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 전 차관 대한테니스협회장선거까지 개입 전횡 좌지우지- 안치용(시크릿 오브코리아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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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12-19 11:28 조회3,376회 댓글0건본문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로 박근혜대통령이 탄핵소추된 가운데, 최순실이 정유라 승마특혜의혹을 지적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의원에 대한 보복으로, 김종 문체부차관등을 동원해 안의원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주원홍 대한테니스협회장을 ‘찍어냈다’는 주장과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7월 대한테니스협회장 선거당시 김종차관 등 문체부 고위간부 2명이상이 주 회장을 만나 회장선거에 출마하지 말라고 압력을 가했다는 것이다. 또 대한테니스협회 산하 동호인테니스연맹 등 테니스인들은 지난 8월 대한테니스협회장에 당선된 곽용운씨가 경력을 위조하고 부정선거로 당선된 뒤 공금횡령 등의 비리를 저지르고 있다며 지난 9일 대한체육회에 특별감사를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지난 10월초 다단계사업으로 물의를 빚은 LA동포 곽용운씨가 경력을 위조해 당선됐다는 본보 보도(1045호 10월6일자 발행)는 정확한 보도였음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지난 2014년 4월 8일 국회본회의장, 교육사회문화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에 나선 안민석 더불어민주당의원은 2013년 경북상주에서 개최된 승마대회 때 특정선수를 비호하고 특정선수에 대해 지속적으로 특혜를 주고 국가대표를 만들기 위해 보이지 않는 검은 손이 개입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따라 특정선수를 제대로 비호하지 못한 청와대 서미경 문화체육비서관, 문체부 노태강 체육국장, 진아무개 체육정책과장이 잇따라 경질됐다는 것이다. 바로 이 발언이 오늘날 박대통령이 탄핵소추를 당한 최순실게이트의 발단이었다.
특정선수는 정유라였으며, 특정선수를 제대로 비호하지 못한 고위공무원들은 박근혜대통령에게 ‘나쁜 사람’이라며 낙인찍히며 한직으로 좌천되다 못해, 사실상 강제퇴직당하고 말았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7일 최순실게이트 국정조사 청문회에서도 불이익을 당해 퇴직당한 공무원들이 직접 그같은 사실을 밝힘으로써 다시 한번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안민석의원의 발언으로 정유라 승마특혜의혹이 불거지자, 무소불위의 권력, 대통령과 동급의 권력을 누린 최순실이 칼을 갈았고 청와대와 문화체육부 고위관리들이 행동대로 나섰다. 그리고 그 보복의 칼날은 대한테니스협회까지 날아들었다.
행정기관도 아닌 민간단체에 까지 최순실이 분노의 칼날을 휘두른 것이다. 최순실은 정유라 승마특혜의혹을 제기한 안 의원 주변을 샅샅이 뒤졌고 테니스를 즐기는 안 의원이 주원홍 대한테니스협회장과 가깝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자신의 종이나 다름없는 김종 문체부차관등을 동원, 주 회장에게 압박을 가했다는 것이다.
최순실파의 결정적인 보복은 지난 7월 치러진 제27대 대한테니스협회장 선거 때 발생했다. 주원홍 당시 회장이 협회장선거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김종차관이 직접 주 회장을 만나 협회장선거에 출마하지 말라고 압력을 가했다는 설이 테니스인들 사이에 파다하게 퍼져 있다.
주회장의 측근은 김종차관이 직접 주 회장에게 불출마압력을 가한 것은 물론 문체부 국장급 공무원을 동원, 지속적으로 동일한 요구를 하며 괴롭혔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 국장급 공무원은 선거에 출마한 LA동포출신인 곽용운씨가 테니스협회장이 돼야 한다며, 곽씨 선거운동을 측면지원 했다는 것이다.
그 결과 지난 7월 30일 선거에서 곽씨가 60표를 획득, 52표에 그친 주전회장을 물리치고 테니스협회 회장에 당선된 것이다. 하지만 테니스협회장 선거는 사실상 문체부가 주도한 관권선거나 다름이 없었다. 본보는 지난 10월6일 발간된 1045호를 통해 곽씨가 경력을 위조해 당선됐다며 위조경력을 조목조목 지적했었다.
본보의 이 기사는 테니스인들 사이에 큰 파란을 일으켰고 다단계회사로 물의를 빚은 사람에게 어떻게 테니스협회를 맡길 수 있느냐는 거센 반발이 일었다. 아니나 다를까 동호인테니스연맹 등이 자체 조사를 벌여 본보기사 대부분이 사실로 드러났고, 특히 곽씨가 회장으로 취임한 뒤 협회 규정 등을 어긴 것은 물론 공금을 횡령했다는 의혹까지 일고 있다며 대한체육회에 특별감사를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동호인테니스연맹, 여자테니스연맹, 시니어테니스연맹회장일동은 지난 9일 대한체육회에 ‘대한테니스협회 정관위반에 대한 특별감사요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테니스단체장들은 ‘곽용운이 부정선거로 당선된 자로서 취임 뒤 테니스인이 납득할 수 없는 행태를 저지르고 있다’며 특별감사를 요청했다.
이들은 첫째, 곽용운회장의 부정선거 및 허위경력,
둘째, 인수위원회를 불법적으로 구성해 전 회장을 고발,
셋째, 감사선임 지체,
넷째 대한체육회 감사조치 미이행,
다섯째 협회자금의 불법전용의혹 등을 거론하며 위법사실에 대해 강력한 징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감사요청서에 기재된 곽회장의 허위경력은 본보의 취재내용과 정확히 일치했다.
곽씨가 이력서에 2013년에서 2016년까지 재미대한테니스협회장이라고 기재했으나 2013년 10월 미주테니스대회 주관 중 사망사고가 발생하자 2015년까지 한국에서 도피성체류를 했다고 지적했다.
재미대한테니스협회 정관에는 ‘1년 이상 자리를 비울 경우 회장자격이 자동 상실된다’고 규정돼 있어, 곽씨는 오래전 회장자격을 상실했음에도 불구하고 2016년까지 회장을 역임했다고 허위사실을 기재했다는 것이다.
또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샌디에이고 카멜마운틴컨트리클럽 대표이사로 재직했다고 기재했지만, 확인결과 대표이사가 아닌 티칭프로겸 매니저였던 것으로 밝혀졌다는 것이다. 또 현재 미산코퍼레이션 전무로 재직 중이라고 기재했으나 과연 월급을 받으면서 근무자로 재직 중인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곽씨가 경력을 위조했으며 이는 당선취소사유인 것이다.
감사요청서는 취임 후 전횡은 더욱 심각하다고 밝혔다. 곽씨가 회장당선 뒤 이사회 의결을 거쳐 인수위원회를 구성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사회도 거치지 않고 인수위를 불법 구성했으며, 법인카드 과다사용 등의 혐의로 전협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는 것이다.
또 회장의 친인척은 임원이나 위원회의 위원이 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조카 박광진을 인수위원장에 임명, 자기 뜻대로 인수위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곽씨가 전횡을 저지름에 따라 김선중 인천테니스협회 부회장, 신현남 광주테니스협회장등 2명이 이에 항의해 이틀 만에 사임했다는 것이다.
곽씨는 또 자신의 입지강화를 위해 규정을 어기고 자기사람을 심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위원회 위원의 중복선임불가규정에도 불구하고 김남훈 실무부회장을 경기력향상위원회와 공인검정위원회에 배치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말하면 곽씨가 테니스협회 정관을 모두 위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자금집행등과 관련해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이 테니스인들의 지적이다. 감사요청서에 따르면 곽씨는 협회장당선 뒤 5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회계감사, 행정감사를 선임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곽씨가 이처럼 협회규정을 어기며 직무유기를 저지른데 그치지 않고 인수위원장에 불법 임명했던 자신의 조카 박광진을 외부감사로 임명, 감사료 명목으로 월급을 부당지급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라 곽씨는 조카 박광진을 인사위원장에 선임, 사무처에 상주시키면서 직원을 통솔하고 모든 협회 업무에 부당하게 관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협회정관 제49조, 회장을 제외한 임원은 사무처의 통상적 사무에 대해 관여할 수 없다’는 규정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다,
또 대한테니스협회 육사테니스장의 관리소장을 부당 해고한 뒤 친척으로 의심되는 사람을 관리실장으로 채용, 월급을 주고 있다며 대한체육회가 이에 대해서도 감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장호장충 테니스장 낙찰금이 우수선수 육성지원금?
곽씨는 지난 7월 대한체육회 감사에서 인사위원회를 구성하라는 지시를 받았으나 인사위원회 구성여부에 대해 일절 발표하지 않고 있으며, 곽씨의 조카가 인사위원장이란 명함을 사용하고 있다며 아무도 몰래 자신의 조카를 인사위원장에 임명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고 밝혔다.
또 김웅태 전 사무국장에 8월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사임했으나 곽씨가 국가로 부터 김전국장의 인건비를 수령해가고 있다며, 이는 국가예산을 횡령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밝혔다.
곽씨의 돈 문제는 이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곽씨는 지난 11월 서울시로 부터 장호장충 테니스장을 낙찰 받으면서 연 2억1500만원의 사용료를 서울시에 납부했으나, 이 돈이 다른 돈을 전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테니스인들은 이 돈이 삼성증권이 테니스협회에 지원한 ‘우수선수 육성지원금’이라는 설이 있다며 이 돈으로 장충테니스장 사용료를 납부했다면 정관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사무처 회계직원은 ‘자금출처를 밝히기 곤란하다’고 답변했다는 사실도 떳떳한 자금이 아니라는 의심을 받게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임회장들은 연간 5억 원 상당을 협회에 찬조한데 반해, 곽씨는 한 푼도 출연금을 내지 않으면서 협회자금으로 렌터카를 계약, 이용하고 있으며 모든 비용을 법인카드로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니스인들은 감사요청서를 통해, 테니스협회는 테니스발전을 위해 공공성과 공익성을 구현하고, 테니스인들을 하나로 단합시켜야 함에도 불구하고 곽씨가 반목과 분쟁을 조장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감사와 징계를 촉구했다.
테니스인들의 감사요청서를 요약하면, 경력을 위조해 부정선거로 당선된 곽씨가 협회운영과정에서 협회정관 위반을 밥 먹듯이 저지르고 있으며, 특히 협회자금과 일부 국가예산을 자신의 쌈짓돈처럼 사용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친‧인척에게 협회의 중책을 맡겨 사실상 가족비지니스화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최순실이 국가권력을 사유화한 것처럼, 곽씨는 테니스협회를 사유화하고 곽씨일가의 밥벌이 수단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 모든 문제는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졌기 때문에 발생한 일들이다.
최순실이 정유라 승마특혜의혹에 대한 보복으로 김종 문체부차관을 동원, 테니스협회장을 찍어내려 했고, 그 과정에서 LA등 미주에서 다단계사업으로 물의를 빚은 사람을 동원했기 때문이다.
다른 것은 볼 것도 없다. 경력을 위조했다면 그 자체가 선거법위반으로 당선무효사유다. 선거법규정을 들지 않더라도 최소한의 도덕성이 있다면 어떻게 경력을 위조할 수 있는가. 테니스인들은 경력위조자가 회장에 당선될 때까지 도대체 무엇을 했는가. 이제라도 바로잡아야 한다. 대한민국사회가 더 이상 혼이 비정상이 사람을 용납하는 넋이 나간 공동체가 돼서는 안 된다.
이런 갖가지 의혹에 대해 곽용운 회장은 지난 10월 본지 보도 직후 본지 기자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저간의 의혹들을 전면으로 부정하고 억울함을 호소하며 전임회장이 앙심을 품고 만들어낸 음해성 루머라며 항간의 소문과 의혹을 일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