한 것으로 해석해서는 안된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실업팀에 속해 있는 상황에서 5회 미만의 해외 대회 출전은 개인이 아닌 팀에서 진행한 해외 전지 훈련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결국 대다수의 선수들이 개인적으로 해외 무대에 발을 내밀지 않고 있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선수들이 해외 무대에 도전하지 않는 것은 정말로 의지가 없어서일까? 결과는 반대다. 72.4%가 ‘언제든 도전해보고 싶다’고 답했다. 선수들은 국내를 넘어서 해외 대회에서도 뛰고 싶은 의지를 가지고 있다. 한국 테니스가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이유를 단순히 선수 개인의 의지 부족으로 치부할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다른 방향, 다양한 측면에서 접근해볼 필요가 있다.
 
 
한국 테니스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스타의 탄생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자주 등장한다. 문제는 스타가 스스로 알아서 등장하기를 바라기만 한다는 점이다. 선수의 의지 부족 탓으로 원인을 돌리는 것은 바꿔 말하면 선수가 의지를 가지고 알아서 열심히 해서 스타 플레이어가 되기를 기다리고만 있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선수들 스스로도 해외 도전에 있어 개인의 의지가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53.8%).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그 다음이다. 국내 테니스 프로화(25%)와 협회 차원의 지원(19.2%)이 필요하다는 응답이다. 외적인 요소들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해외 도전에 있어서 선수들이 말하는 가장 큰 어려움은 재정적 문제였다. 36.6%가 금전적인 부담으로 해외 도전이 힘들다고 답했다. 한 차례 해외 대회에 출전하더라도 적지 않은 비용이 발생한다. 소속 팀에서 지원해줄 수 있는 부분도 한계가 있다. 선수들이 자신의 실력을 향상시킴으로써 좋은 성적을 거둬 얻은 상금으로 해외 도전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겠지만 지금 당장 이를 요구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랭킹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26.8%가 해외 대회에 출전하기 어려운 이유로 랭킹 미달을 꼽았다. 바꿔 말하면 국제 대회에 도전할 실력 자체가 부족하다는 의미다. 랭킹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당연히 선수 스스로 실력을 쌓아서 국제 대회에서 랭킹포인트를 획득해야 한다.
 
인상적인 부분은 바로 '소속팀에서 국내 대회에 집중하기를 선호한다'는 문항에 대한 응답이 24.4%가 나온 것이다. 이는 크게 두 가지로 접근해볼 수 있다. 하나는 소속팀에서 선수들의 해외 대회 출전을 지원해줄 비용이 부족하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국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을 우선시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실업팀을 지자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자체 홍보에 도움이 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국내 대회에서 성과를 내는 것이다. 해외 대회에 도전하는 것은 여전히 선수 개인의 문제로만 인식될 뿐이다.
 

랭킹이 높지 않은 상태에서 자신의 세계 랭킹에 대한 관심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ATP와 WTA는 매주 세계 랭킹을 발표하지만 이를 매번 확인하는 선수는 6.9%에 불과했다. 55.2%의 선수들이 필요할 경우에만 세계 랭킹을 확인하고 있었다.
 
돈 없고 랭킹도 낮은 선수가 국제 대회에 나서기 위한 방법으로 국내에서의 국제 대회 유치 활성화가 있다. 낮은 등급의 퓨처스, 서키트 대회를 확대해 선수들이 랭킹을 끌어올리고 해외 무대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줘야 한다는 뜻이다.
 
협회에서의 지원은 이 부분에서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대한테니스협회 산하 각 시도테니스협회가 지자체와의 협업을 이끌어내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 대회를 증대할 필요가 있다. 급하게 무엇인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려고 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내실을 다져야 한다. 
 
 
더 큰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서 세계 랭킹 상승은 중요하다(69%). 국내 대회가 아닌 랭킹포인트가 달린 국제 대회를 늘리면서 기반을 닦아야 한다. 앞서 말했듯 선수들의 의지만큼 이를 펼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 국내 테니스의 프로화가 시행된다 하더라도 이러한 구조적 변화가 뒷받침되어야 성공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 목록
아라테 목록
  • Total 3,468건 1 페이지
아라테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테니스를 볼 때 알아두면 쓸데 있는 테니스 사전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1-25 5145
주관절통(肘關節痛 : 테니스엘보우)에는 뜸으로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8-02 5500
테니스 기본매너,동호회 클럽에서 지켜야할 예절 [펌]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4-22 9300
인도웹 소모임 아라테 정회원 등업 조건 댓글2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3-10 5645
3464 2023년 아라테배 동호인 테니스 대회 첨부파일 classic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8-28 572
3463 <테니스 자기암시법> 콘텐츠 런칭!!! 인기글첨부파일 모션루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1-21 1298
3462 정현, 델라이비치오픈 2회전 진출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2-20 3490
3461 톱시드 배정받으며 세계 최고 클래스 입증한 '테니스의 왕자' 정…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2-19 3097
3460 페더러, 만 36세 역대 최고령 세계 1위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2-17 3917
3459 테니스 입문자를 위한 지침서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2-14 5008
3458 이한얼 기자의 테니스 체험기......추위도 ‘스매싱’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2-12 4361
3457 테니스 치러 갔더니 교습한다고 제한..... 죽미체육공원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2-12 4696
3456 '명예 박사'된 테니스 황제 페더러…분야는 의학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2-12 2750
3455 ‘정현’이 불러일으킨 남자 테니스 신드롬! 세계 Big3는?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2-10 2742
3454 개인 스포츠 단일경기 상금 최고액…경마-테니스-레이싱 순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2-10 3066
3453 궁금했던 '테니스RULE' 파헤치기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2-09 3643
3452 테니스 포인트는 왜 0, 15, 30, 40일까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2-07 3205
3451 [이 영화] 테니스만큼 아슬아슬한 네 남녀의 욕망과 갈등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2-07 3293
3450 사진으로 보는 정현의 테니스 인생史 그리고 이젠 프랑스오픈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2-06 2504
3449 곡선이 그리는 가장 아름다운 스포츠 테니스 인기글첨부파일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2-06 2942
3448 테니스에 다가서는 법 - 우먼스플레인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2-05 2629
3447 테니스웹툰… 다음웹툰 '프레너미'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2-05 4382
3446 캡틴 만난 정현 "고기 좀 사주세요"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2-03 2593
3445 골프의 타이거 우즈(43)와 테니스의 로저 페더러(37) 중 누…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2-03 2953
3444 정현, 소피아오픈 이어 뉴욕오픈도 불참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2-03 2703
3443 2018 아라테 오픈 안내 3월3일 개최 인기글첨부파일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2-02 2681
3442 시민들의 관심과 테니스 인기 얼마나 지속될까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2-01 2945
3441 "정현, 세계 10위 시간 문제" 페더러 발언 근거, 여기 있다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2-01 2817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