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딴 ‘정현’ 형, 테니스 정홍 “동생으로 오해하시는 분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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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5-10-22 10:20 조회3,49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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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으로 오해하시는 분들 많아요”
닮았다. 순간 정현일까, 눈을 비비고 확인해야 했다. 모두를 놀라게 한 이는 정현(19.52위)의 형 정홍(22.건국대)이었다. 정홍은 21일 춘천 송암테니스장에서 열린 ‘제96회 전국체육대회’ 남자대학부 단체전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홍의 세 번째 전국체전 금메달.
▲ 정홍. |
정홍이 팀 내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정홍은 결승전인 울산대와의 경기에서 맹활약하며 건국대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정홍은 첫 번째 단식 경기와 마지막 복식 경기에 출전. 두 경기 모두를 손에 쥐었다. 체력적인 부담이 있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경기를 마치고 정홍은 “4학년이기 때문에 대학에서의 마지막 전국체전 경기였다. 때문에 금메달을 절실하게 따고 싶었다. 기분이 좋다. 이기고 싶다 보니깐 경기 중에 소극적으로 플레이했다. 흔들릴 수도 있었지만 팬들이 응원해주셔서 경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정홍은 “지금까지 금메달을 따다가 지난해에 은메달을 획득했다. 올해에는 꼭 금메달을 따고 싶었다. 매 경기가 고비였지만 최선을 다했다. 최근 여러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려 자신감이 있었다”라고 했다.
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는 정홍이다. 지난달에 열린 제69회 전국추계대학연맹전에서 정홍은 정상에 올랐다. 국제테니스연맹(ITF) 김천 퓨처스 3차 대회 단식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정홍은 “열심히 단점을 보완한 결과”라고 말했다.
정홍의 동생은 ‘테니스의 왕자’ 정현이다. 정홍은 테니스계를 대표하는 선수의 형으로서 겪는 어려움(?)을 토로했다. 비슷한 외모에, 고글 및 안경까지 착용하니 주위에서 종종 정현으로 오해하기도 한다.
이에 정홍은 “그럴 때마다 제가 ‘정현입니다’하고 장난칠 때도 있다. 어떤 분들은 정현 선수와 닮았닸고 놀라기도 한다. 마지막에는 사실대로 정현의 형이라고 밝힌다. 이전에는 안경을 쓰지 않았다. 하지만 작년부터 난시 때문에 공이 잘 안 보인다. 저도 모르게 동생을 닮아가는 것 같다(웃음)”고 했다.
정홍은 동생 정현에 대해 “지금도 잘 하고 있는 동생 (정)현이가 대견하다. 무엇보다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정)현이가 해외에 있어서 자주 보지를 못 했다. 하지만 (정)현이가 전국체전 때는 찾아온다고 문자를 했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정홍은 정현과 함께 팀을 이뤄 나란히 라켓을 잡는 꿈을 꿨다. 정홍은 “동생과 같이 팀을 이루면 좋겠다. 몇 번 기회가 있었는데, 서로 체력적인 문제, 부상 등 여러 가지 악재로 인해 팀을 이루지 못 했다. 기회가 되면 함께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