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럴라인 보즈니아키(11위·덴마크)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KDB코리아오픈(총상금 50만달러) 단식 준결승에 진출했다.

보즈니아키는 2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7일째 단식 본선 3회전에서 클라라 자코팔로바(27위·체코)를 2-0(6-2 6-3)으로 완파했다.

1세트 게임스코어 3-0으로 앞서나가 기선을 잡은 보즈니아키는 경기 초반부터 실책을 연발한 자코팔로바를 1시간15분 만에 돌려세우고 이번 대회 세 경기 연속 무실 세트 행진을 이어갔다.

2010년 이 대회 단식 준우승을 차지한 자코팔로바는 2세트 게임스코어 0-5로 뒤지다 내리 세 게임을 따내며 반격에 나섰으나 때가 너무 늦었다.

자코팔로바가 마음먹고 때린 회심의 샷이 네트에 걸리거나 라인 밖으로 나가는 경우가 잦아 보즈니아키는 생각보다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보즈니아키는 "오늘 전체적으로 공이 잘 맞아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었다. 상대의 낮고 빠른 샷을 대비해 자세를 낮춘 것이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22일 열리는 4강에서는 지난해 우승자 마리아 호세 마르티네스 산체스(93위·스페인)와 에카테리나 마카로바(28위·러시아) 경기의 승자와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