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여자 선수 브래지어 색깔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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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5-07-02 10:01 조회4,35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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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테니스대회는 선수들이 흰색 옷만 입어야 하는 복장 규정으로 유명하다.
선수들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흰색 옷을 입어야 하고 이를 어기면 코트에 나올 수 없다.
지난달 29일 개막한 올해 윔블던 테니스대회에서도 엄격한 복장 규정이 다시 한 번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1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여자단식 1회전에서 유지니 부샤드(캐나다)의 브래지어 색깔이 논란이 된 것이다.
이날 부샤드의 어깨 쪽으로 검은색 브래지어 끈이 노출되면서 이것이 윔블던의 복장 규정을 어긴 것인지를 놓고 주심이 대회 조직위원회에 문의까지 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여자 선수의 속옷이 논란이 된 것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이다.
2013년까지 여자 선수들은 스커트 아래에 받쳐 입는 언더웨어 색깔은 자유롭게 정할 수 있었지만 2014년부터 그마저도 흰색으로 통일하게 됐기 때문이다.
또 유니폼 상의 바깥으로 비치는 스포츠브래지어의 색깔 역시 흰색으로 통일하게 되면서 지난해 영국 선수 나오미 브로디는 단식 2회전에 스포츠브라를 입지 않고 코트에 나서는 일도 벌어졌다.
2013년 윔블던에서 스포츠브라를 착용하지 않고 경기에 나선 나오미 브로디
이날 부샤드가 검은색 브래지어를 착용하고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유니폼 상의 밖으로 비치지 않고 어깨끈만 밖으로 살짝 나왔기 때문이다.
윔블던 복장 규정 9항에 따르면 "속옷 역시 흰색이어야 하고 경기 도중 보이는 부분은 모두 마찬가지"라며 "땀에 의해 비치게 되는 부분도 다 흰색이어야 한다"고 되어 있다.
여기에 "단 10㎜를 넘지 않는 넓이의 테두리에는 색깔이 들어가 있어도 된다"는 예외 규정이 있다. 부샤드의 어깨끈의 넓이가 10㎜를 넘지 않았다는 의미다.
윔블던 복장 규정은 색깔이 있는 부분에 화이트나 크림으로 덧칠한 것은 인정하지 않는다고 되어 있고 목이나 소매 부위의 색깔도 역시 10㎜를 넘지 못하게 하고 있다.
모자나 손목 밴드 등이 하얀색이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신발은 밑창까지 백색이어야 규정에 부합한다. 또 신발에 컬러 로고가 크게 들어가 있어도 안 된다.
윔블던 코트 안에 색깔이 들어간 옷을 입고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은 의료진이 유일하다. 복장 규정 10항에는 "의료진도 가능한 흰색을 입어야 하고 정말 긴급할 때는 색깔이 있는 옷을 입어도 된다"고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