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스타가 없는 중국 테니스계에 첫 스타가 될 수 있을까. 미국 방송 CNN은 18세 중국 선수로 현재 주니어 세계랭킹 1위인 우이빙을 집중 조명했다. CNN은 19일 “지난 9월 US오픈테니스대회 주니어 부문에서 남자단식과 복식에서 우승한 우이빙이 현재 가장 주목받는 중국 테니스 유망주”라며 “중국에는 프랑스오픈 여자단식에서 우승하고 세계 2위까지 오른 뒤 은퇴한 리나(35)가 슈퍼스타이지만 남자 선수들 중 스타는 없다”고 전했다. 우이빙은 현재 남자 주니어 세계랭킹 1위다. 복싱선수 아버지에게서 태어난 우이밍은 6세 때 테니스를 시작했다. 살을 빼기 위해서였다. 그는 테니스가 크게 주목받지 않은 중국을 떠나 스페인으로 가서 스페인 코치로부터 레슨을 받았다. 그는 2016년 세계 유망주들이 출전하는 오렌지 볼에서 준우승했고 올해 테니스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에 중국대표로 나서 1승을 거뒀다. 그에 앞선 지난 1월 호주오픈에서는 그는 주니어 단식과 복식에서 모두 준우승하며 세계 테니스계에 이름을 알렸다.
그는 오른손잡이다. 신장은 1m83으로 그리 큰 편은 아니다. 빠른 발과 기민한 동작, 강한 백핸드 스트로크가 장점이다. 반면 서브에는 다소 약점이 있다. 현재 그의 랭킹은 321위다. 우이빙의 1차적인 목표는 세계랭킹 100위 이내 진입이다. 세계 100위 진입은 정상급 프로선수임을 공인받는 것과 비슷하다. 100위 안에 들어간 선수들은 초청료를 받고 대회를 골라서 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이빙은 지난 9월 US오픈을 마친 뒤 “중국 남자들이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세계에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리나는 “지금까지 우이빙은 올바른 길을 잘 걷고 있지만 지금 자신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며 “코치와 가족이 원하는 것을 따르려고만 하지 말고 자기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에 알아야한다”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