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전 테니스 스타 징역 6년 선고 하루 만에 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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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5-05-20 11:53 조회4,20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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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테니스 그랜드 슬램 챔피언 밥 휴이트(75)가 34년 전 그가 테니스를 가르쳤던 소녀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6년을 선고받은 지 하루 만에 보석으로 풀려나 피해자들이 반발하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AFP 통신이 보도했다.
프리토리아 고등법원 버트 밤 판사는 18일 "피고인이 나이가 들었더라도, 심지어 범죄 후 오랜 세월이 지났더라도 정의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징역 6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벨레카야 음고보흐지 검찰청 대변인은 "이것은 정의와 여성, 아동의 승리다. 이번 판결은 모든 사람이 법 앞에 평등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환영했다.
그러나 휴이트는 다음날 곧바로 법원의 보석결정으로 풀려나 피해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19일 열린 보석심리에서 휴이트의 변호사들이 항소를 준비하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뒤 휴이트가 적어도 한 달 동안 수감생활을 피하는 것을 허용하는 판사의 결정이 나자 피해자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고소인 가운데 1명인 튀기 톨키엔은 "징역 6년 좋다. 그러나 그것이 판결문에만 있고 말 뿐이라면 무슨 소용이냐"면서 "그는 당장 감옥에 들어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호주 출신으로 주로 남아공 테니스 선수로 활동한 휴이트는 2013년 옛날 자신으로부터 테니스를 배운 3명의 여성이 제기한 2건의 강간 혐의와 1건의 성폭행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해왔다.
그러나 재판 과정에서 피해자들은 휴이트가 자신들이 어린 소녀였을 때 개인 레슨 동안 성폭행했다고 말했다.
피해자 중 1명은 자신이 12살이던 1982년 휴이트가 테니스 연습 전 그의 차 안에서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피해자는 그가 약 34년 전에 성추행했으며 12~13세였을 때 섹스행위를 강요했다고 법정에서 진술했다.
법정에 출석, 그녀의 경험을 공개적으로 진술한 피해자 슐렌 쉬한은 "나는 이 판결이 다른 피해자들에게 희망을 주어서 그들도 우리처럼 용감해지고 위험에 맞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960년대와 1970년대 빌리진 킹 등과 조를 이뤄 수많은 테니스 복식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휴이트는 1992년 국제 테니스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으나 이후 성폭행 혐의를 이유로 2012년 유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