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밀라 조르지 "예쁜 유니폼도 엄마 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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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09-19 16:17 조회3,007회 댓글0건본문
"그런가요? 감사합니다. 유니폼은 사실 엄마가 디자인하고 계세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에서 손꼽히는 '미녀 스타'로 인기가 많은 카밀라 조르지(25·이탈리아)가 활짝 웃으며 말했다.
19일부터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리는 WTA 투어 코리아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16일 입국한 조르지에게 유니폼 이야기를 꺼내자 표정이 더 밝아진 듯했다.
세계 랭킹 77위 조르지는 핑크 계열 위주의 레이스가 달린 여성스러운 유니폼을 즐겨 입으면서도 탄탄한 근육질에 투어에서도 손꼽히는 '하드 히터'로 이름을 날리는 묘한 매력을 지닌 선수다.
그는 "유니폼은 디자이너인 엄마(클라우디아)가 직접 디자인하고, 색상이나 원단을 정한다"며 "최근 '조밀라(Giomila)'라는 관련 의류 브랜드도 런칭했다"고 밝혔다.
'조밀라'는 자신의 이름인 '카밀라 조르지(Camila Giorgi)'에서 '조(Gio)'와 '밀라(Mila)'를 합성해 앞뒤를 바꾼 것이라고 설명하며 밝게 웃었다.
투어에서 가장 여성미를 살린 유니폼을 입는다는 평을 듣는 조르지는 그러나 일단 경기가 시작되면 '전사'로 돌변한다.
투어에서 가장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하고 강한 스트로크를 지닌 선수 가운데 한 명이 바로 조르지다.
WTA 투어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좋아하는 스포츠로 '복싱, 축구, 모터스포츠'를 꼽았다.
키는 168㎝로 큰 편이 아니지만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 빅토리야 아자란카(벨라루스) 등 키 180㎝가 훌쩍 넘는 이들과 한 차례씩 맞붙어 모두 승리했을 정도로 다부진 선수다.
조르지는 강한 스트로크의 비결을 묻는 말에 "다른 것은 없다. 훈련을 많이 했을 뿐"이라며 "물론 나만의 훈련 비법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하는 편"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번이 두 번째 한국 방문이다. 2012년 코리아오픈에 출전했으나 당시에는 1회전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4년 전과 지금 조르지의 투어에서 위상은 많이 달라졌다.
올해 대회를 앞두고도 테니스 관련 게시판이나 기사 댓글에는 '조르지 경기는 꼭 보러 가겠다'고 벼르는 국내 팬들의 반응이 뜨겁다.
코치이자 아버지인 세르지오와 함께 한국을 찾은 조르지는 "한국에 다시 와서 행복하다. 대회 시설도 좋고 사람들도 매우 친절하다"며 "앞으로 이 대회와 좋은 인연을 만들어가면 좋겠다"고 한국 팬들에게 인사했다.
지난해 세계랭킹 30위까지 올랐던 조르지는 19일 한나래(179위·인천시청)와 1회전 경기를 치른다.
이길 경우 2회전에서는 니콜 깁스(72위·미국)-모나 바르텔(114위·독일) 경기 승자와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