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악몽 지운 크비토바 3년 연속 16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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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9-02 10:49 조회1,38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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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세계 여자 테니스는 어느 한 명이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지 못하는 '춘추전국시대' 양상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 US오픈에서도 2번시드 시모나 할렙(루마니아, 2위), 5번시드 캐롤라인 워즈니아키(덴마크, 5위), 8번시드 스베틀라나 쿠즈넷소바(러시아, 8위), 11번시드 도미니카 시불코바(슬로바키아, 10위) 등 전통 강자들이 대회 초반 줄줄이 탈락하면서 어떤 우승자가 탄생할 지 한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형국이다.
그 가운데 가르비네 무구루자(스페인, 3위)를 비롯해 9번시드 비너스 윌리엄스(미국, 9위), 13번시드 페트라 크비토바(체코, 14위) 등 시드 선수들이 이변 없이 16강에 올랐다.
9월 1일(현지시간) US오픈 다섯째 날, 우승을 향한 선수들의 열기로 뜨거운 뉴욕 플러싱 메도우에서는 어떤 흥미로운 결과들이 나타났는지 한 눈에 살펴보자.
무구루자가 1시간 1분 만에 리바리코바를 물리치고 대회 16강에 올랐다. 무구루자가 US오픈 16강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구루자는 올시즌 윔블던 우승 이후 WTA투어 프리미어5 대회인 웨스턴앤서던오픈(총상금 253만6천154달러) 정상에 오르는 등 상승 가도를 타고 있다.
상승세를 이어 이번 US오픈에서도 무구루자는 1회전부터 3회전(32강)까지 총 3경기에서 무실세트 전승을 거두며 우승 후보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첫 세트에서 무구루자는 세트 시작하자마자 내리 4게임을 따는 등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왔고 리드를 유지해 27분 만에 게임 스코어 6-1로 첫 세트를 선취했다. 두 번째 세트에서도 무구루자는 게임 스코어 1-1에서 연속 5게임을 획득하면서 큰 위기 없이 승리를 거뒀다.
무구루자는 16강에서 13번시드 페트라 크비토바(체코, 14위)와 맞붙는다.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2승 1패로 크비토바가 우세하다. \
올시즌 US오픈에 세레나 윌리엄스(미국, 15위)는 없지만 비너스가 있다. 세레나의 언니 비너스가 사카리를 꺾고 16강에 오르며 순항 중이다.
비너스는 그랜드슬램 중 윔블던에서 5회(2000년, 2001년, 2005년, 2007년, 2008년), US오픈에서 2회(2000년, 2001년) 우승했다. 2002년 2월 25일 WTA에서 발표한 세계랭킹에서는 1위에 오르는 등 동생 세레나 못지 않은 화려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비너스는 2008년 윔블던 우승 이후로는 어떤 그랜드슬램 우승 타이틀도 수집하지 못했다. 특히 홈 코트인 US오픈에서는 2001년에 거둔 우승이 마지막이다.
첫 세트에서 비너스와 사카리는 게임 스코어 2-2까지 팽팽히 맞섰다. 균형이 기운 것은 6번째 게임이다. 비너스가 사카라의 서비스 게임인 6번째 게임을 러브 게임으로 브레이크하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후 게임 스코어 5-2에서 사카리에게 한 게임 허용했지만 9번째 게임을 따 승리를 확정지었다.
두 번째 세트에서도 시소 게임이 펼쳐졌다. 두 선수는 게임 스코어 3-3까지 엎치락 뒤치락 점수를 주고 받았다.
그러나 이번에도 비너스가 먼저 분위기를 가져왔다. 비너스는 사카리의 서비스 게임인 7번째 게임을 브레이크 한 뒤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키며 게임 스코어 5-3으로 격차를 벌렸고 리드를 유지해 승리를 거뒀다.
비너스는 "나는 홈에서 경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오늘 승리하게 되어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말했다.
비너스는 16강에서 카를라 수아레즈 나바로(스페인, 35위)와 대결을 펼친다.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4승 3패로 비너스가 앞서고 있다.
크비토바 부상 악몽을 잊고 US오픈에서 선전 중이다.
크비토바는 지난해 12월 체코 프로스테요프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괴한에게 습격 당해 왼쪽 손가락과 신경을 심하게 다쳤다. 크비토바는 이 사건으로 올해 호주오픈은 물론 시즌 초반 투어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고 재활에만 전념했다. 이후 크비토바는 프랑스오픈에서 복귀했다.
이날 크비토바는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첫 세트를 단 25분 만에 베이글 스코어로 챙긴 크비토바는 두 번째 세트에서는 게임 스코어 3-3까지 접전을 펼쳤지만 가르시아의 서비스 게임인 7번째 게임을 브레이크하면서 흐름을 가져왔다. 크비토바는 게임 스코어 5-4에서 한 게임 추가해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크비토바는 "16강에 오른 것은 나에게 많은 의미가 있으며 이렇게 큰 무대에서 다시 뛸 수 있어서 매우 감사하다"면서 "다친 손이 아직 다 낫지는 않았지만 오늘 최고의 경기를 펼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크비토바는 16강에서 다소 어려운 상대를 만난다. 바로 무구루자다. 상대 전적(2승 1패)에서는 앞서는 크비토바이지만 최근 무구루자의 상승세를 봤을 때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스티븐스가 2013년 이후 4년 만에 US오픈 16강에 올랐다.
스티븐스는 2013년 세계 11위까지 올랐던 선수로 지난해에는 발 부상으로 US오픈을 시작으로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스티븐스는 올해 1월 수술을 한 뒤 윔블던에서 복귀를 알렸다.
복귀 후 스티븐스는 WTA투어 프리미어 5 대회인 로저스컵(총상금 243만4천389달러)과 웨스턴앤서던오픈(총상금 253만6천154달러) 4강에 진출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첫 세트에서 게임 스코어 4-1로 빠르게 앞서 나간 스티븐스는 6번째 게임을 바티에게 한 게임 내줬지만 내리 2게임을 추가하며 첫 세트를 선취했다.
두 번째 세트에서 스티븐스는 바티와 게임 스코어 4-4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시소 게임이 펼쳤지만 뒷심을 발휘한 스티븐스가 자신의 서비스 게임인 9번째 게임을 챙긴 뒤 바티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하면서 승리했다.
스티븐스는 16강에서 율리아 괴르게스(독일, 33위)를 상대한다.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4승 1패로 스티븐스가 우위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