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스텀 라켓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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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eli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4-03-16 14:48 조회8,071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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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분들이 궁금해하셔서 몇자 끄적여 봅니다.
자 일단 알고 가셔야할것은, 커스텀 라켓들은 시판 라켓들보다 훨씬 다양합니다. 프레임 몰드부터 시작하여, 무게,밸런스, 길이는 기본이고 라켓 재질, 강성, 그로멧, 드릴링, 그립, 등등 엄청나게 많은 커스터마이징 옵션들이 있습니다.
제가 아는 커스텀 라켓들에대해서만 쓰겠습니다. 요넥스, 피셔, 프로케넥스, 도네이 등등 에대해선 잘 모르기때문에 덧글에 고수분들이 추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일단 가장 큰 헤드라켓을 알아봅시다.
헤드 라켓 유저들은 대다수가 외부 커스터마이징 업체 (P1, RPNY) 등에 의뢰하지 않고 헤드 프로룸에서 직접 커스터마이징 해줍니다.
PT57A,E 와 PT10 같은 예전 몰드부터 TGK 몰드들 그리고 가장 최근에 IG로 넘어가면서 TGT 몰드들로 바뀌었습니다. PT 몰드들은 모두 아직 오스트리아에 있는 헤드 프로룸에서 직접 소수 제작, 커스터마이징 하고요, 나머지 몰드들은 헤어핀은 다 중국에서 생산하고 커스터마이징은 중국, 오스트리아, 미국에서 합니다.
헤드사의 TGK 와 TGT 몰드에 대해서 알아야할점은 "시판 라켓과 동일한 헤어핀" 이라는것입니다. 바로말해 헤드의 TGK 와 TGT 선수전용 라켓은 커스터마이징의 차이이지, 프레임 자체의 차이는 상위랭커들을 제외하곤 없습니다. 헤드 사용선수는 래디컬, 프레스티지 사용자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원래는 주력인 래디컬과 프레스티지의 가 많이 보이도록 다른 헤어핀을 사용하는 선수들도 래디컬과 프레스티지 페인트잡을 많이 칠해줬습니다. 하지만 헤드는 마케팅을 위해 페인트잡 사기를 유독 많이 칩니다. 요즘들어 스피드와 인스팅트가 잘나가기 시작하니까, 래디컬 사용자들에게 스피드와 인스팅트 페인트잡을 칠해주는 경우가 늘고있습니다.
여기서 가장 신기한것은, 헤드사는 다른라켓 제조사들에 비교도 안되게 많은 커스터마이징 옵션을 제공합니다.
예를들어 조코비치 선수는 LM ridge들을 제거한 완전 커스텀 LM 래디컬 몰드를 사용하고, 가스케 선수도 비슷하게 LM ridge들을 제거한 LM Instince 몰드를 사용합니다.
가장 재미있는점은, 헤드 라켓 사용하는 최상위 랭커중에 실제 페인트잡해놓은 시리즈의 라켓을 사용하는 선수는 거의 없습니다.
조코비치- 스피드 페인트잡- 래디컬 몰드
샤라포바- 인스팅트 페인트잡 - 래디컬 몰드
머레이- 래디컬 페인트잡 - 프로투어 630 몰드
가스케- 익스트림 페인트잡 - 인스팅트 몰드
하스- 프레스티지 페인트잡- 프로투어 630 몰드
시몽- 프레스티지 페인트잡 - 프로투어 630 몰드
등등 예제는 많습니다만 몇몇 선수만 적어봤습니다.
다 뒤죽박죽이여서 참 재밌습니다.
헤드 사용프로가 그렇게 많은것은, 저랭크 플레이어들에게도 비슷한 커스터마이징 옵션들을 제공한다는것입니다. 조코비치처럼 완전 커스텀은 의뢰 못하지만, 그래도 모든 TGT 나 TGK 몰드에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기때문에 인기가 매우 많습니다.
윌슨 프로룸은 미국에 있으며, 선수들을 위해 정말 다양한 옵션을 제공합니다만, 완전커스텀은 페더러, 윌리엄스 자매처럼 최고상위 랭커들에게만 제공합니다. 여기서 윌슨은 헤드처럼 TGK 나 TGT 코드같은것이 없고 그저 시판 라켓의 선수전용 버전에 페인트잡후에 커스터마이징을 해주는 시스템입니다. 윌슨은 많은 선수들이 윌슨 프로룸에서 커스터마이징을 받습니다만, 제가 알기론 윌슨 프로룸에는 옵션이 많지 않아서 특별히 원하는게 있는 다수의 선수들이 외부 업체에 커스터마이징 의뢰를 합니다. 심지어 0순위 고객인 페더러도 P1에 의뢰를 하니, 말 다했죠. 하지만 윌슨도 헤드만큼 페인트잡 사기를 많이 칩니다. 예를들어 H22 라는 프레임은 블레이드 98, 93, 스팀 99, 96, 쥬스 100 등의 다양한 페인트잡으로 위장하죠.
바볼랏은 커스터마이징이라곤 납,실리콘, 페인트잡정도로 한정되어있으며, 헤드에 비해선 새발의 피입니다. 나달같은 경우에만 좀더 다양한 옵션을 제공합니다. 나달은 거의 매년 스펙을 다르게 쓰는 정말 특이한 선수죠. 2004년에 비해 강성, 무게와 밸런스가 선수치곤 많이 바뀌었죠. 워낙 유별난 선수라서 이에 맞춰주기 위해 바볼랏은 정말 애를 씁니다. 이로인해 바볼랏의 선수들은 거의 하나도 빠짐없이 외부 커스터마이징 업체에 의뢰합니다. 하지만 이런면에서 좋은점은 바로, 바볼랏 선수들은 거의 모두 자기가 쓴다는 라켓을 실제 사용한다는것입니다.
자 이제 제가 가장 잘 아는 프린스의 프로룸에 대해 이야기 해봅시다. 프린스 프로룸은 좀 유별납니다. 대량의 시험용 프레임도 제조하며, 정말로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옵션들을 제공합니다. 예전엔 엄청난 인기를 끌었었던 프린스지만, O3 와 exo3 기술을 도입하면서 다른제조사들은 대놓고 칠 수 있는 사기를 못치게 되며, 많은 프로들을 잃게 됩니다. 프린스 라켓 사용선수들은 진퉁 라켓을 사용해야하기 때문에 사기를 못치는겁니다. 던롭 몰드 사용하는 많은 선수들이 헤드 페인트잡을 사용하고, 윌슨에서도 헤드 몰드 사용자들에게 윌슨 페인트잡을 제공하지만 프린스에서는 실제로 프레임 구성의 차이때문에 자사 라켓을 제외하곤 페인트잡이 불가능합니다.
탑랭커중에 프린스 사용자는
페레르 - O3 Tour MP XL - Tour 100 페인트잡
이스너 - O3 White XL - Warrior 100 페인트잡
브라이언 형제- Exo3 Rebel 95- Tour 95 페인트잡
이렇게 사용합니다만, 이 유별난 케이스들을 제외하곤 프린스 사용프로는 페인트잡 그대로의 라켓을 사용합니다. 바로말해 프린스 선수가 Tour 100을 들고있으면 진짜로 Tour 100 선수버전, Tour 95를 들고있으면 진짜로 Tour 95를 사용한다는것입니다.
헤드에 TGK 와 TGT가 있다면 프린스에서는 TX 코드를 사용합니다. 프린스는 코드 시스템이
TX (모델명) - (헤드 사이즈)- (길이)- (레이업) 식으로 되어있습니다.
비교해보자면 헤드의 유텍 래디컬 프로는 TGK 260.2 지만, 프린스의 O3 Tour MP는 TX141P-100 27"(레이업) 입니다.
여기서 레이업이라는것은, 프레임의 강성, 재질, 스트링패턴, 드릴링을 뜻합니다. 예를 들어 제 라켓같은 경우는 TX141P-100 27" TK3E 입니다.
이 글을 읽으셨으면 이제 아실게
라켓 제조사들은 거의 항상 대놓고 사기를 치는것입니다. 그저 선수의 이름을 팔아먹으면서 라켓장사 하는것이지, 그 선수들은 대부분 완전히 다른 라켓을 사용합니다. 바볼랏, 프린스를 제외한 거의 모든 라켓사의 선수들은 페인트잡밑에 완전히 다른 라켓을 들고있다는것입니다. 심지어 같은 시리즈의 라켓이라도 최신형 라켓을 사용하는 탑랭커는 제가 알기론 한두명을 빼곤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절대로 좋아하는 선수가 사용한다고 그라켓을 사지 마시길 바랍니다. 라켓은 무조건 스펙 비교후 시타 시타 시타 하시길 바랍니다.
부족한글 읽어주셔서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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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도사님의 댓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