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꺾은 니시코리 "우천 순연은 행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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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6-05 10:04 조회1,63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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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21·한국체대·세계 랭킹 67위)을 풀세트 접전 끝에 제압한 니시코리 케이(일본·9위)가 우천 순연이 행운을 가져다 줬다고 밝혔다.
니시코리는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2017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본선 3회전에서 정현을 3-2(7-5 6-4 6-7 0-6 6-4)로 제압,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는 정현이 세트스코어 1-2로 뒤진 4세트 게임스코어 3-0에서 재개됐다. 지난 3일 경기가 우천으로 순연됐기 때문이다.
정현 입장에선 불운이, 니시코리에게는 행운을 가져다 준 비였다.
전날 1, 2세트를 내준 정현은 3세트를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따내며 상승세를 보였다. 4세트에서도 정현은 초반에 2차례 브레이크에 성공해 게임스코어 3-0으로 앞서갔다. 니시코리는 경기가 풀리지 않는다는 듯 라켓을 집어던지기도 했다. 정현이 흐름을 잡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갑자기 쏟아진 비로 경기가 순연됐고 니시코리 입장에선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경기 후 니시코리는 '산케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정신적으로 힘든 경기였지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은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과 일본을 각각 대표하는 테니스 선수 정현과 니시코리가 맞붙었던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를 마친 후 진행된 공식 인터뷰에서 니시코리는 "정현은 재능이 많은 선수다. 특히 베이스라인에서 굉장히 견고했다"면서 "지금은 50위권에 오른 것이 그의 최고랭킹으로 알고 있다. 조금만 더 기술적으로 향상된다면 향후 몇 년 안에 톱10 안에 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정현의 가능성에 대해 말했다.
니시코리도 전날 우천으로 순연되면서 시간을 벌게 된 것이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기가 하루 연기된 것은 행운이었다"라며 "어깨 통증이 있었지만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 운이 따랐다"고 말했다.
"나는 오늘 그를 이기길 위해 뭔가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니시코리는 4세트를 0-6으로 패했지만 5세트 들어 리듬을 되찾으며 승리를 따냈다.
니시코리는 "3~4세트가 좋은 흐름이 아니라 리턴에 집중했었다"라며 "5세트 들어서야 나다운 플레이를 펼칠 수 있었다"고 했다.
정현을 제압한 니시코리는 16강에서 페르난도 베르다스코(37위·스페인)와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