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테니스 스타 앤디 머리가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2연패를 달성한 뒤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영국 테니스의 자존심’ 앤디 머리(2위·영국)가 사상 최초로 올림픽 테니스 단식 2연패를 달성했다. 머리는 15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테니스 남자단식 결승에서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141위·아르헨티나)를 세트스코어 3-1(7-5 4-6 6-2 7-5)로 눌렀다. 이로써 머리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금메달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올림픽 테니스에서 단식 2연패를 달성한 선수는 남녀를 통틀어 머리가 최초다. 올해 윔블던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머리는 올림픽까지 제패하며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에 맞설 대항마임을 확실히 입증했다. 반면 델 포트로는 4강에서 라파엘 나달(세계랭킹 5위.스페인)까지 꺾는 등 돌풍의 주역이었지만 마지막 순간 머리를 넘지는 못했다. 델 포트로는 현재 세계랭킹은 141위에 머물러있지만 2009년 US오픈에서 우승한 적도 있을 만큼 한때 정상급 선수로 이름을 날렸다. 이후 손목 부상때문에 고생했지만 이번 올림픽을 통해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결승전은 결코 쉽지 않았다. 4시간2분의 대접전이 펼쳐졌다. 머리는 4세트에서 4-5로 뒤진 채 델 포트로의 서브를 받아야 했다. 승부가 거의 5세트로 넘어가는 듯 보였다. 하지만 머리는 극적으로 상대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내친김에 2경기를 내리 따내 극적으로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이번 리우 올림픽 테니스는 머리와 모니카 푸이그(푸에르토리코)가 남녀 단식 금메달을 가져갔다. 남자 복식에선 스페인, 여자 복식에선 러시아, 혼합 복식에선 미국 조가 시상대 맨 위에 섰다. XM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