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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테니스]페네타, 28년 만에 이룬 그랜드슬램 대회 챔피언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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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5-09-14 09:55 조회4,35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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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이루어졌다. 이제 테니스와 작별하려고 한다.”

플라비아 페네타(세계 26위)가 생애 첫 그랜드슬램 대회 타이틀을 차지했다. 페네타는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US오픈(총상금 4230만달러) 여자단식 결승에서 로베르타 빈치(43위· 이상 이탈리아)를 2-0(7-6 6-2)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그랜드슬램 대회가 프로화된 오픈 시대 이후 최고령(33세 201일) 첫 우승 기록이다. 페네타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세계 1위가 되는 것과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을 항상 생각했다. 그런데 정말 꿈이 이뤄졌다”며 기뻐했다. 그리고 은퇴를 선언했다.
페네타는 이후 "올해까지는 선수 생활을 계속할 것"이라고 부연 설명하며 자신의 은퇴 시기를 올해 연말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중국 우한과 베이징에서 열리는 대회에는 출전할 예정"이라며 "현재로서는 그 2개 대회 외에 더 이상의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페네타가 말한 우한 대회는 28일 개막하며 베이징 대회는 10월 초에 시작한다.
다만 페네타는 1년간 성적을 합산해 상위 8명이 출전하는 BNP 파리바 여자프로테니스(WTA) 파이널에 출전할 자격을 얻을 경우 그 대회까지 뛸 수도 있다고 밝혔다.
페네타는 US오픈 이전까지 WTA 파이널 랭킹 36위로 대회 출전이 어려워 보였으나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며 단숨에 6위로 뛰어올라 출전 자격을 얻을 가능성이 커졌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나갈 가능성을 묻는 말이 나오자 또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페네타는 "지금으로서는 이렇게 은퇴 결정을 내릴 수 있기 돼서 기쁠 뿐"이라며 "일단 확실한 점은 올해가 나의 마지막 US오픈이 될 것이라는 사실"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다음 주 세계 랭킹에서 8위에 오르게 된 페네타는 "1년에 24주 이상 대회에 출전하며 다른 선수들과 경쟁하는 것이 너무 힘들다"고 은퇴 결정을 한 배경을 설명하며 "어려운 결정이지만 경쟁을 이어갈 힘도 많이 떨어졌고 지금보다 더 좋은 은퇴 시기를 잡을 수는 없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올해 33살인 그는 "나 자신이 자랑스럽고 내가 기대한 것 이상으로 잘 해왔다고 말할 수 있다"며 자신의 선수 생활을 되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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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네타는 8강전에서 4위 페트라 크비토바를 이겼고, 준결승에서는 2위 시모나 할레프(루마니아)를 눌렀다. 
그리고 1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빈치를 2-0(7-6 6-2)으로 제압했다. 생애 첫 메이저 대회 단식 결승에 진출한 페네타는 세레나 윌리엄스(1위·미국)를 꺾고 결승에 오른 빈치를 상대로 승리를 따냈다.
플라비아 페네타(AP=연합뉴스)
페네타는 우승 상금으로 330만달러(약 39억원)을 가져갔다. 또 33세 201일의 나이로 우승을 차지하며 가장 늦은 나이에 메이저 대회 단식 정상에 처음 오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첫 세트를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따낸 그는 2세트에는 상대 서비스 게임을 잇따라 잡아내며 승기를 가져갔다. 
 49번째 그랜드슬램 대회 출전에서 마침내 챔피언의 자리에 오른 페네타는 “이번 대회가 시작되기 전 내 인생에서 중대한 결정을 내렸다. 이제 테니스와 작별할 때가 됐다. 이번이 내게는 마지막 US오픈이다”라고 밝혔다. 마지막 그랜드슬램 대회에 나서면서도 우승은 기대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최선을 다하면 기대하지 않더라도 좋은 결과가 올 수 있다. 뭔가를 바라면,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면 오히려 결과가 나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플라비아 페네타(AP=연합뉴스)

페네타는 다섯 살 때 처음 라켓을 잡았다. 열일곱 살이었던 1999년, 이번 US오픈에서 우승을 다툰 빈치와 짝을 이뤄 프랑스오픈 주니어 여자복식에서 우승했다. 2011년 호주오픈 여자복식에서 우승했고, 그해 여자복식 세계 1위에 오르면서 꿈 하나를 이뤘다. 단식에서도 2009년 이탈리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톱10에 진입했고, 11차례 타이틀을 따냈다. 그랜드슬램 대회 단식에서는 지난해 호주오픈 8강에 오른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지만 쥐스틴 에냉, 마리 피에르스, 마르티나 힝기스, 아멜리 모레스모, 비너스 윌리엄스, 빅토리아 아자렌카, 사만사 스토서, 리나, 페트라 크비토바, 마리야 샤라포바 등 그랜드슬램 대회 챔피언들을 꺾으면서 가능성을 보여 왔다.

더 일찍 코트를 떠날 위기도 있었다. 펜네타는 스페인의 테니스 스타 카를로스 모야와 열정적인 로맨스로 화제가 됐다. “모야와 나는 프리 섹스를 실천한다”고 당당히 말할 정도로 뜨거운 사랑을 했으나 모야가 바람을 피우는 바람에 갈라서고 말았다. 모야가 다른 여자를 만나고 있다는 것을 신문을 보고 알게 된 펜네타는 체중이 줄어 수척해질 정도로 마음에 깊은 상처를 받았고 2007년 상반기 성적이 바닥으로 추락했다. 그러나 이후 마음을 다잡고 다시 좋은 성적을 냈고 새로운 사랑도 찾았다. 이탈리아 테니스 선수 파비오 포그니니와 결혼을 약속했다. 펜네타가 이탈리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US오픈 챔피언이 되는 그 순간 아더 애시 스타디움 관중석에서 지켜보고 있던 포그니니도 함께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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