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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러,"05년 애거시와의 결승이 롱런의 원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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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5-09-08 17:22 조회3,34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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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6일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미국 스포츠 전문방송 <ESPN>과 가진 인터뷰에서 30대 중반에도 여전히 건재를 과시하는 이유에 대해 "2005년 안드레 애거시(미국)와의 US오픈 결승이 내가 오랫동안 선수생활을 할 수 있게 한 원동력이다"라고 밝혔다.

지난 8월 8일 34세가 된 페더러는 이번 US오픈에서 오픈시대 이후 그랜드슬램에서 두 차례 이상 우승한 다섯 번째 30대 선수가 되기 위한 도전을 하고 있다.
페더러는 "2005년 US오픈 애거시와의 결승은 내 커리어에 있어 정말 중요한 경기였다. 그 경기를 통해 '나도 꾸준한 모습을 보인다면 애거시와 같은 경험을 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애거시가 오랜 기간 성공적인 투어생활을 하며 보여준 모습은 정말 멋졌다. 그리고 그가 테니스에 보여준 헌신 또한 정말 멋졌다"고 덧붙였다.

당시 애거시를 6-3 2-6 7-6(1) 6-1로 물리치고 자신의 대회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린 페더러는 "나는 그 경기를 통해 매우 깊은 감명을 받았다. 애거시의 은퇴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관중들과도 싸워야 했다. 내 커리어에서 매우 힘든 경기 중 하나였다"면서 "그러나 애거시는 그 해에 은퇴하지 않았다. 이 후 선수 생활을 1년 더 했는데 아쉽게도 그의 선수생활 마지막 시즌에는 등 부상을 당했다. 아무튼 2005년 US오픈에서 애거시가 보여준 모습은 정말 멋졌다. 그의 모습은 나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고 나에게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페더러는 2008년 US오픈 정상에 오른 후 아직 우승을 한 적이 없다. 하지만 올해 윔블던 결승에 올랐으며 북미하드코트 시리즈에서 페더러가 보여준 모습을 보면 5년만의 우승도 가능해 보인다.

하지만 페더러는 우승보다 2009년을 끝으로 오르지 못했던 결승에 진출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가 2009년을 끝으로 아직까지 US오픈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는 사실을 직시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2010년과 2011년에는 결승 직전까지 갔지만 끝내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결승에 다시 오르고 싶다. 결승에 진출하면 스스로에게 다시 한 번 우승의 기회를 주고 싶다. 결승에 오른 뒤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우선 결승에 오르게 되면, 우승은 정말 눈 앞에 있기 때문이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페더러는 9월 8일(현지시간)에 열린 남자단식 16강에서 홈 코트 13번시드 존 이스너(미국)를 2시간 23분의 접전 끝에 7-6(0) 7-6(6) 7-5로 꺾고 무실세트로 8강에 진출했다.

페더러는 6번시드 토마스 베르디흐(체코)를 제압한 리샤르 가스켓(프랑스)과 4강 진출을 다툰다. 페더러와 가스켓의 상대전적은 14승 2패로 페더러가 월등히 앞서 있다. 그랜드슬램에서는 윔블던에서만 총 두 차례 대결해 페더러가 모두 이겼다.

과연, 페더러가 34세라는 나이를 딛고 5년만에 대회 정상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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