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개 메이저 전시회가 한 자리에서 열려, 인프라 산업 전반 교류 기회 제공 -
- 중국 기업 강세 이어져 –
□ 개요
ㅇ 인도네시아 최대 규모의 인프라 전시회인 인도네시아 인프라 위크(IIW)가 11월 9일부터 11일까지 개최됨. 이 전시회는 인도네시아의 5개 인프라 관련 메이저 전시회가 동시에 개최되며, 항공, 공공/민간 인프라, 정보통신 등 인프라 관련 분야의 비즈니스 교류의 장이 만들어짐.
ㅇ 2016년 전시회의 특징은 중국, 대만 등 중국계 기업들의 참여가 두드러진 점에 있음. 한국, 인도네시아 참여 기업들은 최고의 경쟁상대로 중국 기업들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았으며, 참여 중국 기업들도 최대 경쟁상대로 자국 기업들을 지목함. 이는 현지 진출 중국계 기업들의 존재감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있음.
ㅇ 전시회에 다수의 참가자를 보내지 않았으나, 현지에서 꾸준한 수주활동을 벌이는 일본계 기업들과 중국계 기업들의 공격적인 시장 진출 노력은 향후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 우리 기업들은 면밀한 시장 검토, 파트너 선정과 함께 선제적인 진출 노력도 필요할 것으로 보임.
□ 인도네시아 최대 인프라 전시회, 인도네시아 인프라 위크 개요
자료원: KOTRA 자카르타 무역관 촬영
전시회명 | Indonesia Infrastructure Week 2016 |
개최 기간 | 2016.11.9~11 |
홈페이지 | |
개최 장소 | 자카르타 컨벤션 센터(JCC) |
전시 분야 | 건설, 항만, 항공 등 인프라 분야 |
주최기관 | PT Infrastructure Asia - A Tarsus Group Company |
주최기관 연락처 | +62 21 391 3349 |
ㅇ 인도네시아 인프라 위크(IIW)는 매년 열리는 인도네시아 최대의 인프라 전시회임. 이번 해에는 11월 9일부터 11일까지 자카르타 컨벤션 센터(JCC)에서 열림. 올해는 인프라 5개 분야의 전시회가 함께 개최돼, 인도네시아 인프라 산업 전반에 걸쳐 정보 수집 및 비즈니스 교류가 가능했음.
ㅇ 본 전시회는 현재 발전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인프라 산업에 대한 End-to-end 솔루션 제공을 목적으로 함. 전시회 외에도 방문자 워크숍, 1대1 미팅 및 컨퍼런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네트워크 및 마켓팅 플랫폼 구축에 용이
ㅇ 주최측에 따르면, 작년 방문자 중 51%가 구매결정권자로, 이 중 22%를 최고경영진(CEO, Director)이 차지함. 이 외에도 일반 경영진, 전문 기술진, 개발진, 정부 관계자 등 다양한 분야의 방문객이 참가했음.
□ 전시회 세부 내용: 항공, 공공/민간 인프라, IT 분야 등 취급
IIW 전시회 로고 및 5개 전시회 로고
자료원: 각 전시회 홈페이지
ㅇ 전시 주요 분야는 일반 건설, 공업 지대, 철도, 항만, 항공, 주택, 도로, 에너지, 수처리, 정보 및 통신기술, SIE(Smart Infrastructure Engineering) 총 11개 분야로 이루어져 있으며, 올해 함께 열린 5개의 전시회는 다음과 같음.
- 인도네시아 항공 전시회(Airport Solutions Indonesia): 항공분야 전 분야에서 발생하는 문제 해결을 위한 민간 항공 인프라, 비행 및 항공 지원 서비스 및 신기술 전시회 및 컨퍼런스임. 2015년 기준 282㎡ 규모였으며, 총 4867명이 방문함.
- 인도네시아 국제 인프라 컨퍼런스 및 전시회(Indonesia International Infrastructure Conference and Exhibition, IIICE): 에너지, 수자원, 도로, 철도 및 항구 등의 주요 분야를 다루는 국제적 포럼 및 전시회로, 정부와 민간분야가 협력해 인도네시아 인프라 산업 발전을 목표로 함. 2015년 총 35개국 288개 업체에서 참여했으며, 약 1만3600명이 방문함.
- 인도네시아 통신 엑스포(Expo Communication Indonesia): 인도네시아 IT 및 통신 분야 전시회이며, 2016년 전시회에서는 인도네시아 Broadband 계획 및 사이버보안 문제가 논의됨. 2015년 기준, 714㎡ 규모로 4160명이 방문함.
- 인도네시아 건설 전시회(Konstruksi Indonesia): 인도네시아 공공노동부의 주최로 이루어졌으며, 중공업 및 인프라 건설분야 전시회 및 논의가 이루어질 예정임. 2015년 총 21개국에서 154개 사가 참여했으며, 약 5900명이 방문함.
- Big 5 건설 전시회(the big 5 Construct Indonesia): 작년에 이어 두 번째 개최로, 정부의 인프라 발전 계획을 반영한 상업 및 주거지 건설과 자재 관련 전시회임. 2015년 총 26개국에서 203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약 4900명이 방문함.
국가관 및 전시회 전경
자료원: KOTRA 자카르타 무역관 촬영
ㅇ 참여를 원하는 기업 및 방문객은 공식 홈페이지(www.indonesiainfrastructureweek.com)에서 신청이 가능하며, 방문객의 경우 현장 접수 또한 가능하고 입장료는 무료임. 기업의 전시비용은 2016년 실내 전시 기준 1㎡당 최소 350달러부터 시작됨.
□ 참가 기업 인터뷰
ㅇ 한국 기업: 현지 문화, 환경 파악 필수. 신기술 시장 선점 노력도 필요
한국관 및 KOTRA 자카르타 무역관 인터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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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KOTRA 자카르타 무역관 및 해당 기업 촬영
- 이번 인프라 위크에 참가한 한국 기업은 총 12개 기업으로, 인도네시아 Big 5 건설 전시회에 참가함. 품목은 상수도 파이프 및 배관 등 상업 및 주거용 건축물 자재와 기술 전시 등이 주를 이룸. 참가 기업들은 특히 인도네시아 환경산업 및 식수 관련 사업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임.
- 우리 기업들은 중국 기업이 이미 인도네시아 시장을 선점하고 있어 시장 진출에 다소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언급함. 또한, 현재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있으나 애로사항이 많은 바, 진출에 앞서 현지 상황 및 비즈니스 문화 파악이 선행돼야 함을 강조함.
- 전시회에 참가한 기업들은 아직 신기술로 평가되는 제품을 선보이며 현지 시장 선점 기회를 노리기도 함. 편직 및 염색 가공업체인 D사에서는 콘크리트에 3D섬유를 삽입하는 신기술 적용 제품을 전시하며, 인도네시아 시장 환경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림.
ㅇ 인도네시아 기업: 인프라 정책 효과 체감, 경쟁상대는 중국
인도네시아 기업 전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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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KOTRA 자카르타 무역관 촬영
- 인도네시아 국영 건설회사인 PT Wijaya Karya(Persero), Tbk(WIKA)사의 자회사인 PT Wijaya Karya Beton(WIKA BETON)사는 Big 5 건설 전시회에 참가함. 마케팅 부서의 Arvi Adityo씨에 따르면, 본 전시회에 지속적으로 참여해왔으며, 건설 프로젝트 홍보 및 새 프로젝트 기회를 찾기 위해 참가했다고 밝힘.
- 국영 건설회사로서 현재 인도네시아 인프라 개발정책의 효과를 실감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실제로 인도네시아 동부지역에서 다양한 분야의 인프라 구축이 이루어지고 있어 긍정적인 영향이 있었다고 언급함. 이와 함께 인도네시아 건설산업 전망도 긍정적으로 평가함. 최대 경쟁자로는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중국을 언급함.
ㅇ 중국 기업: 최대 경쟁 상대는 타국 아닌 중국 기업
중국 기업 전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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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KOTRA 자카르타 무역관 촬영 및 전시회 홈페이지
- Xiamen Stone Enterprise사는 석판 생산업체로, 수출부의 Kevin씨에 따르면 제품 홍보 및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 전시회에 참석했다고 언급하며 인도네시아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함.
- 최대 경쟁국으로는 이탈리아를 꼽음. 이탈리아의 긴 역사에 비해 중국은 아직 해당 사업을 시작하는 단계라는 점에서 많은 발전이 필요하다고 언급했으나, 가격경쟁력이 높다는 점에서 자신감을 내비침. 또한, 중국 내 동종업계와의 경쟁이 치열하다고 언급했음.
- 또한, 드릴 장비 업체인 Hanfa Group의 Ding Ding 씨는 현재 인도네시아 고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에서의 수요 조사 및 새로운 기회를 찾고자 전시회에 참가하게 됐다고 함. 역시 최대 경쟁국으로는 중국 내 동종업계 업체들과 인도 기업들을 언급함. 높은 가격경쟁력이 장점이지만, 요즘은 신중한 구매결정을 하는 고객이 늘어나 가격과 품질 모든 측면을 고려한 마케팅을 펼친다고 함.
- 국영기업인 중국토목건설공사(CCECC)는 이전부터 본 전시회에 참가해온 업체로, 철도 건설 외에도 고속도로 건설, 가교 등 다양한 분야의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한다고 함. Hua Junjian씨는 인도네시아가 아시아에서 가장 큰 시장인 바, 많은 가능성이 열려있는 시장이라고 언급했음.
- 최대 경쟁국으로는 역시 중국을 말했으며, 특히 수주 이후 자금 조달 경쟁이 심하다는 점에서 중국 내의 동종업계 기업들을 가장 큰 경쟁상대로 꼽았음. 한편, 타 국가 간의 경쟁에 대한 질문에는 중국이 세계적으로 가격경쟁력이 높으며, 본 회사가 많은 기술자를 보유하고 있으므로 크게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임.
□ 시사점
ㅇ 올해 인프라 위크 전시회는 한국,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다수의 국가들이 국가관을 설치했으며, 중국 기업의 참여 비율이 높았음. 우리 기업, 인도네시아 기업들은 물론 인터뷰를 진행한 중국 기업들까지 경쟁상대로서 중국 내의 기업들을 언급했는데, 이는 인도네시아에서 존재감을 높이고 있는 중국 기업들의 위상을 말해주고 있음. 반면,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일본 기업이 전혀 없었던 점은 의외의 부분임.
ㅇ 일본 기업들은 일본 정부의 차관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현지 인프라 시장에 진출 중임. 1200억 엔 규모의 일본 국제협력기구(JICA)의 차관을 재원으로 하는 자카르타 도시철도(MRT) 1단계 사업의 막바지 공사가 진행 중이고, 약 25억 달러의 일본 정부의 차관 지원이 확정된 자바섬 빠팀방(Patimban) 항구 건설 프로젝트도 진행 중임. 이외 마루베니 등 주요 일본 상사들은 현지 발전소 건설사업에 다수 참여 중임.
ㅇ 일본 기업들이 현지 주요 건설 전시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상기와 같이 정부간 협약, 또는 대규모 차관 등을 통해 공식적으로 사업을 수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임. 1960~1970년대부터 기반이 갖춰진 정재계의 네트워킹 능력을 통한 프로젝트 수주에 강점을 보이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공공 전시회 등을 통한 프로젝트 수주, 협력 기회 발굴 필요가 적을 것으로 보임.
ㅇ 반면, 중국 기업들은 최근 수주에 성공한 60억 달러 규모의 자카르타-반둥 간 고속철도 프로젝트 건과 같이 대규모 차관 제공은 물론, 발전소 건설, 원자재 개발, 일반 부동산 투자에 이르기까지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고 있음. 일반 기업들도 이번 전시회 참여와 같이 적극적으로 시장 진출 기회를 모색하고 있음. 중국계 자본은 2016년 상반기에 FDI 유입 기준으로 10위권 밖에서 5위권 안으로 뛰어오른 바 있음.
ㅇ 인도네시아 인프라 시장을 둘러싼 해외기업들의 수주 경쟁 속에서 중국계 기업의 참여는 향후에도 확대될 것으로 보임. 첨단 기술과 네트워킹 능력을 앞세운 일본계 기업과 가격경쟁력에 기술력까지 겸비해 가는 중국계 기업들 사이에서 우리 관련 기업들의 진출 환경은 악화될 가능성이 있음. 따라서, 면밀한 시장 검토와 함께 시장 선점을 위한 선제적인 홍보활동도 필요할 것으로 보임.
자료원: IIW 사무국, IIW 홈페이지, 인터뷰 및 KOTRA 자카르타 무역관 자료 종합