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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윔블던 테니스대회 3회전 탈락 ‘메이저대회 연속 우승 중단’ 무명 선수에게 무너진 테니스 제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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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07-04 06:01 조회2,80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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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하며 코트의 새로운 역사를 써가던 테니스 제왕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는 7월 3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진행된 '2016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3회전에서 세계랭킹 41위 샘 쿼레이(미국)를 상대했다. 조코비치는 쿼레이에게 1-3(6-7 1-6 6-3 6-7)으로 패했다.

조코비치는 메이저대회에서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2016년에도 1월과 6월에 진행된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에서 앤디 머레이(영국)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조코비치는 '윔블던 테니스대회'에서도 우승에 도전했지만 3회전 고비를 넘는 데 실패했다.
조코비치는 2일에 걸쳐 진행된 경기에서 3번째 세트를 따냈다. 하지만 접전 끝에 4번째 세트를 내주며 쿼레이에게 패배했다.


조코비치의 메이저대회 연속 우승은 윔블던 테니스대회 3회전 탈락으로 중단됐다.

최근 윔블던, US오픈, 호주오픈, 프랑스오픈을 연이어 우승하며 메이저 대회 30연승을 달렸던 조코비치는 윔블던 3연패에 실패하며 한 해에 4대 메이저 타이틀을 모두 따내는 캘린더 슬램 도전도 마감했다. 조코비치는 “스포츠에서는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 윔블던 잔디코트에서 더욱 위력적인 강한 서브를 가진 쿼레이가 나보다 더 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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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 직전까지 조코비치에게 1승8패로 절대 열세였던 쿼레이는 이날 198cm의 장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력한 포어핸드 스트로크와 31개의 서브 에이스를 앞세워 대어를 낚았다. 특히 승부가 갈린 4세트에만 최고 시속 216km의 강력한 서브로 16개의 서브 에이스를 집중시켰다. 조코비치의 서브 에이스는 7개에 불과했다.
조코비치의 탈락으로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세계 2위 앤디 머리(영국)와 3위 로저 페데러(스위스)가 떠올랐다. 

1969년 테니스 4대 메이저 대회 남자단식을 휩쓸었던 로드 레이버(77·호주)가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의 캘린더 그랜드 슬램 달성 무산을 안타까워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에 사는 레이버는 3일(한국시간) AP통신과 전화 인터뷰에서 "나는 조코비치가 캘린더 그랜드 슬램을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레이버는 1969년에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을 석권해 캘린더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테니스의 전설'이다.

프로 선수들의 그랜드 슬램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한 해에 혼자 4대 메이저 대회를 석권한 것은 레이버가 유일하다.

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 연달아 우승한 조코비치는 레이버 이후 47년 만에 캘린더 그랜드 슬램 달성을 노렸으나 2일 영국 윔블던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단식 3회전에서 샘 쿼레이(41위·미국)에게 1-3(6<6>-7 1-6 6-3 6<5>-7)으로 패해 탈락했다.

레이버는 AP통신과 전화 인터뷰에서 "(캘린더 그랜드 슬램 달성은) 쉽지 않은 일"이라면서도 "올해 조코비치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여겼다"고 말했다.

레이버는 "조코비치가 올해 프랑스오픈을 제패하는 것을 보고 윔블던은 어렵지 않게 우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며 "다만 부상과 지나친 부담감이 변수라고 우려했다"고 밝혔다.

집에서 TV로 중계를 봤다는 레이버는 "부담 탓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지 모르겠으나 평소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며 "마치 이런 메이저 대회에 나올 준비가 덜 된 것 같은 인상도 받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쿼레이에 대해서는 이날 승리로 한 단계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이날 서브 에이스 31개를 퍼부은 쿼레이에 대해 "세계 1위 선수를 꺾으면 자신감이 생기기 때문에 마치 다이빙 스프링보드처럼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된다"고 칭찬했다.

다음은 3회전 패배 직후 열린 조코비치의 공식 인터뷰를 정리한 것이다.
 
Q1. 패배의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조코비치_ 퀘리에게 축하인사를 전한다. 정말 멋진 경기를 했다. 그는 평소처럼 서브가 정말 좋았다. 첫 서브로 많은 포인트를 쉽게 획득했다. 상대가 잘했다. 그는 나를 압도했다.
 
Q2. 비로 인해 이틀에 걸쳐 경기를 했다. 이 점이 어떻게 작용했는가?
조코비치_ 다시 말하지만 난 오늘 상대의 승리 말고는 다른 얘기를 하고 싶지 않다. 상대는 경기를 잘했고 충분히 이길 만 했다.
 
네 번째 세트 5-4로 앞서던 상황에서 내 서비스게임을 맞이했을 때 기회가 있었고 타이브레이크 초반 내가 앞서갈 당시 기회가 있었지만 오늘은 공이 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그러나 그것이 바로 스포츠이다.
 
날씨는 나와 퀘리 모두에게 같은 조건으로 적용됐다. 비로 인한 경기 지연과 같은 부분에 대해 굳이 언급하고 싶지는 않다. 우리 둘 뿐만 아니라 우리 경기를 보러 온 관객들에게도 비로 인한 경기 지연이 많았기에 힘들었을 것이다.
 
Q3. 우리는 당신의 기복 없는 플레이에 익숙하다. 그러나 오늘은 평소처럼 일관성이 있지는 않았다. 혹시 이유가 있나? 현재 몸 상태가 100%인가?
조코비치_ 그렇지는 않다. 하지만 지금 그에 대한 말을 할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상대가 잘했고 오늘 상대가 이길 만 했다.
 
Q4. 퀘리가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하던 선수였기에 조금 놀라지는 않았나?
조코비치_ 이번 경기에 앞서 이 경기가 매우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는 점을 알았고 상대의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 하기가 쉽지 않겠다는 것 또한 알았다. 퀘리는 서브가 좋을 때는 그의 서브를 읽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서브와 정확도에 조금 놀랐다. 퀘리는 랠리를 길게 가고 싶어하지는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긴 랠리가 거의 없었다. 무엇보다도 그는 매우 공격적이었다. 그리고 그 부분이 주효했다. 퀘리는 오늘 타점이 정말 좋았다. 랠리 중에도 기회가 있으면 그는 바로 공격적인 샷을 날렸다. 그리고 그 샷 대부분이 성공했다.
 
퀘리는 오랜 기간 동안 투어 생활을 해왔다. 경험이 많기 때문에 그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고 더 좋은 선수가 됐을 것이다.
 
Q5. 속담 중에 "문제는 당신에게 벌어지는 것이 아니다. 당신에게 벌어지는 일에 대해 당신이 어떻게 대응하는 지가 문제다"라는 말이 있다. 오늘의 패배가 앞으로 테니스 선수로서 나아가는데 충분한 동기부여가 될까?
조코비치_ 평소와 다를 것이 없다. 어떻게 될 지 지켜봐 달라. 코트에서 내려온 지 지금 20분밖에 되지 않았다. 앞으로 어떤 일이 어떻게 일어날 지에 대하 말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오늘 패배가 그랜드슬램에서의 첫 패배는 아니다. 크게 문제가 될 경기 또한 아니다. 앞으로 어떤 것을 어떻게 해야할 지 알고 있다. 순리대로 하면 된다. 쉽게 생각하고 일단은 좀 쉴 것이다. 그리고 사고의 전환도 필요할 것이다.
 
Q6. 1번 코트였기 때문에 날씨에 대한 영항을 받았다. 1번 코트가 센터코트만큼 편한가?
조코비치_
사실 센터코트만큼 편하지는 않다. 나는 90%의 경기를 센터코트에서 했기 때문이다. 나머지 10%의 경기만을 센터코트가 아닌 다른 코트에서 경기한 것 같다. 그렇기에 확실히 센터코트가 더 익숙하기 마련이다.
 
Q7. 4대 그랜드슬램을 연속으로 우승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 그리고 오늘 패배로 그 기록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하는데 어떤가?
조코비치_
동시에 4대 그랜드슬램에서 우승한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다. 사실 윔블던에 오면서 심적으로 내 자신을 다시 재무장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이 대회의 엄청난 중요성을 알기에 동기부여를 위한 방법을 확실히 찾아야 하며 최선을 다해 준비해야 했으나 이번 대회에서 나는 확실히 그렇게 하지 못했다.
 
Q8.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것이 오히려 심적으로 생각했던 것 보다 더 큰 공허함을 야기시키지는 않았나?
조코비치_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을 때 그것 말고는 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다.
 
윔블던에 오면서 나는 모든 생각을 이 대회에 집중시켰다. 앞서 말했듯 스포츠에서는 모든 일이 가능하다. 오늘 퀘리처럼 잔디코트에서 좋은 서브로 무장한 채 수준 높은 경기를 한다면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 작년 케빈 앤더슨과의 경기에서도 1번코트에서 오늘처럼 지고 있던 적도 있었다.
 
때로는 상황이 내가 원하는 대로 가지만 때로는 전혀 반대로 가기도 한다. 어찌되었든 상황에 의연하게 대처해야 한다.
 
Q9. 경기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어떤 감정이 드나? 그리고 그러한 감정을 선수로서 더욱 발전하기 위해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조코비치_
모르겠다. 졌기 때문에 기쁘지는 않다. 하지만 이를 통해 한걸음 더 나아가야 하고 더 강한 선수가 되었으면 한다.
 
Q10. 혹시 윔블던 직전 잔디코트 대회에 참여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나?
조코비치_ 아니다. 지난 2년간 윔블던에서 우승할 때도 윔블던 직전의 잔디 대회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굳이 그럴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Q11. 앞에서 다른 대회에서도 많이 졌다고 했다. 패배의 고통은 어떤가? 경기가 끝나고 20분 만에 기자회견장에 들어오기로 한 이유는 무엇인가? 모든 것을 빨리 잊고 떠나기 위함인가?
조코비치_
그렇다. 당연히 실망스럽다. 그랜드슬램에서 진다는 것은 다른 대회에서 지는 것보다 더 가슴 아프다. 이에 대해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Q12. 당신이 이번처럼 조기 탈락하는 것은 자주 일어나는 일은 아니다. 이제 오늘 패배를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오늘의 이러한 실망을 잘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조코비치_ 다행히도 나에게는 가족이 있다. 나에게는 테니스 외적인 삶이 있다는 것이다. 테니스 말고도 내가 바라는 것이 매우 많다.
 
당분간은 테니스보다는 그러한 부분에 집중하고 싶다. 그럴 필요가 있다. 올해는 아직까지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그를 위해서 너무 오랫동안 달려왔고, 간단히 말해 지쳤다. 이제 좀 쉴 필요성을 느낀다.
 
Q13. 남은 윔블던 기간동안 남은 대회 소식을 지속적으로 관찰 할 것인가 혹은 당분간 테니스에서 벗어나 있을 것인가?
조코비치_ 테니스에서 벗어나 있겠다.

노바크 조코비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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