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 윔블던 테니스대회 2회전에서 충격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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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2-06-29 09:48 조회7,570회 댓글0건본문
나달이 메이저대회 2회전에서 탈락한 것은 2005년 윔블던 이후 7년만이다. 나달은 지난해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한 뒤 좋은 페이스를 자랑하고 있었다. 지난해 윔블던과 US오픈, 올해 호주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개인통산 7번째 프랑스오픈 우승도 달성했다.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던 2009년을 제외하고 매년 윔블던 결승에 오른 나달은 2008년과 2010년에는 우승도 일궈냈으나 이번에 조기 탈락의 수모를 당했다.
나달이 메이저대회에서 세계랭킹 100위 이하의 선수에게 패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2런던올림픽 판도를 읽을 수 있는 이번 대회에서 조기 탈락의 아픔을 겪으면서 나달의 올림픽 2연패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로솔은 윔블던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본선 무대를 밟은 '초짜' 선수다. 지난해까지 로솔은 5년간 윔블던 본선 무대에 도전장을 던졌지만 번번이 예선 1회전에서 탈락해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로솔의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은 지난해 프랑스오픈 3회전 진출이다. 지난해 세계랭킹 65위에 오른 것이 그의 개인통산 최고 랭킹이었다.
올해 처음으로 윔블던 본선 무대를 밟은 그는 뜻밖에 '대어'를 낚는데 성공했다.
로솔은 서브에이스를 무려 22개나 뽑아내며 파워로 나달을 몰아붙였다. 1세트를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아쉽게 내준 로솔은 강서브를 앞세워 2, 3세트를 가져왔다.
나달은 4세트를 게임스코어 6-2로 이기며 기세를 살렸지만 날이 어두워지면서 센터코트의 지붕을 닫느라 45분간 경기가 중단돼,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나달은 5세트에서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로솔에게 무릎을 꿇었다.
나달은 "파워를 앞세운 선수들을 상대하면 생각 없이 볼을 받아치게 되고 압박감을 느낀다. 5세트를 앞두고 경기가 중단됐던 것도 로솔에게 유리했다"며 "보통 지붕을 닫는데 5~10분이면 되지 않느냐"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로솔은 "나달도 잘 했지만 오늘은 내가 더 잘 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영국의 희망' 앤디 머레이(25)는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세계랭킹 59위 이보 카를로비치(33·크로아티아)를 3-1(7-5 6<5>-7 6-2 7-6<4>)로 힘겹게 물리치고 3회전 무대를 밟았다.
아직 메이저대회 우승 경험이 없는 머레이는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첫 우승을 노린다. 1936년 프레드 페리 이후 윔블던에서 남자 단식 우승을 차지한 영국 선수는 나오지 않았다. 머레이는 윔블던에서 2009년부터 3년 연속 준결승에서 탈락했다.
세계랭킹 20위 니시코리 게이(23·일본)는 2회전에서 세계랭킹 137위 플로랑 세라(31·프랑스)를 3-0(6-3 7-5 6-2)으로 물리치고 3회전에 합류했다.
아시아 남자 선수 가운데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니시코리의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은 올해 호주오픈에서 기록한 8강 진출이다.
세계랭킹 5위 데이비드 페러(30·스페인)는 2회전에서 세계랭킹 160위 케니 드 쉬퍼(25·프랑스)를 3-0(7-6<1> 6-2 6-4)으로 물리쳤다.
반면 세계랭킹 13위 질 시몽(28·프랑스)은 2회전에서 세계랭킹 75위 하비에르 말리세(32·벨기에)에게 0-3(4-6 4-6 6<5>-7)으로 완패해 일찌감치 짐을 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