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기자, 테니스 이덕희 취재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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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10-15 10:45 조회2,183회 댓글0건본문
제97회 전국체육대회에 미국 유력 신문인 뉴욕타임스 기자가 취재에 나섰다.
12일 충북 아산의 강변테니스장에서 열린 제97회 전국체육대회 테니스 남자고등부 단체전 결승전 경기를 취재한 벤 로젠버그는 뉴욕타임스에서 주로 테니스를 담당하는 기자다.
그의 취재 대상은 이덕희(마포고)였다.
이덕희는 청각장애의 어려움을 이겨내며 현재 세계 랭킹 157위까지 오른 선수다. 한국 선수 가운데서는 140위인 정현(삼성증권 후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대만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가오슝 챌린저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덕희는 챌린저 바로 위 등급인 투어급 선수로 발돋움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덕희를 취재하기 위해서 미국 뉴욕에서 한국 아산까지 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을 터다.
로젠버그 기자에게 '아직 세계 랭킹 150위대에 불과하고 유명하지도 않은 선수를 취재하기 위해 여기까지 왔느냐'고 묻자 그는 "아직 유명하지 않을 뿐"이라고 웃으며 답했다.
로젠버그 기자는 "몇 해 전에 청각장애가 있는 이덕희 선수 이야기를 처음 들었다"며 "감동적이었고 특히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선수라고 판단했다"고 한국까지 오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덕희의 경기 모습을 실제로는 처음 봤다는 그는 "포핸드 샷이 일품"이라며 "또래 선수들이기는 하지만 실력 차이가 나는 상대와 경기를 하기 때문에 100% 자기 기량을 발휘하지는 않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로젠버그 기자는 "이덕희가 같은 나이 선수들만 따져서는 세계 랭킹이 네 번째"라며 "100위권 진입은 충분히 가능한 실력"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자동차와 KDB산업은행 후원을 받는 이덕희는 "남은 기간 랭킹을 더 올려서 2017년 1월 호주오픈 본선에 뛰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