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테니스, 마지막 4강 ‘두 남자의 설욕전’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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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9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15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녀단식 4강전에서 3명 결승 진출자가 나왔다.
이날 여자단식에서는 세리나 윌리엄스(세계랭킹 1위, 미국)와 마리아 샤라포바(2위, 러시아)가 각각 매디슨 키즈(35위, 미국), 에카테리나 마카로바(11위, 러시아)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남자단식에서는 앤디 머레이(6위, 영국)가 토마스 베르디흐(7위 체코)를 물리쳤다.
이제 남녀단식 결승 4자리 중 남은 자리는 단 하나. '무결점' 노박 조코비치(1위, 세르비아)와 '디펜딩챔피언' 스탄 바브린카(4위, 스위스)의 최고 빅매치만이 남았다.
통산 그랜드슬램 대회 7회 우승, 개인타이틀 48개를 보유한 조코비치는 명실상부한 현역 최고 선수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호주오픈 3연패를 달성한 조코비치는 통산 5번째 호주오픈 우승에 도전한다. 조코비치는 개인 통산 606승 141패, 승률 81%를 기록 중이다.
조코비치보다 1년 먼저 프로에 입문해 승률 61%(341-215)를 기록 중인 바브린카는 개인 통산 8개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은 단 한 차례 뿐이다. 그 한 번 뿐인 우승은 바로 지난해 호주오픈이다.
조코비치는 바브린카에게 갚을 빚이 있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호주오픈 8강에서 바브린카에게 5세트 접전 끝에 무릎을 꿇었다. 당시 둘은 5세트 게임듀스를 포함해 무려 4시간 접전을 펼쳤다. 조코비치는 161포인트를 따냈지만 153포인트를 얻은 바브린카에게 패했다.
하지만 1년 전의 멋진 승리에도 불구하고 바브린카 역시 조코비치에게 갚을 빚이 많다. 지난해 승리는 상대전적 2승 15패를 3승 15패로 수정한 것일 뿐이었다(바브린카는 이후 바클레이 월드투어 파이널에서 조코비치에 다시 패해 현재 3승 16패를 기록 중이다). 바브린카가 지난해 호주오픈 이전 조코비치에게 거둔 마지막 승리는 2006년이었다.
무결점의 조코비치는 별명만큼이나 완벽한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이번 호주오픈에서 2차례 타이브레이크 승부를 펼쳤을 뿐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은 조코비치는 15세트, 147게임만에 4강에 올랐다. 반면 바브린카는 16세트를 치르는 동안 5차례 타이브레이크 승부를 펼쳤고 166게임을 플레이했다. 조코비치는 단 105개 실수만을 범해 203개를 기록 중인 바브린카를 정확성에서 압도하고 있다.
승리 여신은 이번에도 조코비치를 향해 미소지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테니스 공 역시 둥글고 코트 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알 수 없다. 각자 자신만의 '복수'를 꿈꾸고 있는 두 남자가 과연 준결승에서 어떤 경기를 펼칠지 주목된다. 조코비치와 바브린카는 30일 운명의 준결승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