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악동 닉 키리오스(21·호주)가 18일 오전(한국시간)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사무국으로부터 벌금 2만5000달러(약 2830만 원)와 8주 자격정지라는 추가 징계를 받았다.

세계랭킹 14위 키리오스는 지난 12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상하이 롤렉스 마스터스 남자단식 2회전에서 성의 없는 플레이로 일관해 물의를 일으켰다. 서브를 넣은 뒤 미샤 즈베레프(29·독일) 리턴을 기다리지 않고 벤치로 걸어가는가 하면, 야유를 보내는 팬을 향해서는 “당신이 와서 직접 경기를 하라”고 소리를 질렀다.

키리오스는 2017년 1월 15일까지 출전할 수 없게 됐다. 키리오스가 스포츠 심리학자의 상담을 받거나 심리치료 계획을 ATP에 제출해 승인을 받으면 자격정지 징계 기간은 3주로 줄어든다.

키리오스는 “이번 시즌을 이렇게 마무리하게 돼 안타깝다”며 “ATP의 결정을 존중하며 이번 징계를 코트 안팎에서 좀 더 성숙한 모습을 보이는 계기로 삼겠다”고 머리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