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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짝과 사파리 방문기

Indoweb2015.08.16

사파리를 마지막으로 가 본지가 꽤 오래된 것 같다.
이번에 한국서 온 동생과 함께 지난 주 다시 방문해 보았다.
이곳을 주말에 가는것은 정말 어쩔수 없을 경우를 제외하고는 비추이다.
막히는 정도가 최악중에 최악. 장소에 잘 도착했다 하더라도 수 많은 사람들속에서 제대로 구경하기도 어렵다.
가능하다면 주중에 시간을내어 당일로 갔다오는것이 좋겠다.
이 날 아침 남부자카르타에서 7시 반에 출발하여 1시간 40분 만에 사파리에 도착.
사파리 입구까지 올라가는 도중에는 좌측 길가에 당근을 묶음으로 파는사람들이 즐비한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동물원 안에서 동물들에게 줄 먹이용인데 꼭 사서 들어가길 권한다. ^^
여섯묶음에 2만 루피아를 부르길래 몇번의 흥정을 거쳐 9묶음에 2만 루피아를 주고 사가지고 올라갔다.
얼마 안되는 돈이지만 흥정의 과정을 즐기는것도 쏠쏠한 관광의 재미다.ㅋ

사파리 입구

사파리 입장료는 5세 이상은 일인당 15만 루피아.
기사포함 7인 105만 루피아를 지불하니 사파리맵과 엑세스 팔찌를 건내받고 드뎌 안으로 들어섰다.
차창에 가까이 얼굴을 들이미는 동물들을 보며 마냥 신기해하는 아이들에게 길가에서 산 당근을 쥐어줬다.
주는대로 순식간에 목구멍에 넘기는걸 보더니만 반은 무서워하고 반은 재미있어하고. ㅎㅎ

당근 흡입중
날아오는 당근을 향하여
멋진 자태가 돋보이는 백호

사파리 구경을 마치고 내려와서는 입구에서 받았던 맵을 보면서 구경거리를 찾아 차로 이동하였다.
(전에는 차로 이동해도 되는지 모르고 사방을 걸어서만 다녀서 굉장히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ㅋㅋ)
사파리 입구에서 준 팔찌가 무엇에 필요한고... 했더니만 놀이공원에서 몇몇 놀이기구를 무료로 이용할 수도 있고 물개쇼, 돌고래쇼, 파충류 등등을 무료로 관람할 수가 있는것이다.

돌고래와 뽀뽀

가장 꼭대기로 올라가면 폭포수도 볼 수가 있는데 폭포수가 떨어지는 소리에 기분이 상쾌해져 이거저거 구경을 하고 난 뒤의 피로감을 잠시나마 씻어낼 수가 있었다. 기념사진을 찍기에도 알맞은 장소.

놀이기구를 이용하기전에 Kereta Gantung(케이블카)을 타고 이곳에 어떤 시설이 있는지 쭉 한바퀴 돌아보는것이 좋은 것 같다.
이용료는 일인당 5만 루피아.. 싸지않은 가격이다.

케이블카에서 내려다 본 전경

코끼리는 한 번 타보는데 2인 무려 25만 루피아나 된다.
그래도 아이들에게는 좋은 추억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투자했다. ㅋ

이 날 무료로 이용한 놀이기구는 모터없는 배와 Mining Coaster.
마이닝 코스터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롤러코스터만큼 아찔하지는 않았지만 평소 우리가 살면서 마음껏 소리를 지를 수 기회가 어디 있으랴..
이때만큼은 마음껏 소리를 지르며 꽤나 재미있게 즐겼다.

아래 사진은 걸어서 이동하다 From Korea 라는 문구만 보고 찍은것인데 이제보니 8D??
4D 까지는 알겠는데 8D라.. 다음에 가면 이용해봐야겠다.

식사는 사파리에서 나와서 뿐짝으로 향하여 그 곳에 위치한 Rindu Alam 이라는 식당을 찾았다.
워낙에 오래된 곳이기도하고 전망 좋은곳으로 유명해서 찾아갔지만 사실 맛은 그냥 저냥 그렇다. ㅎㅎ
그저 뿐짝하면 Rindu Alam 이라는 식당을 코스 중 하나로 의례 찾아감으로써 뿐짝의 일정이 완성되는것이다. 그런데 밤에 가면 식당아래 전망이고 뭐고 아무것도 안 보이므로 해가 지기 전에 찾아가는것이 좋다.

그림을 흥정하고 있는 관광객들.
나에게 이것 좀 사라며 옆에 왔던 아저씨에게 대꾸도 없이 그저 사진만 찍고 가버리니 내 뒤에서 황당하단듯 투덜 거리며 웃는 소리가 들렸다.

아래는 뿐짝에서 유명한 Puncak Resort.
전망도 좋고 아래로 내려가면 잔디로된 넓은 공터가 있어서 행사를 치루기도 하는것 같다.
수영장도 있던데 과연 그 쌀쌀한 날씨에 수영을 할 수 있을런지..
아이들이 있다면 허접하지만 놀이터도 있으니 잠시 들러서 시원한 공기속에서 뛰어놀기도하고 사방이 초록이니 사진을 찍어보는것도 괜찮다.

마지막으로 뿐짝을 올라가면 꼭 먹어야 하는것이 한 가지 있다.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자궁바까르(옥수수구이).
이건 꼭 여기서 먹어야 맛난다. 뿐짝 리조트에서 내려오다보면 전망 좋은 가게를 금방 찾아볼 수 있다.
짭짤한 맛과 매운맛이 있고 매운맛은 다름아닌 삼발을 바른 자궁바까르인데 이것도 별미.
그런데 거뭇 거뭇하게 탄 것 때문에 이빨에 까만것이 많이 낀다. ㅎㅎ
아이들은 먹기 불편할 수도 있고 어른도 이게 싫다면 쥔장에게 옥수수 알만 썰어달라하면 썰어주기도 한다.
부탁할 때에는 minta diiris 라고 하면되겟다.
iris 라는 단어는 얇게 썰다라는 뜻이고 potong 은 싹뚝 잘라내는 뜻에 가까우니 이때는 iris라고 표현해보자.

옥수수 구이 가게에서 내려다 본 차밭 전경

무궁화에서 가끔 팔고있는 군고구마가 아마도 Celembu 고구마였던것같다.
정말 이보다 더 맛난 고구마는 없을 듯..

뿐짝에서 자카르타로 출발한 시간이 오후 6시라 좀 막혀서 3시간 조금 넘게 걸려 집에 도착.
이번 관광 일정에서 지출된 경비는 사파리 입장료, 식사비, 주유값과 기타 자잘한 비용 다 해서 약 250만 루피아 정도로 달러로는 200 불 정도 되는데 이 정도 비용에 네명의 아이들과 어른 둘이서 나름 알차게 보낸 여정이라 생각된다. ^^

인도웹회원  에이스
Indoweb2015.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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