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몸 상태 100%…US오픈테니스 1회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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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5-08-31 09:50 조회3,57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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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니스 기대주 정현(71위·삼성증권 후원)이 메이저 대회 본선 첫 승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3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개막하는 US오픈 테니스대회 출전을 앞둔 정현은 29일 디에고 슈바르츠만(75위·아르헨티나)과 11번 연습코트에서 훈련을 하며 1회전 경기에 대비했다.
2008년 프랑스오픈 이형택(39) 이후 한국 선수로는 7년여 만에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 승리를 노리는 정현은 이번 대회 1회전에서 제임스 덕워스(92위·호주)를 상대한다.
23살로 정현보다 4살 많은 덕워스는 올해 4월 세계 랭킹 82위가 자신의 최고 순위다.
올해 호주오픈과 윔블던에서 본선 2회전까지 진출한 경력이 있는 선수지만 비교적 해볼 만한 상대를 만난 정현은 "대회가 열리는 하드코트가 잘 맞는 편인데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북미지역에서 열린 하드코트 대회에 계속 출전해 많이 익숙해졌다"며 "부상이 조금 있었지만 지금은 컨디션과 정신력 모두 100%"라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1회전 상대 덕워스에 대해 그는 "아직 경기를 해 본 적은 없지만 평소 경기하는 것을 봐서 조금은 아는 선수"라며 "서브 앤드 발리가 좋은 편으로 쉽지 않은 상대기 때문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올해 윔블던에 이어 두 번째로 메이저 대회 본선에 출전하는 그는 "메이저 대회와 챌린저급 대회는 하늘과 땅 차이"라며 "챌린저 대회는 선수 식당이 없을 때도 있어 점심으로 샌드위치를 먹는 게 고작이지만 메이저 대회는 벤츠 차량이 나오고 선수 라운지와 식당도 잘 돼 있다"고 말했다.
챌린저 대회는 일반 투어 대회보다 한 등급 아래로 세계 랭킹 200위권 안팎의 선수들이 주로 출전한다.
정현은 "조코비치나 페더러를 보면 인사는 하지만 내 이름은 모를 것"이라며 "메이저 대회에서 이들과 한 무대에서 뛰는 것은 어디서도 쉽게 하지 못할 경험"이라고 말했다.
같은 아시아권 선수인 니시코리 게이(4위·일본)에 대해서는 "같은 에이전시소속이라 보면 반갑게 인사하는 사이"라며 "같은 동양 선수라 좋아하고 따르는 편"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미국 언론에서 '주목할 선수 5명'에 정현을 포함한 것에 대해 그는 "세계에 잘하는 선수가 너무 많아서 나는 사실 아직 그런 축에 끼지 못한다"며 "내 나이에 비해 잘하고 있다고 평가해주는 것 같다"고 몸을 낮췄다.
그는 "세계 랭킹에 따라 뛸 수 있는 대회나 선수에 대한 대우도 달라지기 때문에 랭킹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세계무대에서 얼마나 경험을 쌓느냐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순위에 크게 신경 쓰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정현은 "랭킹에 욕심이 있다면 투어 대회보다 챌린저급 나가서 우승하는 편이 낫겠지만 나는 투어급 대회에서 가능성과 경쟁력, 한계를 시험해보고 싶었다"며 "아직 도전하면서 지고 깨지는 가운데 배우는 것이 더 좋다"고 패기 있는 모습을 보였다.
체력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했다. 정현은 "세계 테니스는 강한 체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윔블던 때도 5세트 경기를 했지만 아마 그 상태에서 이겼다고 해도 2회전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돌아봤다.
정현은 메이저대회 본선에 처음 출전했던 올해 윔블던 1회전에서 당시 세계 랭킹 151위였던 피에르-위그 에베르(프랑스)를 만나 1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으나 2-3(6-1 2-6 6-3 2-6 8-10)으로 분패했다.
그는 "윔블던에서는 이겨야겠다는 생각이 앞서서 리드하고 있을 때 더 공격적으로 나가지 못했다"고 당시 패인을 분석하며 "이번에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들지만 들뜨지 않고 내 플레이에 집중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정현의 1회전 경기는 9월1일에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