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리아오픈 테니스대회 우승자인 이리나 카멜리아 베구는 대회 역사상 최초로 2연패에 도전한다.
국내 유일의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대회인 ‘코리아오픈 테니스대회 2016’이 예선을 마치고 19일부터 25일까지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32강 본선에 돌입한다
총상금 25만달러 규모로 열리는 올해 대회에는 디펜딩 챔피언인 세계랭킹 23위 이리나 카멜리아 베구(루마니아)를 비롯해 37위 크리스티나 믈라데노비치(프랑스) 중국 여자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장 슈아이(49위) 최근 ‘미녀 스타’로 떠오른 카밀라 조르지(67위·이탈리아) 등이 출전해 2004년 창설 이후 13번째 우승컵의 주인공을 가린다. 미국 테니스에서 유망주로 각광받는 루이사 치리코(75위·미국)도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끈다. 치리코(20)는 어머니가 한국 사람인 한국계 선수로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올해 대회는 세계 100위 이내 선수 17명이 출전했기 때문에 정상급 기량으로 치열한 우승 다툼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카멜리아 베구가 대회 역사상 최초로 2연패에 도전한다. 2004년에 처음 개최된 코리아오픈에서 지금까지 2연패를 달성한 선수는 없다. 베구는 올해 3월 마이애미오픈 16강을 시작으로 마드리드오픈과 BNL이탈리아인터내셔널 등 굵직굵직한 대회에서 8강과 4강을 기록했다. 프랑스오픈에서도 16강에 올랐다. 7월 브라질컵에서 자신의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우승자에게는 4만3천달러(약 4700만원)의 상금과 함께 랭킹 포인트 280점이 주어진다.
한국선수로는 현재 해외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장수정(173위) 한나래(194위)가 본선 와일드 카드로 출전해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을 펼치게 된다. 장수정은 2013년 이 대회에서 8강에 진출해 역대 국내 선수 중 최고 성적을 기록한 바 있고 한나래도 2014년 16강에 진출한 바 있어 올해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04년 시작된 코리아오픈은 국내 유일의 투어 대회로 초대 챔피언인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를 비롯해 비너스 윌리엄스(미국)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 옐레나 얀코비치(세르비아) 아나 이바노비치(세르비아) 디나라 사피나(러시아) 등 여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출신들과 2010년 프랑스오픈 챔피언 프란체스카 스키아보니(이탈리아) 2013년 윔블던 우승자 마리온 바톨리(프랑스)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다녀갔다. 지난 US오픈 준결승에서 세리나 윌리엄스를 꺾은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 역시 2014년 이 대회 우승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